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영향력 '껑충'... 국가별 맞춤 전략이 Key
‘K-뷰티’ 열풍으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금, 국내 뷰티 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패션 업계도 내수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뷰티 사업을 택하며 넥스트 스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모양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5억1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5조7000억원에 달하는 수치로, 2015년 26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불과했던 수출액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여전히 높으며 최근에는 제품력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성분의 투명성, 브랜드 진정성 등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라며 “제품력을 인정받은 수많은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가장 큰 과제는 ‘현지인의 눈에 띄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타깃 국가의 소비자에게 맞는 전략으로 다가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국가 전용 상품과 눈에 띄는 패키지로 브랜드를 명확히 각인하게 하고,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셀럽 기용 및 대형 온 ·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와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의 전통적인 면을 부각할 수 있는 브랜딩으로 어필하는 등 브랜드별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꾀하고 있다. 핵심은 ‘국가별 특화’로, 제품 · 마케팅 · 유통 등 전 영역에 걸쳐 국가별 맞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물리적·문화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을 첫 공략 국가로 선택하고, 점차 확장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신제품 수용력이 빠른 국가인 만큼 ‘돈키호테’ ‘앳코스메’ ‘로프트’ 등 대형 유통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몰에 먼저 입점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특히 일본 사례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K-뷰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최근에는 패션 업계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력으로 뷰티를 선택해 K-뷰티 활성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화를 이룬 ‘메디큐브’ ‘아누아’ ‘라카’ 등 전문 뷰티 브랜드와 ‘어뮤즈’ ‘아떼’ ‘오드타입’ 등 패션 기업에서 론칭한 뷰티 브랜드가 주인공들이다.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K-뷰티 브랜드들과 론칭 전부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는 신규 주자들까지 <패션비즈>가 그들의 성장 전략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K-뷰티 열풍 기사 보기>
K-뷰티 글로벌 영향력 '껑충' 국가별 맞춤 전략이 Key
[K-뷰티 열풍 ➊] 메디큐브·아누아 등 전문기업, 글로벌 사로잡은 비결은?
[K-뷰티 열풍 ➋] SI·LF·무신사 등 패션기업, 뷰티로 시너지 '톡톡'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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