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MD 5인 ➌] 김찬구, 국내외 넘나드는 바이어 출신 15년차 베테랑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9.12 ∙ 조회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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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MD 5인 ➌] 김찬구, 국내외 넘나드는 바이어 출신 15년차 베테랑 47-Image


김찬구 크림 머천다이징1팀 리드는 삼성물산(비이커), 프라다코리아, 한섬(전략팀∙톰그레이하운드) 등 패션 바잉과 MD 직무에서 오랜 기간 업력을 쌓아 온 15년 차 베테랑이다. 김 리드는 플랫폼 중심의 패션 유통인 크림(대표 김창욱)에서 바잉 MD로서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10꼬르소꼬모여성’ 바이어로 시작해 ‘비이커’에서 남성 바이어로 8년간 근무했고, 이후 프라다코리아에서 남성 RTW & 슈즈 MD로 활약하며 15년이 넘는 기간 패션 바잉과 MD 직무를 담당했다. 한섬 전략팀 및 톰그레이하운드에서도 바잉 및 브랜드 계약 관련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크림에서 위탁 MD 리드를 거쳐 바잉 MD 리드를 담당하며 플랫폼 중심의 패션 유통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크림의 가장 큰 강점은 ‘리미티드 에디션’과 ‘컬레버레이션 제품’이다. 무신사 · 29CM · W컨셉 등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은 버티컬 플랫폼이 많은데, 크림은 위탁 사업을 2022년 9월에 시작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다. 크림만의 명확한 아이덴티티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를 비롯해 많은 MD가 전방위적으로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브랜드 수 1000개 이상을 확보했으며, 올해도 신규로 350개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 나아가고 있다. 


크림에서 바잉 MD 리드를 맡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아워레가시’와 ‘에스티유(STU)’의 협업 사례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워레가시의 아트 디렉터 행크 그뤼너와 친분이 있어 지난해 10월 크림에서 남성복 에스티유와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는데, 당시 협업 컬렉션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빈티지 숍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외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삼성 라이언즈×산산기어’ 협업도 손꼽을 수 있는 성공 사례다. 지난 2월 첫 번째 컬렉션 흥행에 이어 6월 두 번째 컬렉션 또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1차와 2차 합산 폭발적인 거래액을 기록했고, 동시 접속자 수는 6만명에 달해 크림의 가능성과 브랜드 시너지를 증명했다. 요즘 ‘라부부 키링’이 열풍인데, 라부부의 세계적 인기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었던 플랫폼도 크림이다. C2C 영역에서는 라부부를 포함해 ‘크라이베이비’와 같은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어 아이템 비즈니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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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글로벌에서 신진 브랜드를 찾고 더 나아가 한국 브랜드와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요즘은 국내 로컬 브랜드의 영향력이 정말 강해졌다. 상품력도 우수하고 소비자 반응도 탁월해 브랜드와 긴밀히 소통하며 컬래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해외 브랜드는 플랫폼의 패션 전문성 혹은 신뢰도를 중요시 여겨 유럽과 일본 출장을 통해 직접 대면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등 현지에서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개인적인 업무 스타일은 항상 우선순위를 분명히 두고 TO-DO 리스트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편이다. 매출과 더불어 주차별 · 월별 목표 대비 진도율을 파악하고 신규 구좌, 먼슬리 캘린더, 쿠폰, 시딩 요청 관리 등 정리 업무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도 주간 기획전이나 마케팅 플랜을 점검하고, 주요 발매 일정도 수시로 확인한다. 크림이 입점해 있는 더현대서울 · 롯데월드몰 · 홍대 등 오프라인 매출을 챙기고 주요 위탁 브랜드도 꼼꼼히 체크하며, 위탁 · 바잉 · 컬래버레이션 미팅도 자주 진행한다. 


평소 브랜드와 상품 발굴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틱톡 같은 SNS를 매 순간 확인하면서 다른 바이어 및 MD들과 네트워크를 많이 한다. 크림의 주 고객층이 1020세대인 만큼 20대 초반 인턴과의 교류에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패션 매거진이나 어워드를 체크한다. 해외 출장 중 만나는 쇼룸 관계자 및 멀티숍 바이어와도 소통하며 신규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온라인은 특히 촬영과 인플루언서 시딩 등 다양한 아키텍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구좌 세팅과 같은 업무가 유독 새롭고 재미있는 것 같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을 넘나들며 브랜드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데, 스토어 내에서 강세인 브랜드를 살펴보면 ‘에이프(AAPE)’ 같은 스트리트 무드의 해외 남성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여성 라인에서는 ‘슈슈통(SHUSHU/TONG)’ ‘마크공(MARK GONG)’ 등 K-팝 걸그룹이 즐겨 입는 브랜드가 유망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논노드(NONNOD)’ ‘카미엔(KAMIEN)’ ‘파르벵(FARVEN)’ ‘코이세이오(COYSEIO)’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바잉 파트에서는 ‘나체(NACHE)’ ‘비롯(BIRROT)’ ‘울리카상투스(ULIKA SANCTUS)’ 등 여성 브랜드에 더 집중하려 한다. 


크림은 현재 남성 · 여성 · IP · 테크까지 모두 세분화돼 있어 MD 1명당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많은 브랜드를 관리해야 만큼 리드 입장에서는 수치적인 분석을 토대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올 하반기에는 많은 컬래버 콘텐츠를 성공시켜 매출 증대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 인근에 크림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으로, 해당 공간에서 다양한 팝업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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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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