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사업가 ➋] 12년 차 디자이너 출신 유튜버, 브랜드 론칭 통해 내공 뽐내
김보라 l 비알씨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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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여러분!” 활기찬 목소리의 주인공은 부산 사투리와 친근한 이미지로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패션 유튜버 보라끌레르다. 그녀의 콘텐츠는 25~55세의 패션을 좋아하는 소비력 있는 여성들이 주로 시청하고 있다. 보라끌레르는 2월 초 기준 구독자가 76만명이 넘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녀는 트렌드 분석부터 제품 추천까지 다양한 패션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성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러한 경쟁력의 배경에는 F&F 등 유수의 국내 패션 기업에서 12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가 있다.
보라끌레르는 “아이를 낳고 난 뒤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던 시점에 ‘유튜브를 한번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라면서 “오히려 패션 디자이너로 복귀하는 걸 생각하니 ‘육아 휴직으로 생긴 2~3년의 공백기를 과연 메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튜브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서서 그간 패션 업계에서 갈고닦은 내공을 이야기하다 보니 재미있었다”라며 “영상을 시청한 분들이 호응을 보내주니 더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와의 협업, 인플루언서 파워 증명해
보라끌레르는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인플루언서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수아레’와 두 차례 컬래버를 진행했으며, 첫 협업에서는 30억원, 두 번째 협업에서는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아레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보라끌레르의 영향력이 결합돼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인플루언서로서 제품 개발 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그녀는 비알씨컴퍼니(대표 김보라)를 설립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중심으로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opbt(오피비티)’와 패션 브랜드 ‘에리얼카럽’을 전개하고 있다.
비알씨컴퍼니는 보라끌레르 유튜브를 운영하는 콘텐츠팀, opbt와 에리얼카럽을 담당하는 커머스팀, AI 그로스팀으로 구성돼 있다. 보라끌레르는 회사 내에서 팀 구분과 관계없이 콘텐츠와 커머스를 모두 아우르며 회사 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opbt, 2.0 업데이트 통해 한층 더 진화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opbt는 지난해 10월 초 플랫폼 업계의 신예로 등장했다. 론칭 당시 ‘오픈북테스트(openbook test)’였던 브랜드명은 이달(3월) 2.0 업데이트를 거쳐 ‘opbt’로 변경됐다.
opbt는 보라끌레르가 직접 큐레이션한 여성복 브랜드를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PB 에리얼카럽을 비롯해 수아레와 시티브리즈 등 1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고, 플랫폼 오픈 이후 약 3개월간 4억7000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opbt에 입점한 브랜드는 보라끌레르의 유튜브 채널에 소개될 가능성이 높아 콘텐츠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고객 서비스 중 하나인 ‘AI 피팅룸’도 주목할 만하다. AI 피팅룸은 사내 AI 그로스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상 피팅 솔루션으로, 고객의 구매 실패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했다. 고객이 본인 사진 한 장을 업로드하면 AI를 통해 직접 착용한 듯한 현실감 있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보라끌레르는 “AI 피팅룸 도입 이후 opbt 매출은 13% 증가했고, 주문 건수는 28% 늘어났다”라면서 “현재는 베타 버전으로 일부 기획전에만 적용하고 있는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상반기 중 플랫폼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에리얼카럽, 보라끌레르 정체성 담겨 인기
지난해 10월 말 론칭한 패션 브랜드 에리얼카럽(erial carob)은 독특한 브랜드명부터 눈길을 끈다. 영문 명칭을 거꾸로 읽으면 보라끌레르(bora claire)가 된다. 이처럼 에리얼카럽은 그녀의 페르소나를 반영해 ‘기존의 공식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컬렉션 중 ‘브론테 누벅 프렌치 웨스턴 부츠’ 브라운 컬러가 론칭 2시간 만에 완판되고, 블랙 컬러도 4시간 만에 품절되는 등 호평을 얻으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가방 론칭을 앞둔 에리얼카럽은 오는 5월부터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하고,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보라끌레르는 “비알씨컴퍼니는 ‘보라끌레르’ IP를 기반으로 콘텐츠, 커머스, 브랜드로 확장해 인플루언서 커머스 마켓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인플루언서 오너로서 브랜드의 신뢰도는 곧 나와 직결되기 때문에 기업 운영에 있어 거짓 없이 진심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 ‘김보라’로서 대중에게 ‘진짜’였던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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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사업가>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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