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트렌드 ➎] 레이스먼트, 전문성+콘텐츠 '韓 넘버원 러닝스토어' 목표
레이스먼트, ‘제품 · 커뮤니티 · 큐레이션’ 3박자
국내에서 나이키의 용품, 스윔, 골프 용품 등을 독점 수입 · 유통하는 아주스포츠컴퍼니(대표 신호종)는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에 3층 규모의 러닝스페셜티 매장인 ‘레이스먼트’를 지난 8월 오픈했다. 아주스포츠컴퍼니는 30년간 운영해 온 스포츠 용품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10년 전부터 ‘테니스메트로’라는 테니스 스페셜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테니스메트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커뮤니티와 문화 형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테니스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 분야도 관심을 갖게 됐다. 2년 전부터 러닝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매장을 준비하면서 서비스 영역에 힘을 줘 전개를 시작했다. 매장 2층에 위치한 ‘인피니티 러닝 랩’과 ‘러너스 라운지’가 그 예다.
이곳에서는 본인의 러닝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CPET’ 공간과 고산지형의 저산소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하이폭시아’ 고지대 훈련 챔버를 통해 러너들은 자신의 정확한 의학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레이스먼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CPET 공간과 하이폭시아 고지대 훈련 챔버
엔듀로레이스 ~ 도시 명상 등 다양한 콘텐츠 승부
조덕연 아주스포츠컴퍼니 신사업팀 과장은 “러닝스페셜티스토어는 ▵다양한 브랜드 ▵커뮤니티 형성 ▵좋은 신발을 전문적으로 추천해 줄 수 있는 지식을 모두 갖춘 매장을 뜻한다. 레이스먼트는 한국에서 3가지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해외 러너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국의 러닝스페셜티 매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러닝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엘리트 러닝 코치가 운영하는 ‘앤듀로레이스’ 아카데미와 서울 마포구 상수동 요가스튜디오 ‘도시명상’ 클래스를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커뮤니티 형식의 러닝 프로그램인 ‘레이스먼트 RCMT 러닝 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레이스먼트는 신발, 어패럴, 액세서리 등 3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내년 봄까지 서코니, 온러닝, 파타고니아 등 5개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아주스포츠컴퍼니 산하 법인 아주레포츠를 통해 레이스먼트의 성공적인 사례를 발전시켜 숍인숍, 센터 등 2~3호점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생각이다.
레이스먼트 지하 1층 트랙 / 필드 / 로드 레이싱
러닝 세션 현장은?
러닝이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러닝 세션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마브서울의 ‘마브런’과 ‘레이스먼트 RCMT 러닝클럽’, 데카트론의 ‘데카러너스’ 등 자체 러닝 클래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리커버리 슈즈(부상 방지와 동시에 신체 회복을 도와주는 슈즈)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용품 전문 제조 업체 모스포츠(대표 송윤수)도 그중 하나다.
모스포츠는 자체 러닝 커뮤니티를 형성해 MORC(모스포츠 러닝 크루)를 운영하며, 매월 러닝 편집숍 및 타 러닝 클럽과 함께 러닝 후 회복을 위한 리커버리 세션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잠실러닝클럽(JSRC)’, 아주스포츠의 러닝 편집숍 ‘레이스먼트’와 3자 협업으로 신사동을 기점으로 하는 야외 러닝 행사를 개최했다.
러닝의 붐이 어느 정도인지, 러닝 세션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러닝 크루들과 함께 시티런을 뛰어봤다. 총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러닝 세션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행사장 집결 → 준비 운동 → 신사동 일대 5㎞ 러닝 → 마무리 운동 → 마사지 타임 → DJ와 함께하는 힐링 타임 → 맥주 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직접 체험한 러닝 세션에서는 미디어 및 코미디 프로에서 보여준 민폐 러닝 크루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러닝을 할 때에는 일렬로 오와 열을 맞춰 뛰면서 일반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신경 썼으며 크루들과 함께 달리면서 서로 응원하고 페이스를 이끌어 주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성취감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러닝 이후, 함께 뛴 크루원들과 신나는 DJ 음악을 들으며 신체적인 회복뿐 아니라 정신적인 휴식도 챙길 수 있었다. 러닝이 MZ세대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레이스먼트 X 모스포츠 X 잠실러닝클럽 러닝 세션
JSRC 리더 고영두
“잠실러닝클럽(JSRC)은 2014년부터 시작해 만 10년을 넘긴 ‘런 클럽’이다. 많은 사람이 러닝의 멋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러닝 트렌드의 영향으로 러닝 크루에 가입하기 위한 문의는 전보다 크게 늘어난 편이며 현재 멤버 수는 97명이다. MZ세대들이 러닝을 좋아하는 이유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서로 실력이 다른 사람이 함께 즐기는 데도 무리가 없는 운동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또 자신의 운동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록하고 공유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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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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