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주역 교체 ➍] 가심비형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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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심비형은 고물가 속에 가격, 가성비+가심비 흐름을 타고 매출 파워를 보여준 브랜드 유형으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제너럴아이디어, 시티브리즈, 어반드레스, 틸아이다이 등으로 최소 300억대에서 500억대 ‘볼륨 브랜드’로 성장했다. 선택의 폭을 넓힌 1000개 이상의 SKU,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한 상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유통가에 입점해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 유형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포이닉스(대표 최범석)의 ‘제너럴아이디어(GENERAL IDEA)’는 한국형 SPA를 표방하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품질,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갖춘 브랜드로 2030세대의 니즈를 사로잡고 있다. 연간 1800개 SKU를 전개하며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고, 여름 상의 기준 평균 3만원대의 가격으로 차별화를 꾀한 결과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품 확대 및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에만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국내외 온 · 오프라인 세일즈에 집중해 연내 700억원 규모로 브랜드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베이직한 아이템, 로고를 강조한 제품, 디테일을 가미한 의류 등 다양한 스타일 전개를 통해 2030세대의 니즈에 적중했다. 자사몰 기준 30% 이상의 높은 재구매율을 형성할 만큼 니트류, 원피스류, 팬츠류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제너럴아이디어 700억 규모로’ 연내 20개점 목표


유통의 경우 그동안 국내 오프라인 확장에 집중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 10월 기준 총 15개점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플래그십스토어 형태로 들어섰다. 이 밖에도 다수의 백화점,∙아울렛,∙쇼핑몰 유통을 선점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플래그십 매장은 월평균 4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포시즌 아울렛 신사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커넥트현대 송도점 등 주요 매장은 월평균 매출 2억~3억원을 유지할 정도로 오프라인에서 매출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추가 매장을 새롭게 선보여 연내 20개점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점포 또한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면세점과 백화점 중심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내수 시장과 함께 글로벌 확장에도 집중한다. 제너럴아이디어는 올해 중국과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7월 중국 항저우에 새로운 법인을 추가 설립해 세일즈센터로 운영하고 기존 광저우 법인을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현재 타오바오, 티몰, 틱톡, 도우인, 샤오훙슈 등 이커머스 중심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단독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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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만 법인 2개’ 단독 매장으로 글로벌 BIZ↑


일본에서의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 5월 일본 도쿄 루미네백화점 신주쿠점에서 팝업을 운영하며 12일간 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6월에는 한큐백화점 우메다점 팝업 행사에서 10일간 1억2000만원을 올렸다. 


뜨거운 현지 반응을 확인했고 꾸준한 글로벌 요청으로 올가을 나고야와 하라주쿠에서 추가 팝업을 진행한다. 11월 조조타운에 단독 입점할 예정이며, 루미네백화점 신주쿠점 입점도 논의 중이다. 


최범석 제너럴아이디어 대표는 “올해는 국내 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에 주력한다”라며 “지난 8월 말부터 일주일에 1개씩 오픈할 정도로 국내 유통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전 매장을 월 최소 1억5000만원, 평균 2억원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의 경우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시티브리즈, 여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정비


이스트엔드(대표 김동진)의 ‘시티브리즈’는 자체 개발 원단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전략으로 2030 고객층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리하기 편한 링클프리 소재가 주력으로 부상했고, 셔츠는 단일 품목 누적 3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충성 고객 기반을 공고히 했다.


브랜드는 초기 다이마루 대비 우븐 카테고리를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고, 제품 기획 전반에서 소재 완성도와 핏 일관성을 동시에 강화해 재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올해는 코어 타깃인 여성 고객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다. 기존 여성·남성·유니섹스·액티브로 세분화했던 카테고리 체계를 여성 단일 라인으로 통합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과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


여성 단일 라인은 시장 반응에 따라 트렌디, 애슬레저, 유니섹스 성격의 아이템을 스폿성으로 기획·출시한다. 이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다층적 제품군을 연속 출시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또한 소량 드롭과 민첩한 리오더 운영을 병행해 수요 변동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공격 확장, 롯데월드몰점 등 10개 오픈


오프라인 유통망을 하반기에 대폭 확대한다. 주요 백화점 채널에만 10개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며, 롯데월드몰 공식 입점을 확정했다. 플래그십과 백화점 상설을 통한 체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개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두 차례 팝업으로 수요를 검증한 데 이어 올 6월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 우메다점 1층 팝업으로 현지에서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팝업을 개최해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동진 이스트엔드 대표는 “올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본격 확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는 만큼 매 시즌 신선도를 확보할 수 있는 상품 기획 체계를 강화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스폿·캡슐형 상품을 연속 출시해 신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고, 수요 대응력을 높여 시장 내 점유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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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점 월 2억’ 어반드레스, 1000개 스타일 전개


어드레스8(대표 윤채영)의 ‘어반드레스(AVANDRESS)’도 1828세대에 특화된 가격 정책과 고품질 제품, 셀럽을 통한 인지도 제고 등으로 시장에서 몸집을 키웠다. 온라인 시장에서 유니크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캐주얼웨어를 제안하며 볼륨을 확대했고, 이후 오프라인으로 채널을 늘리며 입지를 넓혔다. 올 S/S 시즌 또한 전년 동기대비 1.5배 성장해 올해 목표로 잡은 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브랜드는 여성복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남성복, 잡화, 뷰티까지 카테고리를 넓혔다. 이와 함께 세컨드 브랜드를 통해 스타일 확장에 집중했는데, 여성만을 타깃으로 한 ‘비바셔스’와 유니섹스 캐주얼 ‘젠더스트’를 앞세워 소비자 수요에 대응했다. 현재 어반드레스가 다루고 있는 스타일 수는 1000개 이상이다. 내년에는 키즈, 향수, 파자마(비바셔스)로 라인을 확장해 볼륨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티셔츠와 아우터 등 브랜드가 자체 개발한 독점 원단을 통해 컬렉션 퀄리티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수의 아이템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팬츠 한 제품은 5만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사이드 빅 카고 팬츠 카모’ ‘와이드 카고 하프 데님 팬츠’ ‘사이드 빅 데님 쇼츠’ 등 3개의 제품이 누적 판매 5만장을 돌파했고, ‘엔터 와이드 카고 코튼 팬츠’는 누적 1만장 이상 판매됐다. 


‘글로벌서 10억’ 일본 추가 팝업으로 비중 키운다 


상품 경쟁력을 토대로 오프라인 사업도 꾸준히 키우고 있다. 현재 대구 동성로 플래그십을 비롯해 AK플라자 홍대점과 수원점(비바셔스)을 운영하고 있는데, 홍대점의 경우 월평균 3억원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달 광명에 추가 매장을 오픈한 만큼 연내 총 4개의 유통에서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타임스웨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핵심 유통 거점에서 순차적으로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누적 매출 3억원을 달성했다. 더현대서울에서는 판매가만 2억원을 돌파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해외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북미 매장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글로벌의 경우 타 브랜드 대비 1.4배 높은 가격 책정에도 불구하고 1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윤채영 어반드레스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은 기본이고, 이에 따른 제품 퀄리티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많은 공을 들여왔다”라며 “또 다양한 셀럽 착용으로 인해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바이럴되면서 글로벌에서의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확장에 집중할 예정으로, 이달과 오는 12월 일본 한큐백화점에서 추가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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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아이다이, 성수 플래그십 오픈 두 달 만에 월 2억 


2021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2030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성공한 제이엔케이코퍼레이션(대표 곽한별 · 심희원)의 ‘틸아이다이’는 시즌별 명확한 주력 상품군 설정을 통해 매출 증대를 이뤘다. S/S 시즌에는 감도 높은 블라우스와 스트라이프 티셔츠 라인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F/W 시즌에는 ‘폭스 레더 포켓 재킷’ ‘올 브러시 스웨이드 재킷’ 등 브랜드 고유의 무드를 살린 아우터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29CM와 W컨셉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여러 채널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룩북 및 시즌 캠페인 콘텐츠, 리퍼브 & 샘플 세일 캠페인,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며 타깃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했다. 온라인과 SNS 채널 홍보를 통해 매장 방문까지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전환 구조를 형성해 오프라인에서도 탄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은 자사몰, 29CM, W컨셉, 네이버, 하고, 롯데온, SSG닷컴 등 7개의 채널에서 제품을 선보인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난 6월 오픈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 더현대서울, 커넥트현대 부산점 등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수 단독 매장은 오픈 초기임에도 월매출 2억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작년 250억 달성’ 일본 · 중국 중심 해외 공략 속도


지난해 틸아이다이 단독 기준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사업 규모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을 위한 유통 채널 강화(성수 플래그십)와 글로벌 시장 공략 등 다각화된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상품 측면에서는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한다. 올 F/W 시즌에는 가방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틸아이다이만의 감성을 담은 토털 스타일링 제안이 가능하도록 상품군을 넓히려 한다. 또 향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룸스프레이와 퍼퓸 라인도 론칭할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해외 인지도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한다. 일본 · 중국 등 아시아권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기반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글로벌 셀렉트숍 입점도 함께 준비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여성복 주역 교체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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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➍] 가심비형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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