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AI 솔루션 ➊] 패션 산업 체인별 AI 솔루션_1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5.09.02 ∙ 조회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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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 체인 내에 AI가 적용된 파트를 크게 ▵기획 · 디자인 ▵마케팅 ▵이커머스 ▵오프라인 ▵물류 & 통합관리로 나눠, 각 파트를 대표하는 AI 솔루션을 소개한다. 국내 솔루션들은 마케팅 / 이커머스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특히 상품과 관련된 콘텐츠 제작, 즉 ‘상품 이미지 컷’ ‘모델 컷’ ‘상세 페이지’ ‘온라인 콘텐츠’ ‘영상’ 등 시각 기반 마케팅 자료를 생성 · 지원하는 AI 솔루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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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 제조 공장 연결 솔루션 ‘스타일AI’


스타일AI(대표 백하정)는 디자이너와 제조 공장 간 복잡한 소통을 AI로 간편하게 연결해 디자인부터 샘플 제작과 주문까지 과정을 자동화하는 B2B 솔루션 기업이다. 패션 업계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AI가 이해하도록 학습해 현장의 요구를 파악해 불필요한 반복 작업과 소통의 부재를 줄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원하는 디자인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디자인 스케치와 원단 표현, 색상 적용, 360도 입체 이미지 및 영상까지 빠르게 제작한다. 복잡한 편집 툴 없이도 손쉽게 디자인을 시각화할 수 있으며, 샘플 제작 요청부터 주문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 수정과 생산 연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다.


국내에서는 지지무역(자라 제조 파트너)과 TBH글로벌 등 주요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브랜드와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빠르고 체계적으로 연결하며, 글로벌 패션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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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공장 - 클라이언트 잇는 올인원 슈즈 플랫폼 ‘신플’ 


풋웨어 분야의 AI 솔루션 크리스틴컴퍼니(대표 이민봉)는 부산의 수많은 신발 공장과 클라이언트(신발 기업 및 브랜드)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플랫폼 안에서 AI를 활용해 3D신발 디자인을 구현한다. 클라이언트가 샘플 제작을 여러 번 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공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디자인을 개발하고, 공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크리스틴컴퍼니는 플랫폼 운영과 동시에 완성본을 납품하는 ODM 비즈니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 공장 콘택트가 어렵고 디자인 개발도 어려운 점을 대신 맡아 젊은 세대들이 신발 업계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개인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정부(군화 · 야구화 납품) 등 큰 규모의 B2B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크리스틴컴퍼니의 데이터 덕분이다. 많은 기업의 ODM을 진행하며 트렌드나 기술에 대한 정보력이 앞서 있으며 500여 개 국내 공장 데이터를 갖고 있다 보니 주문에 가장 적합한 공장 매칭도 가능하다. 


2년 전부터 사스형으로 오픈할 수 있는 신발 디자인 AI 모델을 구축 중이며 국가 AI R&D 사업을 인정받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시리즈A, 누적 투자금액 1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매출 5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은 연매출 100억을 올려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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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끼컷 → 패션 룩북 완성 코디미 ‘포투’


누끼컷만을 활용해 패션 룩북을 제작하는 솔루션도 있다. 코디미(대표 정지혜)의 ‘포투’는 깔끔한 배경의 누끼컷 사진을 첨부하면, 실제 촬영한 것 같은 감도가 좋은 패션 룩북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촬영한 후 얼굴이나 몸매를 변형하지 않고, 상품컷만으로 모델컷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기장 등 현재 상품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받아 이미지 생성에 활용하며, 앞으로 상품의 치수와 재질 등 정보를 더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포투 내에서 여러 인종과 비주얼의 모델 중 기업이 원하는 모델과 촬영 배경지를 선택해 브랜드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 


장점은 오픈된 사스형 서비스이고, 설명을 듣지 않고도 바로 사용이 가능할 만큼 서비스가 직관적이고 쉽다는 것이다. 빠르게 테스트해 보고 소액 결제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포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으로는 LF가 있다. LF는 LF몰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포투를 사용한다. 신상품 중 모델 촬영을 하지 않는 이미지 일부 또는 시기가 지난 상품 등 별도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품의 이미지에 포투를 활용하고 있다. 여러 모델과 배경 선택이 가능한 만큼 브랜드별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 긍정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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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PDP & 룩북 이미지 AI ‘엔엑스엔랩스’ 


엔엑스엔랩스(대표 이재원)는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감도 높은 AI PDP 및 룩북 이미지를 생성한다. 새로운 가상 이미지를 생성하기도 하고, 기존에 큰 비용을 들여 촬영한 PDP 및 룩북 컷을 반영해 생성하기도 한다. 브랜드 니즈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유명 명품 브랜드 다수와 국내 고감도 브랜드, 유통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재원 엔엑스엔랩스 대표는 “감도가 중요한 브랜드는 단순히 학습된 일반 AI 모델이 아닌 각 브랜드의 감도와 분위기·태도까지 학습한, 철저히 브랜드만을 위한 AI 모델을 필요로 한다. 엔엑스엔랩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오픈소스 모델보다 퀄리티 높은 PDP 이미지, 영상, 룩북 콘텐츠까지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담당자가 솔루션을 학습해 활용해야 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엔엑스엔랩스는 초기 기획부터 이미지 완성본 납품까지 에이전시 형태로 움직인다. 또한 내부 후보정팀과 패션 포토그래퍼 출신 비주얼 디렉터를 통해 AI를 넘어선 퀄리티를 보장한다.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는 초기 단계부터 수정과 추가 논의 단계까지 거쳐 2~3주 안에 완성본을 제공한다.


 엔엑스엔랩스는 2024년 설립하자마자 네이버, KB, 스마일게이트 등으로부터 빠르게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AI 솔루션 기업 중에서 신생 기업에 속하지만, 이미 엔비디아의 엔업 프로그램 기술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시장성을 마켓에서 빠르게 인정받았다. 이재원 대표는 스탠퍼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매킨지에서 외국계 기업 대상 경영 자문으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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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등 제작 속도 3~5배↑ 콘텐츠 플랫폼 ‘빔스튜디오’


바이스벌사(대표 김근재)에서 개발한 ‘빔스튜디오(VIIMstudio)’는 패션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다. 브랜드와 마케터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비주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 출시한 디자인 기획 서비스는 제품을 제작하는 패션 디자이너를 위한 기능이었다면, 이번에 출시한 3가지 멀티 기능은 브랜드 마케터를 위한 비주얼 제작 기능이다. 


3가지 멀티 기능은 ‘스타일링부스(Styling Booth)’ ‘페이스스왑(Faceswap)’ ‘배경바꾸기(BG Changer)’로 기존 제품 이미지나 모델 컷에 원하는 스타일의 의상을 합성해 별도의 촬영 없이도 다양한 착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시즌별 룩북, 온라인몰 상세 페이지 비주얼, 다양한 스타일링 콘텐츠, SNS 숏폼 등을 단기간에 제작하고 마케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빔스튜디오는 단순한 이미지 편집 툴이 아니라 패션업계의 실제 워크플로를 반영한 AI 제작 플랫폼이다. 각 기능은 브랜드의 촬영 · 디자인 · 마케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 문제를 직접 해결하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콘텐츠 생산 속도를 3~5배 높이고, 촬영 · 편집 비용을 절감하며, 글로벌 캠페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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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부스터, AI 모델~영상 제작 ‘IP 자산화까지’


에이아이부스터(대표 김종욱 · 이범석)는 ‘AI IP 테크 기업’으로,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AI 모델 IP를 브랜드와 공동 개발하고, 해당 IP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는 자체 전용 AI 모델을 개발하고 자산화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이 외부에서 활용될 경우 수익 공유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가 AI 모델 ‘노바(NOVA)’다. 노바는 다수의 브랜드 캠페인에 활용되며 상용화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과는 모델 IP를 기반으로 수익 공유를 실현했다. 이러한 사례는 AI 기반 IP가 단순 기술을 넘어 콘텐츠 산업에서 실제 매출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에이아이부스터는 브랜드 맞춤형 AI 모델뿐 아니라 실존 모델의 글로벌 계약 요건 · 비용 구조 등을 AI화해 사업화하는 구조도 제공한다. 실물 모델이 갖는 한계와 불확실성을 줄이고,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휴먼 IP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에이아이부스터에 따르면, 광고 영상 제작 비용을 기존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콘텐츠를 제작할 때 브랜드 이슈 없이 지속적으로 수정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AI 모델은 단순한 CG가 아닌, 휴먼 IP의 메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고 브랜드 일관성이 높은 결과물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 기반 SaaS 구조이고, 고객사의 시스템에 맞춘 맞춤형 최적화와 운영 지원이 핵심이다.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브랜드의 실사용성 중심으로 UI/UX를 조정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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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타입, 큐엘스위프트 등 서비스 속속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드래프타입(대표 김대희)에서 운영하는 ‘드래프타입 스튜디오’는 별도의 촬영 없이 실제 촬영본에 준하는 고감도 패션 화보, 룩북, 상세페이지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서비스다. 제품의 브랜드 로고, 색상, 텍스처를 원본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실제 촬영과 구분하기 어려운 뛰어난 퀄리티로 많은 브랜드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B2B 전용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대비 제작비를 9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트렌드에 맞춘 주 · 월 단위의 빠른 ‘상시 브랜딩’도 가능해 현재 패션과 뷰티 등 약 9700개의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브랜딩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 맞춤형 AI 컨설팅 서비스’와 IT, AI,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옥외광고 솔루션 ‘애드타입’ 등을 연이어 론칭하며 AI 기술을 콘텐츠 제작 활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패션 및 광고 산업에 AI 사용의 보편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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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업로드 1분 만에 상세 페이지 완성 ‘젠시’


패션기업에서 가장 많이 도입하는 솔루션은 스튜디오랩(대표 강성훈)의 ‘젠시’다. 젠시는 상세페이지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솔루션으로, 상품 이미지 업로드 및 상품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1분 안에 디자인된 상세페이지를 받아볼 수 있다. 


룩북이나 상품컷처럼 변수가 무궁무진하지 않고 일정한 틀 안에서 제작되다 보니 추가 작업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차적으로 만들어진 상세페이지에 더 필요한 내용을 추가하거나 작업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일부 수정하는 등 커스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일부 기업에서 원하는 상세페이지 모델이 있으면 추가 비용을 받고, 해당 회사를 위한 상세페이지를 별도 개발한다. LF, W컨셉, 신세계쇼핑 등 대기업부터 작은 소상공인까지 약 4000명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했다. 올해는 해외로도 클라이언트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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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에 가까운 3D 구현, 미타운 ‘이보바’


미타운(대표 전상빈)의 ‘이보바’는 실제 상품을 3D로 촬영해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질감과 디테일까지 정교하게 구현해 실제 제품을 보는 듯한 선명한 3D이미지를 생성한다. 기존 3D 솔루션에서 흔히 발생하는 번짐과 손실 문제를 최소화해 실제와 거의 구분이 어려운 퀄리티를 완성했다.


상품컷 1개당 약 5만원이며, 콘텐츠 생성 시간은 1시간 이내로 빠르게 제작된다. 촬영 기반의 3D 스캔에 자체 렌더링 기술을 더해 빛 반사와 재질 표현을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다. 소비자는 색상과 배경을 실시간으로 바꿔보며,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보바는 소비자 경험뿐만 아니라 브랜드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어떤 색상을 선호하는지, 시선이 머무는 위치는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홈앤쇼핑, 영원무역, 형지그룹 윌비, 에이치덱스 등도 이보바를 도입해 상세페이지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반품 · 교환률이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 고해상도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실물 촬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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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패러다임 바꾸는 ‘핫 AI 솔루션’ 어디?

[핫 AI 솔루션 ➊] 패션 산업 체인별 AI 솔루션_1

[핫 AI 솔루션 ➋] 패션 산업 체인별 AI 솔루션_2

[핫 AI 솔루션 ➌] 패션 대기업, 어디까지 왔을까?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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