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9.30
Copy Link

[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3-Image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랜드의 대표가 최소 5만~50만명 이상 팔로워 기반의 팬덤이 있고, 대표의 스타일 제안과 실착 영상 콘텐츠를 통해 구매 전환을 높인다. 신상품이 출시되면 빠르게 품절되고, 팝업마다 오픈런이 이어지는 등 팬덤의 결집력이 강하다. 


커뮤니티가 곧 R&D로 연결되는 점도 경쟁력이다. 대표가 소재 선택과 제작 스토리를 직접 공유하고, 피드백을 즉시 제품 기획에 반영해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니, 팬 ‘글로너’ 업고, 200억 규모 도약


또한 분기 단위로 전략을 신속히 조정하고, 소량 드롭과 빠른 리오더로 재고 리스크를 통제한다. 오프라인은 팝업으로 시장성을 검증한 뒤, 타깃에 맞는 상권 중심으로 플래그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리스크를 완화한다.


대표적으로 글로니(대표 최지윤)의 ‘글로니’는 이미 매출 200억대 규모로 성장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글로니 대표와 직원들이 ‘브랜드의 얼굴’로 전면에 나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한 점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동력이 됐다. 특히 최제인 · 최지호 대표가 SNS에 신제품 소식과 룩을 직접 제안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팬덤을 확장했다. 직원이 직접 제품을 착용·소개하는 ‘팀 글로니’ 콘텐츠도 호응을 얻었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컬렉션을 상시 업그레이드하고, 요구가 많은 기능과 스타일을 즉시 반영한다. 예컨대 짧은 스커트에는 속바지를 추가하고, 동일 원단으로 다양한 실루엣을 제안해 ‘글로너’의 실제 니즈를 세밀하게 충족시키고 있다.


[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1019-Image


미국 · 일본 · 중국 등 단계적으로 해외 확장


카테고리와 사이즈 확장으로 고객 저변도 넓혔다. 올해는 애슬레저 신규 라인 ‘247’을 론칭했고, 기존 클래식 라인은 사이즈를 XL까지 확대해 신규 유입을 강화했다. 이러한 시도들로 20대 초중반뿐만 아니라 2530, 나아가 40대의 구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벤트 등 액티브한 활동을 확대해 ‘항상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등 핵심 상권에서 팝업을 꾸준히 열며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해외는 팝업과 컬래버레이션을 적극 유치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LA와 일본 등 주요 거점에서 정기적으로 팝업을 개최했고, 지난 8월 21일에는 브랜드 최초로 중화권 팝업을 오픈해 호응을 얻었다. 해외 확장은 현지 크리에이터 네트워크가 뒷받침한다. 국내외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해 지역별로 적합한 채널과 다양한 메시지로 노출을 늘리고, 이들의 팔로워를 통해 자연 유입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팔로워 20만명 ‘시에’ 연매출 300억대


또 해외 팝업 현장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너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니는 주요 국가에서 팝업과 협업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다음 단계로 중국 직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팝업을 지속 전개하며 유통·운영 인프라를 구축한 후 직진출을 추진한다. 


해외 비즈니스 전개를 전담할 글로벌팀을 올해 신설했으며, ‘레스포삭(LeSportsac)’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적극 모색 중이다. 하반기에는 1개 글로벌 브랜드와 신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즌리스(대표 김태희)의 여성복 브랜드 ‘시에’는 블로그 마켓에서 출발해 현재 연매출 300억원대를 기록하며 성장했다. 김 대표는 팔로워가 2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과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담은 풀 스타일링 제안으로 팬덤을 빠르게 확장했다.


[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2293-Image


오프라인 행사 하루 1억 매출, 객단가 18만↑


라이브 커머스 성과도 두드러진다. 김 대표가 직접 신상품을 착용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높였고, 올해 3월 라이브 방송에서는 매출 8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유통 전략은 자사몰과 오프라인 접점 강화에 집중한다. 대형 온라인 플랫폼 입점 대신 정규 매장과 팝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직접 설계·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략은 오프라인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더현대서울에서 영 패션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누계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7월 26~27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프라인 세일 행사에서는 단 하루 만에 1억원 이상을 기록해 재고 대부분을 소진했다. 당시 평균 객단가가 18만원 이상으로 나타나 브랜드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복 주역 교체 기사 보기>

판 바뀐 여성 영 패션 “제2의 마뗑킴 누구?”

[여성복 주역 교체 ➊] 스핀오프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➍] 가심비형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유료회원 되서 다양한 기사를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