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켓나우 : 골프웨어] 브랜드 양분화 속 8% 역성장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4.11.01 ∙ 조회수 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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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골프웨어 마켓은 3조4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체 패션 마켓에서 전년대비 8% 역성장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남성복(-2.9%), 아웃도어(-2.0%), 유아동복(-0.4%) 등 하락세를 보이는 복종 대비 단연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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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는 코로나19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복종으로 2021년 대비 38.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2년 마켓 규모 4조25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거리두기 제한, 영업시간 단축, 사업장 폐쇄 및 봉쇄조치로 오갈 곳 없는 소비자들이 너도나도 골프장으로 몰렸고 여기에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황이었다.


기쁨도 잠시,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골프를 즐기던 사람들이 테니스, 등산, 해외여행 등으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불어닥친 경기 불황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골프장과 높은 가격대의 골프웨어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리딩 ‘퍼포먼스’ VS 신예 ‘패션’


지난 6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물가 수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한국의 골프장 이용료는 242로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비교 가능한 통계를 가진 OECD 33개국 중 한국의 골프장 이용료가 최고 수준으로 이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증했던 MZ세대들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꺾이고 골퍼들이 이탈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양분화되기 시작했다. 시장을 이끄는 지포어, 말본골프, PXG, 타이틀리스트 등 리딩 골프 브랜드는 다시금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신예 골프 브랜드들은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에 집중했다. 


골프 리딩 브랜드들은 MZ세대의 이탈과 관계없이 기존의 골프를 즐겼던 진성 골퍼를 겨냥해 프리미엄한 퍼포먼스 제품들로 컬렉션을 재편했다. PXG는 특히 골프화와 잡화 대비 어패럴 SKU를 대폭 늘렸으며, 타이틀리스트도 마찬가지로 고성능 어패럴 ‘투어핏’과 ‘플레이’ 라인 투트랙으로 제품을 선보이면 라인업을 강화했다. 


글로벌 신규 속속․K-골프 해외 확장


신예 브랜드들은 패션성을 띤 골프웨어로 골퍼들을 사로잡는 전략을 구사했다. 기능성을 기본으로 화려한 컬러와 소재의 다양화를 통해 골프와 라이프스타일의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랙앤칼골프, 더시에나라이프, 에코골프어패럴 등이 오프라인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4년 골프 마켓 규모는 2020년 대비해 34.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SPA(70.8%)’, 신발을 포함한 ‘스포츠(40.7%)’, 핸드백 등 ‘피혁잡화(38.5%)’에 이어 증감률로는 전체 패션 마켓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간 급격한 성장세로 아픈 성장통을 겪어내고 있지만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과열됐던 골프업계가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브랜드 철수와 사업 중단 등 업계 곳곳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러셀르노, 스웨그골프, 베티나르디골프 등 해외 신규 브랜드의 국내 론칭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페어라이어와 젝시믹스골프 등 K-골프웨어들은 싱가포르와 중국 등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 골프 마켓 회복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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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마켓나우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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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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