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➍] 신준영ㅣ신서울 대표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25.11.07 ∙ 조회수 1,152
Copy Link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➍] 신준영ㅣ신서울 대표 28-Image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➍] 신준영ㅣ신서울 대표 163-Image


‘신서울’은 나의 인생 전반과 맞닿아 있다. 2015년 대학생 시절 사업자를 내고 2016년부터 온라인에 제품을 업로드해 판매를 시작했다. 졸업 후 2018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고,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2022년 7월 브랜드를 재단장해 법인을 설립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결과 작년에는 7억20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는 1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브랜드 론칭 전 신서울의 이야기는 2016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어학연수로 미국에 있었는데,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 속에서 한국의 인지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한국의 아이덴티티는 미약했고, 그만큼 우리나라의 문화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생활한복을 접하게 됐고 셔츠, 저고리, 철릭 원피스, 허리 치마 등을 보며 이러한 의상들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 돌아와 신서울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첫 제품은 저고리 셔츠와 허리 치마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 했으며, 이후 차근차근 컬렉션 라인업을 확장해 나갔다. 신서울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는 ‘전통의 현대화’와 ‘트렌드’다. 한복이지만 생활에 같이 스며들 수 있는 브랜드로, 일상복과의 경계를 흐리고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➍] 신준영ㅣ신서울 대표 1187-Image


또 일상복에서 시작하는 브랜드인 만큼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차분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일상복과 한복의 선을 섬세하게 조율해 차별화를 꾀했다. 한복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브랜드와는 달리, 신서울은 ‘어떤 옷을 입는지’에서 출발한다. 최근 어떤 스타일이 많이 팔리고, 소비자에게 인기인지 수시로 파악해 디자인 디테일에 녹여내고 있다. 


신서울의 핵심 타깃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소비자이며, 여성 70% · 남성 30% 비중으로 유입되고 있다.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100개의 제품을 제작했는데, ‘장저고리 블레이저’ ‘도포 재킷 생활한복’ 등 모든 제품이 고른 판매 성장율을 보였다. 유독 애정이 가는 아이템을 꼽으라면 ‘장저고리 슈트 셋업(남녀공용)’이다. 해당 제품의 경우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2억원을 달성하며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도 2년 전 처음으로 나이키 에어포스1을 신서울만의 시각으로 커스텀해 ‘일월오봉도’ 프로젝트를 출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혹은 내년에는 커스텀이 아닌 신서울의 중심에 신발 카테고리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상품 출시와 더불어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글로벌 진출’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한복웨이브 사업을 통해 배우 김태리와 협업을 진행했다. 당시 ‘홑당의 셋업’ ‘수보로 드레스 셋업’ 등을 새롭게 제작했는데, 주문 제작 건수가 급격히 늘며 판매는 물론 글로벌 인지도까지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➍] 신준영ㅣ신서울 대표 2471-Image


개인적으로 신서울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가치를 들여다봤을 때 해외 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글로벌 B2C 형태로 소비자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만큼, 유통망을 타 국가로 확장해 입지를 넓히고자 한다. B2B로 진출하게 되면 첫 시작으로 프랑스와 미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에서는 패션쇼, IP 컬래버 등 다채로운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스며들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디테일에 집착을 많이 하다 보니 공정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고충도 있지만, 이런 디테일이 신서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해 포기할 수 없다. 헤리티지는 한복이지만 일상에서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더 많이 만들어 우리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기사 보기>

‘케데헌’ 타고 글로벌 홀린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➊] 황이슬ㅣ리슬 대표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➋] 김단하ㅣ단하 대표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➌] 장하은ㅣ오우르 대표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➍] 신준영ㅣ신서울 대표

[한복 디자이너 5人5色 ➎] 김희원ㅣ오묘 대표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멤버십 가입 후 다양한 기사를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