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트렌드 ➋] 1세대 러닝스페셜티 스토어 '플릿러너' 관심 폭발
두스포츠(대표 신승백)에서 운영하는 ‘플릿러너’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운영해 온 러닝스페셜티 1세대 매장이다. 러닝스페셜티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부터 다양한 브랜드의 러닝화를 취급해 오면서 브랜드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객 발에 꼭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곳으로 러너들 사이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플릿러너의 강점은 전문화된 신발 큐레이션 ‘슈피팅’ 서비스다. 슈피팅은 1년 동안 독자적으로 개발 · 구축한 서비스로 러닝 붐이 일기 2년 전부터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아 한 달에 한 번 오픈하는 예약 시스템으로 바꿨다. 현재 오픈 날에는 3~5분 안에 모든 예약이 마감될 정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슈피팅은 크게 측정, 분석, 피팅 3단계로 진행하며 30분~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발의 형태를 수치적으로 측정하고 걷고 뛰는 움직임을 영상으로 촬영해 발의 회전 정도를 확인한다. 정적인 측정과 동적인 측정 두 가지를 통합·분석하고 최종적으로 모델 2가지를 추천한다. 피팅 이후, 고객 스스로가 신발을 신고 자신에게 맞는지 여부를 판단해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
큐레이션 서비스 ‘슈피팅’ 예약 경쟁 치열
슈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릿러너의 슈피터들은 실제 러너들로 구성돼 러닝, 마라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신 대표는 다양한 러닝 상황과 제품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고객에게 최적의 신발을 추천할 수 있는 교육을 직접 진행하며 슈피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플릿러너 매장에서는 아식스, 뉴발란스, 써코니, 온 등 약 20개의 메이저 신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매장에 디스플레이하는 아이템은 모두 각 브랜드의 하이 퍼포먼스 제품이다. 러닝 슈즈 95%, 의류 및 용품이 5% 비중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신승백 두스포츠 대표는 “플릿러너는 현재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과거 퍼포먼스 신발들은 현대로 와 재해석되면서 라이프스타일로 바뀌었다. 플릿러너에서는 입점 브랜드의 가장 코어하면서도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위주로 선보이며, 이는 어패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라고 답했다.
20년 러닝 노하우, 하이 퍼포먼스 제품 위주
신 대표는 플릿러너 사업 이전에도 화승그룹 ‘우들스’ 론칭 멤버로 시작해 브랜드 ‘태그락’ 론칭, ‘닥터마틴’ 사업부장 등 일평생 신발만을 연구해온 신발 전문가이자 러닝화 전문가다. 20년 넘게 런 스페셜티 매장을 운영해오면서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 상품들을 직접 착용해 테스트하며 각각의 신발이 가진 DNA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면서 제품의 성능을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릿러너는 서울 송파에 위치한 매장보다 3~4배 더 큰 매장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국 13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플릿러너가 지향하는 ‘품격 있는 서비스’를 매장마다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는 플릿러너에서 직접 양성한 슈피터들이 슈피팅을 할 수 있는 직영점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할 생각이다.
현 매장도 2층에 위치해 있지만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플릿러너만의 매력과 진정성을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 입지보다는 러너들과 교감할 수 있는 생태계가 있는 곳으로 내년 1월 이전할 생각이다.
<러닝 트렌드 기사 보기>
[러닝 트렌드 ➊] 러닝코어 대세로! 1000만 러너 잡아라
[러닝 트렌드 ➌] 러닝 & 아웃도어 ‘마브서울’ 전년동기比 270% 성장
[러닝 트렌드 ➍] B2C 첫 도전 '온유어마크' 러너 잡고 트래픽 상승세
[러닝 트렌드 ➎] 레이스먼트, 전문성+콘텐츠 '韓 넘버원 러닝스토어' 목표
[러닝 트렌드 ❻] 온 → 오프, 러닝 & 아웃도어 편집숍 ‘아웃오브올’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