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MD 5인 ➊] 김지윤, 1000개 캐주얼 커버 ‘거뜬’ 14년차 팀장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9.12 ∙ 조회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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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와코루, 쿠팡, LF 등 상품 기획 MD를 거쳐 현재 더블유컨셉코리아(대표 이주철)의 ‘W컨셉’에서 캐주얼 카테고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지윤 더블유컨셉 익스텐시브 캐주얼 팀장은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총괄하는 14년 차 팀장이다. 



W컨셉에서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익스텐시브 캐주얼팀을 총괄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 의류학과에 진학해 패션 MD 직무에 발을 내디뎠는데, 상품 기획으로 시작했다가 온라인 유통 MD로 전향한 후 해당 영역에서 열정을 갖고 다양한 것을 시도하다 보니 어느새 14년 차가 됐다. 


업무 특성상 다양한 영역을 아울러야 하는 직무인 만큼, 하루하루 아주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출근 후 전일 매출 확인 등 주요 관리 지표를 먼저 분석하고 오픈 브랜드 상품 점검, 시황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빠르게 처리한다. 정해진 업무 외에도 매주 브랜드사와의 업무 미팅을 통해 브랜드 상품의 매출 증대를 위한 상품 기획 등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내부적으로는 신규 브랜드 입점을 위한 조율과 브랜드 매출 분석 및 솔루션 제안 등 매일 상품 기획에 대한 다각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평소 주변에서 플랫폼 MD로서 지녀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요소는 ‘열정’과 ‘실행력’이라고 생각한다. 패션 MD 직무 자체가 상품 기획 · 소싱부터 판매와 마케팅까지 여러 분야가 연계돼 있는 만큼 얼마나 리소스를 투여하고 정성을 들이는지에 따라 성과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트렌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업이라 프로모션과 마케팅 등 업계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W컨셉에서 캐주얼팀은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순수주, 마진, 이익 등 내부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지표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가 어떻게 매출을 내고 있고, 현재 어디까지 달성했는지 등 핵심을 잡는 것이다. 대부분 데이터에 근거해 추가로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명확한 타깃 설정을 통해 브랜드를 소싱하는 등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관리자 · 시니어 MD라면 데이터 분석, 이에 따른 의사결정 능력,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다. 협력사와 유관부서 등 협상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인 만큼 데이터 관점에서 접근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당연한 말일 수 있겠지만 상품을 사입(구매)할 때 현재와 과거의 아이템별 판매 성과와 재고 소진율, 마진 등을 모두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공급처와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기획에 있어서 하나의 팁이라면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내가 사고 싶은 옷, 눈길이 가는 가격, 재미있는 프로모션, 한눈에 확 끌리는 혜택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기획했을 때 좋은 성과가 나왔다. 기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에서 기획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요즘에는 정말 수없이 많은 정보가 모두에게 오픈돼 있기 때문에 기획 등 MD 업무 자체도 반복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더 효율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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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공 사례는 ‘마뗑킴’의 창립자 김다인 대표의 새로운 브랜드 ‘다이닛’을 W컨셉에 입점시킨 것이다. 론칭 기념 라이브 방송을 기획해 새로운 시즌 상품을 최초 공개했는데, 특히 20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이닛 론칭 라이브 방송에서 1차 물량이 완판됐고, 2차 예약 판매까지 진행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 5월에 프로모션 '홈언더위크'를 진행했는데, 처음으로 홈웨어 언더웨어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워 전년대비 200%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구매 회원 수도 130%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고충도 많지만 MD팀의 기획력이 도달 목표치를 웃돌고 수치로 증명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신규 발굴에도 지속해서 힘쓰고 있다. 지난해 W컨셉에 신규 입점한 브랜드는 총 1200개로,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입점한 ‘세터’와 같이 캐주얼 카테고리에서 고객 니즈를 잡을 수 있는 브랜드를 확보하고 매력적인 가격과 유익한 프로모션 등 짜임새 있는 전략을 통한 브랜드 성장에 집중한다. 


추가로 올 하반기에는 영 타깃 브랜드를 좀 더 집중적으로 고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의류 외에도 홈 · 언더웨어, 웰니스 관련 애슬레저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MD팀에서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올 하반기 영 타깃 캐주얼 브랜드를 적극 확대하고 프로모션도 더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신규 발굴에서 끝나지 않고 브랜드와 함께 설정한 목표치를 넘길 수 있도록 매일, 매년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의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사적인 측면에서는 글로벌 사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MD가 국내 디자이너 상품 중 글로벌 사이트 핏에 맞는 아이템을 직접 선정해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판매를 증대하는 등 올 하반기 혹은 내년쯤 글로벌 비즈니스도 점차 가시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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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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