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바뀐 여성 영 패션 “제2의 마뗑킴 누구?”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9.30 ∙ 조회수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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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 패션 시장의 판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소비자 · 유통 · 마케팅 등 전반에서 지형이 재편되는 사이 전통 여성복 기업은 힘이 빠졌고, 새 플레이어들이 주도권을 거침없이 빼앗았다. 과거 무기였던 ‘안정적 품질, 촘촘한 유통망, 셀럽 중심 마케팅’은 더 이상 무기가 아니다.


먼저 소비자는 브랜드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취향을 기준으로 스스로 고르며, 일회성 셀럽 노출보다 평소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스타일과 브랜드 감도에 따라 구매를 결정한다. 선택의 주도권이 완전히 소비자로 넘어간 것이다.


제조 퀄리티는 상향평준화로 균열이 아니라 단층을 만들었다. 중국 · 베트남 등 해외와 국내에서 품질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며 ‘백화점=고퀄리티’의 근거가 급격히 약해졌다. 즉 품질 격차가 줄어들어 베이직 디자인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고, 쉬인이나 소호몰의 저가 공세를 방어하기 더 어려워졌다. 


유통은 ‘온라인에서 브랜드 인지 → 오프라인 체험 → 온라인 재구매’의 루트로 자리 잡았다. 플랫폼 · 소셜에서 발견된 브랜드가 팝업 · 플래그십에서 확신을 주고, 이후 자사몰에서 충성 고객을 록인(Lock-In)하고 있다. 이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한 새로운 성공 공식이 네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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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분사 운영으로 대기업의 운영 안정성과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결합하는 스핀오프형. 대표 사례는 ‘던스트’와 ‘루에브르’를 들 수 있다. 둘째, 온라인 팬덤에 외부 자본을 더해 유통 · 생산 · 콘텐츠를 풀스택으로 고도화하는 투자 스케일업형으로 ‘트리밍버드’와 ‘더바넷’ 등이 꼽힌다. 셋째, 창업자가 인플루언서로서 영향력을 펼치며 뚜렷한 스타일로 팬덤을 구축하는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이며, ‘글로니’ ‘시에’ ‘유메르’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서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넷째, 가심비형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폭넓은 스타일, 충분한 물량 등을 내세워 두각을 드러내는 유형이다. ‘제너럴아이디어’ ‘시티브리즈’ ‘어반드레스’ ‘틸아이다이’ 등이 있다. 이 브랜드들은 소비심리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상위권에 오르고, 백화점 등 핵심 유통에도 파고들며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중이다. 


이러한 전환을 가장 먼저 만든 브랜드가 ‘마뗑킴’이다.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해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았고, 연 매출 1000억원대 규모로 스케일업하며 시장의 리듬을 바꿔 놓았다. 지금의 뉴 플레이어 가운데 ‘제2의 마뗑킴’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설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


<패션비즈>는 여성복 뉴 플레이어의 전략을 통해 달라진 여성복 시장의 흐름을 짚고 주요 브랜드들의 ‘현재’도 함께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여성복 주역 교체 기사 보기>

판 바뀐 여성 영 패션 “제2의 마뗑킴 누구?”

[여성복 주역 교체 ➊] 스핀오프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➍] 가심비형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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