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월평균 1억?" 여성복 업계, 가두 핵심 전략 새판 짠다
최근 로컬 소비 트렌드와 커뮤니티 중심 가치가 떠오르면서 ‘가두 상권’이 브랜드 경험과 소통의 장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복 업계에서는 지역 ‘충성고객’ 유치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유통인 만큼, 가두점 비즈니스를 잘 풀어내고 있는 브랜드들의 핵심 전략을 들여다봤다.
“여성복 가두 매장은 많은데 과연 영업이 될까?” 역세권, 재래 상권, 오피스 상권 등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성복 가두 매장들. 대형 유통시설의 진입,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쇼핑의 증가 등으로 과거보다 가두 상권의 외형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VIP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점주의 영향력과 매출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해당 상권은 여전히 여성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가두 상권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맞다. 그러나 높은 접근성과 친밀도 있는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타 복종 대비 여성복 가두 비즈니스의 매력”이라며 “가두 상권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탄탄한 시장이다. 지역 밀착형 채널인 만큼 지역민과의 관계성과 정서적 친밀감, 일상 접근성을 바탕으로 단골 확보가 용이한 형태”라고 말했다.
가두 강자 ‘핀셋 전략’ VS 다크호스 ‘니치 마켓’
월평균 3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여성복 가두 시장은 현재 경제력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4060세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나아가 트렌디한 상품 구성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30대 고객까지 흡수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모녀 동반 쇼핑’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핵심은 ‘가두 운영 점주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고객 관리 강화’로, 고품질 제품을 넘어 본사와 점주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얼마나 전략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출 파워와 VIP 고객을 확보한 점주를 적극 영입하는가 하면 커뮤니티 행사를 비롯해 지역 축제,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등 지역 연계형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 ‘지센’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등 어덜트 패션부터 ‘베스띠벨리’ ‘씨’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숙녀복 카테고리까지 타깃별 맞춤 ‘핀셋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 밖에도 ‘마레몬떼’ ‘쉬즈미스’ ‘무자크’ ‘나무’ ‘아일로’ 등 니치 마켓을 선점해 가두 상권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여성복 브랜드들은 VMD 강화, 친절한 서비스, 1:1 고객 관리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 4060 타깃 재래상권∙역세권 성장
세정그룹의 OVLR(대표 박이라)에서 전개하는 ‘올리비아로렌’은 주 고객층의 생활 동선과 소비 패턴에 집중해 ‘지역 밀착형 재래 상권’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유통을 확장해 왔다. 고객들의 생활 동선에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매장을 구축한 것이 핵심으로, 지역별 특성과 매장별 고객 연령층에 맞춘 상품 구성 및 서비스 세분화를 추진했다. 재래 상권에는 실용성과 품질을 강조한 데일리웨어 중심의 실속형 상품을,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에는 외출∙모임 수요를 반영한 세미 포멀 상품을 배치해 고객을 붙잡았다.
상품 배치와 함께 매장별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데이터 기반 고객 관리와 본사 영업 담당자의 매장 밀착 관리에도 집중했다. 현재 올리비아로렌의 멤버십 등록 고객은 40만명으로, 매달 6000명 이상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는 적극적인 현장 판촉과 인센티브 제공의 결과로 연령대, 구매 패턴, 구매 빈도, 객단가 등 고객 데이터를 다양한 항목으로 분석해 실질적인 매출 개선에 기여했다.
또 본사 영업 담당자 1명이 평균 13~15개의 매장을 관리해 타 브랜드에 비해 현장 관리가 용이한 구조를 형성했다. 매장별 월 2회 이상 정기 방문과 밀착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했다.
현장 중심 영업으로 3050 모녀 고객까지 흡수
이와 더불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이벤트, 온라인 마케팅 콘텐츠 연계 프로모션, 매장 환경 개선, 고객별 맞춤형 스타일 제안 등 서비스 측면에서 소비자 경험을 다각화해 브랜드-고객 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기준 350개의 차별화된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를 확보했다. VIP 고객들은 4060세대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30대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도 영업∙서비스 부문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가두 점포를 해당 지역의 커뮤니티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재덕 올리비아로렌 영업부장은 “올리비아로렌은 현장 중심의 밀도 높은 영업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매출 목표 관리가 아닌, 점주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매장별 실질적 문제 해결이 가능한 소통으로 연결돼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성과 향상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구성, 매장별 맞춤형 영업 활동, 트렌디한 마케팅 콘텐츠를 통해 3050세대 모녀 고객을 확보하며 모든 세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센, VIP 기반 운영 ‘서울∙지방서 월평균 1억’
올해 매출 180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위비스(회장 도상현)의 어덜트 캐주얼 ‘지센’은 매장별 운영자의 영업 마인드와 고객 접근성(위치), 상권 환경에 초점을 두고 상권 활성화에 집중해 왔다. △운영자의 주도적인 영업활동에 대한 자사의 지원 정책 최대화 △거점 지역 내 유동인구가 풍부한 길목 핵심 위치 배치 △규모와 인테리어 등 동업계와 차별화된 매장 환경 조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지센은 지역 경쟁에 국한하지 않고 시 · 도별 1위 - 전국 1위를 목표로, 본사와 개별 매장의 최종 목표를 최상으로 잡고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담당별로 주 · 월 · 분기 · 연 단위 평가(매출 분석, 공급 상품 분석, 마케팅 분석)를 통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펼쳤다. 특히 매장과 담당자의 1:1 매칭으로 문제 해결책에 대한 피드백을 최대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밖에도 베스트셀러의 빠른 리오더 운영, 주간 판매 반응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고도화, 상권 맞춤형 물량 설계 및 배분 등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한 결과 월평균 1억원 이상의 매장을 다수 배출했다. 올 7월 기준 오프라인에서 총 270개점을 확보했으며, 그중 수유점에서만 월 1억4000만원에 연 17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김포장기점의 경우 월 1억1000만원에 연 13억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서동점 또한 월 1억1000만원에 연 12억원의 실적을 내며 베스트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최용현 지센 영업부문 상무는 “지센의 메인 타깃은 4050세대로, 고객과 늙어가는 브랜드가 되지 않도록 매 시즌 제품과 마케팅에 꾸준히 변화를 주고 있다”라며 “일부 소규모 상권의 한정적 위치로 소규모 브랜드들과 경쟁구도를 갖고 있는 매장들이 많은데, 지센은 상권 1위부터 전국 1위까지 폭넓은 시각으로 가두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형지, 중장년 타깃 전국구 전략으로 경쟁력↑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를 필두로 가두 상권에서 성장해 온 패션그룹형지(부회장 최준호)도 짜임새 있는 영업 전략을 통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세 브랜드는 핵심 타깃인 ‘뉴시니어’에 맞춘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동시에 강화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중장년층을 위한 핏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냈다. 2030세대 타깃에 맞춘 획일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중장년 핏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전면에 배치해 타깃 수요에 대응했다. 또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G라인’ ‘와일드로즈’ 등 라인을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핏과 더불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시즌 및 월별 상품 기획으로 현장 적중률을 높였다. 여름 시즌의 경우 매년 길어지는 여름에 대비해 기능성 원단, 냉감 소재, 친환경 상품 등을 확대하고 빠른 상품 공급을 위해 전년대비 냉감 소재 물량도 30%나 늘렸다. 또 한여름에 대비한 냉감 소재 제품군에 방수 기능성까지 접목한 ‘완벽대비’ 라인도 함께 강화했다. 이 밖에도 품질은 높이되 옷 가격을 낮춰 쇼핑 부담을 줄인 것이 VIP 고객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크로커다일, 광명점 · 서울신정점 필두 점주 역량 돋보여
대리점주들은 해당 매장을 그 지역의 ‘사랑방’으로 만들기 위해 고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매장 직원들은 단순한 판매가 아닌 코디네이터 역할을 함께 수행하며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본사 임직원들도 5월 가정의 달 행사에 함께 전국 매장에 찾아가 현장에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펼쳤다. 지난 5월 초에는 인천 모래내시장에 있는 크로커다일레이디 매장에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브랜드 상징인 악어 캐릭터 인형 탈을 쓰고 판촉을 진행하는 등 전사적으로 전국구 영업에 힘쓰고 있다.
베스트 점포 위주로 살펴보면, 올리비아하슬러 광주하남점은 지역 밀착형 마케팅으로 성장을 꾀했다. 점주가 지역 행사에 매번 참여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이로 인해 판매 기회를 넓혔다. 나아가 매장 체질 개선 및 VMD 구성 등 점포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사와 활발히 협업했다. 샤트렌 포항죽도점의 경우 2006년 샤트렌 론칭부터 매장 매니저로 함께한 원년 멤버를 점주로 배치해 우수고객 식사 초대 등 고객 관리와 판매에 집중하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 광명점과 서울신정점은 유독 점주들의 역량이 돋보였다. 광명점은 의류 판매뿐만 아니라 간식과 음료 제공을 통해 카페의 기능까지 수행했으며, 스카프와 양말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태블릿 PC를 통해 화보 컷과 상품 사진을 보여주는 등 쇼핑 편의성을 높여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신정점은 명절 혹은 기념일에 VIP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발송하는 등 일반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점포별 맞춤 서비스를 펼쳐온 결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크로커다일레이디 브랜드 단독으로만 해도 연매출 3000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매장 간 다각화된 영업 활동을 통해 고객과 더욱 활발히 소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베스띠벨리 ‘지역별 A급 점포 공략’ 150개점 확보
가두에서 성장한 브랜드인 신원(대표 박정주)의 숙녀복 ‘베스띠벨리’와 ‘씨’는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한 유통 확장, 공격적인 할인 정책 등으로 지난해 각각 600억원과 450억원의 매출을 냈다. 베스띠벨리의 경우 지역별 A급 점포를 공략해 올해만 해도 인천구월 직영점, 대구칠곡점, 안산한대점, 중곡점, 인천계산점, 인천논현점, 아주대점, 금촌점 등 다수의 가두점을 오픈하며 지난 7월 기준 총 150개 매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상권에 국한되지 않고 다방면으로 신규 오픈을 추진한 것이 핵심이다. 주요 고객층을 5060세대에서, 40대 고객층까지 아우르기 위해 해당 타깃에 특화된 전국 상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방 상권의 경우 핫플레이스 상권보다 시장 · 병원 · 은행 · 마트 등이 공존하는 구역, 즉 이동이 쉽고 접근성이 좋은 상권을 선점하고 있다. 경기역곡점, 인천부평점, 전남해남점 · 여수점, 강원원주점, 충남홍성점 등 20개 이상의 점포가 연평균 4억원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직영점 또한 전 매장이 매년 4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며 가두 비즈니스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김교찬 베스티벨리 사업부장은 “여성복 가두 비즈니스는 운영 점주에 따라 입점 고객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가두 상권의 핵심 구매 연령대인 5060세대 고객들은 프리미엄 아울렛, 백화점보다 인근 상권에서 점주와의 관계성과 이들이 제안하는 코디네이션을 경험하기 위해 옷을 구매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라며 “가두 상권에서의 성공 여부는 상품도 중요하지만 실물 중심 쇼핑 선호, 피팅 경험 중시 등 타깃 고객들에게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주의 역량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블루페페 철수 매장 20곳 리뉴얼해 ‘연평균 4억’
베스띠벨리와 씨는 ‘재방문’에 초점을 맞춰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두 상권의 특성이 인숍과 다르게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해야 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VIP 고객을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과 퀄리티 향상에 신경 쓰고 있다.
또 가두 상권을 단순 매출 채널이 아닌 브랜드의 지속성과 고객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고객과의 유대 관계 강화를 위해 점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장 특성과 고객 성향을 반영한 상품 배분, 로테이션 및 판촉 시기 선정, 주력 상품 집중 교육, 리오더 시스템 유연화 등 본사와 점주 간 신뢰 형성을 위해 다방면에서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씨는 가두점 확대와 더불어 연령대별 니즈를 반영한 제품 기획과 고객 밀착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점포별 4060세대 고객 특성에 맞춘 MD 운영, 점주의 자율성과 책임을 존중하는 ‘파트너십 운영’이 그 예로, 매장마다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을 촘촘히 짰다.
2023년에 철수한 ‘블루페페’ 매장 20여 곳을 베스띠벨리와 씨로 탈바꿈하면서 볼륨 확장을 꾀해 30개 이상의 매장에서 연평균 4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씨는 점 평균 및 마진율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연내 140개 유통에서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볼륨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마레몬떼, ‘지방 대리점 주력’ 전 지점 월 4000만원
론칭 초기부터 가두점에 주력해 왔던 엔에프엘(대표 지홍찬)의 ‘마레몬떼’는 지방 상권, 대리점 중심 영업에 주력하며 볼륨 매장을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 속초 · 원주 · 진천 · 김제 등 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인테리어와 VMD 등 기존 매장 리뉴얼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뤘다.
마레몬떼만의 다각화된 영업 전략을 토대로 67개 이상의 가두 대리점을 구축했고 춘천석사점, 순천중앙점, 제주이도점, 당진점 등을 베스트 점포로 키웠다. 전 지점이 월평균 3000만~4000만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총 75개점에서 연매출 29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해당 성과에는 마레몬떼의 세분화된 ‘매출 상승 프로그램’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는 유통을 △전략 △집중 △스텝업 매장으로 구분해 20%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점주와 함께 진행하는 3~6개월 단위 매출 성장 프로그램이다. 해당 기간에는 프로모션, VIP 초대, SNS 홍보, 사은품 증정 등 매장의 성장 전략을 촘촘히 짜고 본사 전 직원들은 연 4회, 임원들은 월 1회 지역별 라운딩을 진행해 추가적인 계획을 세운다.
6개월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1등 매장 만들기' 목표
더불어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특성과 고객 연령대 및 성향을 파악해 매장별 4개 라인(셀럽, 오피스, 트레블, 브런치룩)에 대한 구성비 차등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점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제품 판매 노하우, VMD 구성, 상품 진열 및 스타일링 연출 등 주요 매장 점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신규 매장의 경우 6개월간 소프트랜딩 프로그램을 도입해 밀착 관리한다. 소프트랜딩 프로그램은 매장 오픈 후부터 상품 판매 분석을 통한 VMD 및 상품 변화, 고객 접객 및 판매 교육, 오픈 매장에 맞는 상품으로 다시 배치하는 등의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박상하 마레몬떼 영업부 상무는 “마레몬떼는 4060세대로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했고, 30%대의 마진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라며 “가두점은 현재 판매 공간을 넘어 고객의 TPO에 맞는 상품 제안, 고객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해야 하는 시기다. 마레몬떼는 ‘지역 내 1등 매장 만들기’라는 가치 아래 본사와 매장이 지속적인 리테일 교육을 통해 매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즈미스, 서울과 수도권 오피스 및 역세권 전략
백화점 유통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에 대형 점포 형태로 들어서며 대리점 및 직영점 영업으로 규모를 키운 브랜드도 있다.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의 컨템퍼러리 여성복 ‘쉬즈미스’로, 이 브랜드는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 상권과 역세권 등으로 유통을 확장하며 몸집을 키웠다.
투자비가 요구되는 오피스 상권의 경우 플래그십 직영점 형태로 진입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선릉점과 서울 서초구 양재점을 확보했으며, 수도권 역세권 상권 또한 직영점으로 출점해 파사드 및 인테리어 감도를 높이고 통일된 운영 방식으로 매출 초기 안정화를 꾀했다.
대리점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과 서초구 방배동 등에 도심형 대형 매장으로 들어서 점평균 성장에 주력하고, 인동에프엔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유통 매장에서 판매 경험을 쌓은 우수 매니저를 가두 대리점주로 배치했다.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상권에 있는 대리점의 손익 상승에 몰두함과 동시에 직영점은 강남, 역삼, 교대 등 서울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해 점평균 20% 성장을 목표로 외형 매출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쉬즈미스, ‘1 · 2차 상권’ 대리점은 도심형 대형점으로
상품과 서비스 측면에서도 꾸준히 전략을 강화한다. 상품별 리뷰와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은 캐리오버 기획 상품군과 새로운 디자인의 메인 상품군의 비중을 계속해서 핸들링한다.
또한 다양한 쿠폰과 구매율이 높은 시기에 맞춰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등 CRM 분석을 통해 VIP 고객에게는 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고, 장기 미구매 고객에게는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 탄탄한 고정 고객군을 키워 나간다.
쉬즈미스 관계자는 “지역이나 점주의 판매 성향 등 미세한 차이로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가두 비즈니스 특성상 현장 담당자와 디자인∙엠디 부서 간 양방향 소통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각 상권의 영업 관리자가 해당 상권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1 · 2차 상권을 구분해 잠재적인 수요가 있는 고객층이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직영 생산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과 상품을 전개하며 앞으로도 가두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합 매장까지’ 무자크, 재래 상권∙역세권 주력
패션랜드(대표 최익)에서 전개하는 ‘무자크’도 전남해남점, 경남밀양점, 제주중앙점 등 다수의 베스트 점포를 배출해 내며 지점별 3000만원대의 월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30개 매장에서 매출 25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이 브랜드는 재래 상권과 역세권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을 비롯해 틈새 상권을 공략하는가 하면, 유망 지역 점포를 리뉴얼하고 점주들의 응대 수완을 키워 영역을 넓혔다. 점주와의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강화는 기본이고 ‘상권 분석 기반 맞춤 운영’ ‘점주 대상 실전 팁 및 교육 제공’ 등 점주 중심의 밀착 운영 지원을 통해 관리자들의 역량을 키웠다.
상품 측면에서는 시즌을 타지 않는 소장 가치가 높은 시즌리스 상품과 함께 임가공 디테일을 강화했다. 또 전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기후와 고객별 소비 패턴 차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주력 상품을 기획하고 ‘탄력적인 리오더 시스템’ ‘매장간 RT 활성화 정책’을 가동해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구축했다. 마진은 정상 상품 판매에 대한 고마진 전략으로, 마진 차등화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여성복 단일 복종의 한계 보완을 위해 자사 잡화 브랜드 ‘발리스윗’과 의류 · 잡화 복합매장을 구성하는 등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최근 오픈한 무자크 강원홍천점을 복합매장으로 적용해 운영 초부터 가시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매장 및 리뉴얼 매장에도 해당 전략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무자크 관계자는 “무자크 가두점은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점주들이 많아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높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2540 충성 고객들의 존재가 가장 큰 강점”이라며 “본사에서는 매장별 특성과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점주가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현장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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