[2025 마켓나우 : 제화] 2.9% 하락 속 컴포트화만 활기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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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제화 시장은 2조6400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2022년부터 3년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카테고리 침체와 경기 둔화가 겹치며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트렌드 변화와 소비 인식 이동으로 전통 제화 수요가 뚜렷하게 약화됐고, 주요 유통 채널에서 제화 존이 축소되면서 전체 물량도 크게 줄었다. 


이에 업계는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날씨 변수와 유행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상품 운영으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탠디’는 러닝 열풍을 이어 워킹화 라인을 다변화했다. 경량 몰드 솔과 메시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했고, 여성 제품군에는 키 높이 효과가 있는 디자인에 트렌디함을 더해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경통상의 ‘미소페’는 수익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함께 전개하는 ‘솔트앤초콜릿’은 대대적 리브랜딩을 통해 온라인 영캐주얼 브랜드로 전환했고, 슈즈뿐만 아니라 의류와 가방을 더해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이 가운데 아콘 스니커즈가 주력 제품으로 부상해 매출을 견인하고, 샌들 등 시즌 아이템을 민첩하게 출시해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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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화 ‘침체’ 트렌디 상품으로 돌파구 찾아


형지에스콰이아의 ‘에스콰이아’는 온 · 오프라인 특성에 맞춘 투트랙 상품 전략으로 성과를 냈다. 2025년 상반기 온라인 잡화 매출이 약 143%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고, 구두 외에도 백 라인을 강화해 토털 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캐주얼 슈즈는 사계절 대응력과 남성 · 의류 영역으로의 외연 확장에 힘입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성별과 연령의 경계를 낮추며 수요 기반을 넓히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그’, 에이유브랜즈의 ‘락피쉬웨더웨어’, 헌터코리아의 ‘헌터’, 우주텍의 ‘르무통’ 등은 온라인 중심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직영 매장에서 경험을 심화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중 어그, 락피쉬웨더웨어, 헌터는 계절성 아이템 이미지를 벗고 사계절 패션 브랜드로 리뉴얼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어그는 2024년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늘며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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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 락피쉬 · 르무통… 캐주얼 슈즈 최전성기 열려


또한 어그는 여성 중심 인식을 완화하고자 지난 9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준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해 남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단발성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한 적은 있으나 정식 계약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성 모델을 앞세워 F/W 성수기를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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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피쉬웨더웨어는 수잔팡 · 민주킴 등과의 협업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며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7월에는 태국 방콕과 대만 타이베이에 매장을 열어 해외 유통을 확대했고, 현지 경험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헌터는 2025 S/S 시즌부터 가방과 어패럴을 본격 전개하며 레인부츠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웨어러블 브랜드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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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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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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