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마켓나우 : 골프웨어] 9% 급락세, ‘투트랙 · 수입’ 강화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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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골프웨어 마켓 규모는 3조14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8% 역성장에 이어 올해 1% 포인트 더 떨어진 9%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된다. 최근 7개년(2019~2025년) 사이 가장 폭발적인 증가세(2022년 전년比 38.4%↑)와 큰 폭의 하락(2023년 전년比 11.8%↓)을 동시에 경험한 복종으로 변동성이 가장 심하다. 


시장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2022년 5058만명으로 최고점을 찍고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024년 4741만명을 기록했다. 골프인구가 줄어드니 골프용품 수입과 수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살펴보면 골프용품 수입액은 5억5773만달러(약 7610억원)로 2023년 대비 23.4% 급감했으며 동기간 수출액도 1억3782만달러(약 1954억원)로 0.4%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임에도 골퍼들의 비용 부담은 꾸준히 증가해 가성비를 찾는 골퍼와 2030 젊은 세대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조사한 주중 대중형 골프장 그린피는 2019년 12만9000원에서 7년 새 35%가 오른 17만400원(2025년 5월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17만1000원 대비 0.4% 소폭 하락했지만 그린피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일본(2019년 6만1000원 → 2023년 5만3000원)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매우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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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전략’으로 진입장벽 낮춘 골프 브랜드


코로나19 특수 종료, 경기 침체, 높은 골프장 이용료에 비해 미흡한 서비스 등 내외부로 힘든 상황이지만 골프웨어 브랜드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신규부터 헤리티지 브랜드까지 좀 더 다양해진 골퍼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브랜드에 활력을 주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뉴(New) 라인을 속속 론칭해 다양한 골퍼를 공략하고 있다. 한성에프아이의 ‘테일러메이드어패럴’은 퍼포먼스 엑셀러와 스포티즘 무드의 TMP로, ‘레노마’는 마스터와 컨템퍼러리, 위비스의 ‘볼빅어패럴’은 퍼포먼스와 랩(LAB) 시리즈, 챌린저코리아의 ‘챌린저’는 퍼포먼스 두잉과 컨템퍼러리 유틸리티 라인으로 초보부터 진성 골퍼까지 폭넓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에프피비엘라코리아의 이탈리아 감성 ‘필리포피아나’는 세컨드 라인 블루라인을, 씨에프디에이의 ‘페어라이어’는 기존 골프웨어에서 확장된 액티브웨어 액티브 럭스 라인을 강화했으며, 데상트코리아의 ‘먼싱웨어’도 올해 리뉴얼을 거쳐 특화 캡슐 라인인 펭귄 바이 먼싱웨어로 소비자와 브랜드 간 진입장벽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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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터골프 · 피터밀러 · 매너스골프 등 수입 강세


시장이 침체된 와중에도 퍼포먼스와 확실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 강점을 살려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도 꾸준히 생기고 있다. 특히 미국 · 영국 브랜드가 강세다. 페인터골프코리아에서 전개하는 미국의 프리미엄 골프화 ‘페인터골프’, 수퍼웍스의 스트리트 감성 ‘보기보이즈’, 코오롱FnC의 럭셔리 퍼포먼스 ‘피터밀러’, 어니언프로젝트의 영국 프리미엄 골프웨어 ‘매너스골프’ 등이 시장 테스트를 거쳐 점차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라이프스타일과 서핑 문화를 골프웨어에 접목한 미국 브랜드 ‘로사센’, 일본 골프웨어 브랜드를 라이선스 형태로 슈즈 부문만 특화한 ‘블루크러쉬’ 등 골프 브랜드가 꾸준히 진출하는 것을 볼 때, 여전히 한국 골프 시장은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 마켓은 2019년 2조6000억원에서 2025년 3조1400억원으로 시장 규모 자체로만 보면 20.8%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정상적인 성장세가 팬데믹 기간 내내 지속됐고 엔데믹 이후 원래의 성장궤도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것이 골프 업계 관계자들이 2026년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골프웨어 브랜드의 한 대표는 “올해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과잉 공급된 재고를 소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브랜드 중단, 축소, 매각, 사업 변경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골프 시장이 재편되면서 최저점을 찍고 있지만 재고 물량을 다 소진하고 나면 2026년부터 다시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볼빅어패럴(매장 리뉴얼), ‘매드캐토스(팝업)’ ‘깔롱(한일 · 장타대회 및 팝업)’ ‘말본골프 · 제이린드버그 · 와이드앵글(새로운 플래그십 매장 오픈)’ 등 여러 브랜드에서 올해 유통 채널을 새롭게 정리하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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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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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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