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9.30
Copy Link

[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3-Image


투자 스케일업형은 온라인에서 입증한 팬덤과 수요를 기반으로 외부 자본을 유치해 유통·콘텐츠·생산을 동시에 고도화한 유형이다. 마뗑킴의 성공 이후 드파운드 등 주요 브랜드가 외연을 넓혔고, 최근에는 더바넷이 메디쿼터스의 투자를, 트리밍버드가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속도를 끌어올렸다. 자본과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출시 주기가 단축됐고, 카테고리가 확장됐다. 이 덕분에 핵심 유통 선점이 한층 빨라졌다.


올해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은 트리밍버드홀딩스(대표 김민경)의 ‘트리밍버드’의 경우 2016년 김민경 대표가 블로그 마켓에서 시작해 ‘모노크롬 놈코어룩’이라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팔로워가 20만에 달하는 커뮤니티에서 김민경 대표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 팬덤인 ‘버디’와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며 이미 확고한 커뮤니티를 구축한 점이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팝업이나 매장이 열릴 때마다 오픈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규모가 단단하고 크다. 이 팬덤 브랜드에 하고하우스는 투자를 통해 체계화된 시스템 구축 및 경영 지원, 생산라인 증대, 온 ·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며 성장하고 있다. 


[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764-Image


더바넷, 메디쿼터스 손잡고 글로벌 정조준


오프라인 유통은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단일 거점에서 벗어나 폭을 넓혔다.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본점, 더현대서울에 입점했고 8월 말 더현대대구에 추가로 입점해 외연을 확장했다. 앞으로 주요 백화점 내 매장 수를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4년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하고하우스의 지원을 바탕으로 매출 목표를 2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가 투자한 여성복 브랜드 ‘더바넷’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사몰 비중이 98%가 넘을 정도로 팬덤 충성도가 높다. 2021년 론칭한 이후 정갈한 무드의 클래식 라인과 캐주얼 라인을 병행해 팬층을 빠르게 확대했다. ‘클래식’ 키워드에 브랜드 세계관을 견고하게 접목한 서사가 MZ세대에게 통하며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오프라인 성과도 뚜렷하다. 국내 첫 롯데월드몰 팝업에서 매출 6억원을 돌파하며 단일 패션 브랜드 매출 1위, 일평균 판매 1위를 기록해 인지도를 입증했다. 이태원 플래그십은 연매출의 약 90%가 외국인 고객에서 발생할 만큼 글로벌 수요가 두드러진다. 해외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는데, 일본 첫 팝업에서 일주일간 2억원, 도쿄 신주쿠 팝업에서 일주일간 3억원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를 확인했다.


해외 전개는 투자와 연동해 속도를 높인다. 글로벌 비전을 가진 메디쿼터스의 투자를 계기로, 주요 일본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 및 유통 다각화를 병행하며 해외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과 실행 지원을 바탕으로 온 · 오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시장 범위를 넓힌다.


[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1789-Image



<여성복 주역 교체 기사 보기>

판 바뀐 여성 영 패션 “제2의 마뗑킴 누구?”

[여성복 주역 교체 ➊] 스핀오프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➋] 투자 스케일업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➌] 크리에이터 기반 D2C형

[여성복 주역 교체 ➍] 가심비형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유료회원 되서 다양한 기사를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