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마켓나우 : 남성복] ‘불황의 늪’ 2년 연속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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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늪’에 빠진 남성복 마켓은 올해 전년대비 3.5% 줄어든 3조8200억원 규모를 예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간 후 결혼식 예복 매출이 갑자기 늘어나며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역성장하더니 올해까지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조닝별 규모를 살펴보면 남성 정장은 1조3700억원(-2.1%), 남성 캐릭터는 9300억원(-5.1%), 남성 TD 캐주얼은 9200억원(-2.1%), 남성 타운 캐주얼은 6000억원(-6.3%)으로 나타났다.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남성복 마켓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복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9.9%나 떨어져 여타 복종과 비교했을 때 낙폭이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수요가 그마나 많았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며 연령대를 막론하고 캐주얼 착장이 더욱 일반화되면서 남성복 마켓의 축소가 가속화됐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 포멀 정장은 -10.5%, 남성 캐릭터는 -13.9%, 남성 TD 캐주얼은 제로성장, 남성 타운 캐주얼은 -15.5%로 나타났다.
정장 ~ 캐주얼, 전체 조닝 일제히 마이너스 기록
정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남성복 브랜드는 캐주얼 제품 라인 확대에 힘쓰고 있다. 출근복으로서의 정장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다. 이로 인해 컨템퍼러리, TD 캐주얼, 타운 캐주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전통 남성 브랜드는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과감하게 리브랜딩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으며, MZ세대 취향에 맞는 상품 기획으로 기존의 올드한 색채를 벗는 데 집중한다. 슈트 중심 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 캐주얼과 비즈니스 캐주얼이 중심이 됐으며 슈트는 맞춤복 등 점차 프리미엄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의 대표적인 남성복 ‘갤럭시’는 지난 2023년 론칭 40주년에 맞춰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이후 한층 더 젊고 감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변화를 꾀했다. 최고급 상품 라인으로 구성한 ‘란스미어’ 등의 반응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고무적으로 본다. 갤럭시의 기존 백화점 매장을 전환한 ‘아뜰리에 디 갤럭시’도 유통망을 확장해 고객 경험을 다양화하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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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라이프스타일 · 캠브리지멤버스, BI 교체
더불어 갤럭시의 세컨드 브랜드인 ‘갤럭시라이프스타일’도 올해 론칭 15년 만에 새로운 BI로 리뉴얼하는 등 변화를 줬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 로고를 ‘GLXY’로 바꿔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전달한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도시형 비즈니스 캐주얼을 메인 상품군으로 해 출근룩과 일상복을 동시에 공략한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BI 리뉴얼 발표와 함께 주요 매장 20개점의 로고 변경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이에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 5월 새로운 BI와 SI를 공개했다. 기존의 BI는 전통과 중후함을 강조했으나, 새 BI는 현대적이며 부드러운 인상이 강하다. 로고 변경뿐 아니라 상품기획도 변화를 준 캠브리지멤버스는 ‘소프트 테일러링’과 ‘모던 헤리티지’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소프트 테일러링은 전통적인 맞춤복의 정교함은 유지하되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여유 있는 핏을 선보인다. 격식을 갖춘 테일러드웨어의 모양새는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유연한 제품을 강화해 변화하는 남성복 마켓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에스트로 등 최상위 상품군 라인업 확대
LF의 ‘마에스트로’는 프리미엄 남성복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 탄탄히 하는 데 주력한다. 올해 F/W 시즌 로로피아나, 제냐, 콜롬보, 피아첸자 등 세계적 원단 브랜드의 울 · 캐시미어 · 실크 소재를 적극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마에스트로의 최상위 라인인 ‘알베로’는 LF 양산 공장의 공정 라인에서만 제작하는 프리미엄 컬렉션으로, F/W 시즌 재킷과 팬츠는 물론 아우터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품목을 넓혔다. 슈트 라인도 고급화했다. 특히 브랜드의 독자적 패턴 기술인 ‘포워드 피치(Forward Pitch) 시스템’을 적용해 어깨선, 암홀, 보디 라인의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해 입체적인 실루엣과 탁월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올해 나란히 론칭 30주년을 맞은 신성통상의 ‘지오지아’와 신원의 ‘지이크’는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캐주얼라이징을 실현하며 한층 젊어진 지오지아는 올해도 캐주얼 전략상품을 확대해 시즌리스로 판매할 수 있는 티셔츠, 캐주얼 팬츠, 스웨터, 액세서리 등의 물량을 늘리고 라인업을 확대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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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30주년 지오지아 · 지이크, 캐주얼 더 늘려
현재 캐주얼과 정장의 물량 비중은 70대 30으로 이미 캐주얼 비중이 높지만 MZ세대 타깃으로 한 캐주얼 착장을 더 늘려 합리적인 가격대의 남성 토털 브랜드로서 거듭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복 라인의 물량도 확대해 라인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지이크 또한 캐주얼 상품을 늘리면서 감도 높은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올해 BI와 SI 등에 변화를 주면서 기존 소비자 외 신규 고객층 확보에 적극 나선 지이크는 대형몰 위주의 유통망 확장과 점포별 효율 개선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캐주얼 품목이 70% 비중을 차지할 만큼 캐주얼라이징을 진행했고, 간절기 시즌을 겨냥한 상품 라인도 확대 중이다.
신원의 ‘파렌하이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원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파렌하이트는 슈트를 중심으로, 파렌은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이원화 전략을 펼쳐 2040세대를 폭넓게 흡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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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TD 캐주얼 원톱으로 우뚝, Z세대 잡았다
TD캐주얼 조닝에서는 랄프로렌코리아의 ‘폴로’가 원톱으로 우뚝 섰다. 올해 폴로는 Z세대들까지 사로잡으며 클래식 캐주얼의 리더로서 위상을 높였다.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과 협업해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1020세대 사용 비중이 높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파트너십을 맺고 3D 아바타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있다.
올해 TD캐주얼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세련되고 신선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힘썼다. 폴로가 에스파 윈터를 앰배서더로 기용해 젊은 층의 인기를 끌자 한섬에서 전개하는 ‘타미힐피거’는 블랙핑크 지수를 모델로 내세우며 우먼 라인 캠페인을 선보였고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은 도시적으로 재해석한 제품 ‘서울 클래식’의 새 얼굴로 배우 주지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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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올해 패션 시장 규모 54조, 스포츠 · SPA↑, 골프웨어↓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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