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패션비즈 어워즈 : 스포츠] 뉴발란스 · 룰루레몬, 왕좌 수성
올해 스포츠 시장의 양대 산맥은 ‘뉴발란스’와 ‘룰루레몬’으로 선정됐다. 퍼포먼스와 애슬레저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 설문에서 상위권 브랜드들의 순위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지며 올 한 해 다이내믹했던 스포츠 시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퍼포먼스 부문의 1위는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가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나이키코리아의 ‘나이키’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단일 브랜드 1조원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며 끊이지 않고 신상품을 발매한 뉴발란스가 1위에 올랐다. 하반기 들어 전속모델을 에스파 윈터와 공유로 교체하며 신선함을 주기도 했다.
상품에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으며 글로벌에서 고전 중인 나이키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특히 올해 국내 시장은 러닝, 트레일러닝,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트렌드가 일 년 내내 이어지면서 ‘신발’ 부문이 크게 성장했는데, 나이키가 이런 흐름을 잘 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아디다스코리아의 ‘아디다스’는 연초부터 신발로 화제를 모았으나 한국 지사장인 피터 곽 대표의 국정감사 대응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화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화려한 러닝 트렌드를 타고 아식스코리아의 ‘아식스’와 온코리아의 ‘온’이 핫 스타로 부상했다. 아식스는 몇 년 전 고프코어 트렌드로 부활해 러닝 슈즈로 기능성까지 인정받으면서 인기를 유지했다. 온은 직진출한 지 몇 개월도 채 되지 않아 스포츠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온라인과 전문숍 유통만 진행하다 10월 15일 팝업스토어를 열고 국내에서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는 철저한 기능 중심의 상품 구성과 한국인의 발에 맞춰 개발한 신발 라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에서만 일부 선보이던 하이엔드 라인 ‘얼터레인’을 국내에서도 직접적으로 선보이면서 스포츠와 스포츠 패션 고관여자들에게 특히 사랑받았다.
‘편안함’을 무기로 조용히 성장 중인 스케쳐스코리아의 ‘스케쳐스’와 유니폼 및 프로 스포츠 인기를 스포츠 패션까지 확장해 선보이고 있는 ‘엄브로’도 올해 스포츠 베스트 브랜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패션 스니커즈부터 프로 구단과의 협력까지 스포츠 분야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친 푸마코리아의 ‘푸마’와 ‘에샤페’로 또 한 번 대박 신발을 내놓은 휠라코리아의 ‘휠라’도 소비자와 패션 관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애슬레저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기반의 다양한 신예들이 출연하는 등 점차 진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2등이었던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의 룰루레몬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함께, 더 큰 성장을 이뤄요(Together we grow)’ 같은 글로벌 대형 이벤트를 서울에서 개최한 것과 더불어 골프대회 스폰서로 나서 소비자를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2위에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가 안착했다. 여전한 상품성과 파워풀한 매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가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 골프 카테고리의 선전과 러닝화 라인 론칭 등 좀 더 전문적인 스포츠 브랜드로서 상품 확장을 진행하면서 확장성·실용성·가성비 부문에서 탁월한 결과를 냈다.
3위는 ‘안다르’다. 본사의 안정적인 운영 능력과 자본력, 마케팅 파워, 끊임없는 상품 개발로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로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차분한 컬러와 디자인 무드에 ‘라이크라’라는 막강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기능성까지 갖춘 탁월한 상품이 강점이다. 그리티의 ‘위뜨’와 알오에스의 ‘나일로라’도 독자적인 소비자층을 구축하면서 올해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올해 스포츠 애슬레저 부문에서 특별한 점은 짐웨어와 스윔웨어 같이 특화된 분야에서 출발한 브랜드들의 선전이다. 디에프코퍼레이션의 ‘에이치덱스’와 본투윈의 ‘본투윈’이 짐 스포츠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높은 순위에 올랐고, 워터 스포츠 전문 브랜드 ‘배럴’과 스윔 강자 ‘아레나’도 전문성 기반의 사계절을 관통하는 상품 기획력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024 패션비즈 어워즈 : 베스트 오브 베스트>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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