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켓나우 : 캐주얼] 3조8000억, NEW 캐주얼 열렸다
캐주얼 마켓은 올해 전년대비 1.6% 성장한 3조8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조금씩 꾸준하게 성장하며 4조 마켓 입성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캐주얼 브랜드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기존 캐주얼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상품, 마케팅, 유통 모든 측면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스트리트 트렌드에 강세에 힘입어 스트리트 무드의 다양한 캐주얼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F&F의 ‘MLB’의 경우 중국에서만 올해 2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400억원대의 외형을 이룬 비케이브의 ‘커버낫’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올해 16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커버낫과 함께 ‘리(LEE)’ ‘랭글러’ ‘팔렛’ 등을 전개하고 있는 비케이브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전년대비 45% 성장한 29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비케이브는 커버낫과 리(LEE)의 성장과 함께 총 10개의 브랜드를 전개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4세대 캐주얼 ‘와키윌리(Wacky Willy)’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커버낫과 리(LEE) 모두 우먼 라인을 강화하며 여성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비케이브, 레이어 등 캐주얼 세대 교체 속도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이하 마리떼)’ ‘엘엠씨(LMC)‘ ‘틸던’ 등을 전개하고 있는 레이어도 빠른 속도로 매출 성장을 이루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80%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마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 마리떼의 경우 올해 1500원을 바라보며 볼륨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에이션패션의 ‘폴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023년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폴햄은 올해 27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지난해 12월 새롭게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콘셉트의 ‘알래스카’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문 자연스럽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아이템들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알래스카의 상위 점포의 월평균 매출은 1억원을 돌파했다.
컨템퍼러리 무드의 캐주얼 브랜드도 좋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레시피그룹의 ‘세터’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86% 성장한 매출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3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20% 성장한 세터는 올해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해 6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터하우스’ 서울숲점을 오픈했다
탑텐 1조 GO, 스파오 · 무신사스탠다드 강세
한편 국내 SPA 시장에서는 신성통상의 ‘탑텐’,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 무신사의 ‘무신사스탠다드’ 등이 좋은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탑텐의 경우 지난해 9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는 단일 브랜드 1조를 노리고 있다. 소재 개발과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상품 기획과 합리적인 가격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브랜딩 강화를 진행 중이다.
스파오는 올해 매출 6000억원과 유통망 150개를 목표로 볼륨을 확장 중이다. 이번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망은 상반기에만 8개를 늘렸다. 최근에는 더욱 다채로워진 IP 협업으로 스파오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젊은 세대, 특히 1020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섭다. 이번 상반기에만 오프라인 기준 전년 동기대비 3.5배 증가한 매출을 보였고 유통의 경우 서울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에도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현재 총 11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전국 20개 이상의 유통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팔라스 · 휴먼메이드 · 키스 등 해외 브랜드 상륙 多
지난해 8월 한국에 처음 상륙한 ‘슈프림’에 이어 해외 기반의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국내에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무신사와 손잡고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노아’부터 올 2월 영국의 스케이트보드 기반 브랜드 ‘팔라스’ ‘휴먼메이드’와 ‘키스(KITH)’ 등의 브랜드가 각각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키스(KITH)의 경우 한섬과 손잡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에 이어 서울에 4번째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다른 나라는 모두 직진출했으나, 한국은 한섬과 함께 손을 잡고 전개를 시작했다. 해당 키스 매장은 타 키스 매장과 비교해 최초와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매장 내 레스토랑과 아이스크림, 총 2개의 F&B를 동시에 선보였으며 키스 매장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니고의 스트리트 브랜드 휴먼메이드는 팔라스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웍스아웃이 유통을 맡아 한국 전개를 시작했다. 지난 9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시나 매장 바로 옆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의류, 모자,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다채롭게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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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올해 패션 시장 규모 54조, 스포츠 · SPA↑, 골프웨어↓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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