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편집숍 바이어 ➊] 김강석, 글로벌 패션 ‘내 손에’ 남성복 마이스터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4.04 ∙ 조회수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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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편집숍 바이어 ➊] 김강석, 글로벌 패션 ‘내 손에’ 남성복 마이스터  72-Image


2017년 한섬(대표 김민덕)의 클럽모나코맨 상품 바잉팀에서 시작해 현재 '톰그레이하운드'의 상품 구성을 책임지고 있는 김강석 톰그레이하운드 남성 상품바잉팀 선임은 글로벌 패션을 꽉 잡고 있는 ‘남성복 마이스터’다.


바이어라는 직업은 개인의 시선이 아닌 ‘고객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내 눈에 예쁜 옷은 당연히 좋지만 바잉할 때 개인의 시각이 들어간다면 판매율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 관점에서 눈길을 끌 만한 브랜드, 지갑을 열게 할 상품을 배치하기 위해 매일 계획적으로 움직이고 체계적으로 바잉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는 바잉 MD라는 직업 특성상 브랜드 발굴을 비롯해 매 시즌 발주부터 판매 관리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판매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시즌 판매 분석, 시장 흐름, 고객 데이터 분석은 필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바잉 업무에서 해외 트렌드를 읽는 안목 또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일상에 스며들 정도로 SNS 디깅을 습관화했고, 팝업 행사 및 공간에 자주 방문해 그 속에서 동종업계 종사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또한 톰그레이하운드는 글로벌 패션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해외 편집숍과 백화점을 방문해 팝업 공간과 VIP존을 확인하며 매 시즌 새로운 브랜드 유치에 힘쓰고 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데 집중해 온 결과 시즌별 평균 55~65개의 브랜드를 바잉하는 시스템을 확립했다. 상품 외에도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행사 등 매번 새로운 매장과 트렌드를 제안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성수 ·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 유통 등 30개 이상(남성 · 여성 등 통합)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했다. 


[패션 편집숍 바이어 ➊] 김강석, 글로벌 패션 ‘내 손에’ 남성복 마이스터  1559-Image


매장별 객단가와 팔리는 품목에도 차이가 있어 이를 파악해 상품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일례로 톰그레이하운드 성수점의 경우 유동인구 특성상 고객 유입률이 높은 상권에 해당해 객단가가 평균 30만원대 내외로 형성해 있다. 도산점은 200만원 이상 고가의 제품도 다수 판매되는 등 비교적 높은 객단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브랜드 바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점별 객단가, 판매되는 상품군을 파악해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다방면에서 신경 쓰고 있다.


그렇게 들여온 상품은 곧바로 수치로 이어졌다. 브랜드 ‘에센셜(ESSENTIALS)’의 경우 상품을 배치한 지 3주 만에 물량의 80%가 소진되는 등 남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콜벅스턴(Cole Buxton)’도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 브랜드 중 하나로, 니즈가 꾸준히 있어 올 S/S 시즌부터 풀 컬렉션으로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톰그레이하운드에서는 올해 S/S, F/W 시즌 별 트렌디한 신규 브랜드들의 소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도산점과 성수점 플래그십스토어에 팝업스토어 및 VP존을 운영해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할 예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번 시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톰그레이하운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재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에 앞장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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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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