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편집숍 바이어 ➍] 임지혁, ‘오라리 셔츠 완판’ 기록 세울 때 희열↑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4.04 ∙ 조회수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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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편집숍 바이어 ➍] 임지혁, ‘오라리 셔츠 완판’ 기록 세울 때 희열↑  28-Image


130개 이상의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는 아이엠컴퍼니(대표 정성묵)의 아이엠샵에서 ‘전략적 바잉’으로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임지혁 아이엠샵 프로는 고객 니즈에 맞춰 ‘잘 팔릴’ 상품을 내놓는 바잉 신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일정하게 시작된다. 유럽 브랜드의 경우 시차 때문에 퇴근 후 메일이 쌓여 아침에는 메일링을 주로 처리하고 오후에는 시장 조사 및 브랜드 발굴, 오프라인 MS 분석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바쁜 시기는 파리 패션위크 기간인데, 해당 시즌에는 상품을 바잉하고 기획하며 결과를 그려내기 위해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이 업을 본업으로 하기 전부터 패션과 유통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패션을 최전선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바이어라는 직업에 매료돼 아이엠컴퍼니 오프라인 세일즈를 시작으로 편집숍 비즈니스에 발을 디뎠다. 


오프라인 세일즈는 고객과 1:1로 대면하는 만큼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에 집중했으나, 바잉 실무에서는 고객에게 수요가 있을 만한 상품을 배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좋은 기회로 아이엠샵의 바잉 MD로 인사 이동하게 되면서 직접적인 바잉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금, 이전 세일즈 업무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이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바잉 MD로서 상품 소싱을 할 때 ‘대중들의 소구력’을 확실히 파악하고 접근하려 하는 편이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개인의 취향이 있듯이 바이어 또한 취향이 있다. 그러나 브랜드를 바잉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의 판단과 대중들의 니즈, 그 중간 지점에서 저울질을 해야 한다. 그래야 상품 적중률이 높아지고 수익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평소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브랜드를 찾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미국 SNS 레딧(REDDIT)을 수시로 확인한다. 패션위크 기간 쏟아지는 무수한 쇼룸 인비테이션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는 불경기 장기화로 ‘요노(You Only Need One)’라는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계절 상품보다는 클래식한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다. 


[패션 편집숍 바이어 ➍] 임지혁, ‘오라리 셔츠 완판’ 기록 세울 때 희열↑  1700-Image


아이엠샵은 130개 이상의 많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바잉 측면에서도 전략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다. 2024 A/W와 2025 S/S에는 80개 이상의 브랜드를 바잉했고, 올 2025 A/W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바잉수를 조금 줄였다. 특히 지난 2024 A/W 시즌에는 일본의 인기 하이엔드 브랜드 ‘오라리’의 체크셔츠를 론칭했는데, 공개하자마자 완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평소 직관적이고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편이라 이러한 점에서 오는 고충도 있다. 바잉 특성상 성과가 바로 보이는 직무인 만큼 발굴한 브랜드의 판매율이 좋으면 ‘성공’, 반대로 고객 반응이 미지근하면 ‘실패’라는 생각이 아직까지 있다. 성공할 것 같았던 브랜드가 생각보다 판매율이 저조할 때 재고에서 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적중률이 높은 상품들이 생겨날 때 오는 뿌듯함과 만족감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 업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아이엠샵만의 더욱 다채롭고 신선한 브랜드 및 상품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또한 기존 아이엠샵 수원 플래그십스토어가 행궁동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비주얼적으로 더욱 강화한 만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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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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