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마켓 ➌] 살로몬 등 프리미엄 브랜드 ‘그래놀라코어’로 확장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26.03.03 ∙ 조회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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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들이 한국의 산악 지형과 변덕스러운 기후를 토대로 키운 기능성과 상품력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글로벌 트렌드를 무기 삼아 ‘패션’으로서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3~5년 전 ‘고프코어’ 트렌드로 테크웨어, 기능성 퍼포먼스웨어, 어글리슈즈 열풍을 불게 한 ‘아크테릭스’와 ‘살로몬’의 영향력은 현재 편안하고 자연주의적인 ‘그래놀라코어’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 브랜드들의 매출은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크테릭스코리아(대표 이강행)의 아크테릭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20% 성장한 2100억원 매출을 예상했다. 무섭게 떠오른 아머스포츠코리아(대표 김훈도)의 살로몬은 2000억 고지를 넘길 것이라 자신했다. 지속가능 아웃도어 ‘파타고니아’ 전개사 파타고니아코리아(지사장 최우혁)는 이번 회계연도(2025년 5월 ~ 2026년 4월) 기준 7.4% 성장한 1000억원 규모로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가 트렌디한 패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안착하면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브랜드도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고, 기존 퍼포먼스 브랜드들도 하이엔드 스포츠웨어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직진출 전환을 완료한 엠비케이코퍼레이션(대표 노영찬)의 ‘몽벨’은 경량 다운을 넘어 백팩과 선글라스 등 잡화로, 넬슨스포츠(대표 정호진)의 ‘스카르파’와 LF(대표 오규식)의 ‘킨’은 그래놀라코어를 이끄는 신발로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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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 · 살로몬 · 파타고니아 ‘3대장’ 주목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대표 정호진)의 ‘블랙다이아몬드’는 3040세대 등산 소비자들의 새로운 ‘추구미’ 브랜드로 떠올랐다. 주로 등산 및 클라이밍 용품으로 유명한 이 브랜드의 고어텍스 재킷과 등산 바지가 등산로의 핫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최근 한국 시장에 다시 도입된 에스엠케이컴퍼니(대표 김용엽)의 ‘살레와’와 에이치에이와이엘(대표 이지환)의 ‘하글로프스’, 아머스포츠코리아의 ‘피크퍼포먼스’도 온·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트레일러닝, 클라이밍, 러닝까지 접점을 늘리고 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수입 아웃도어 시장을 이끄는 아크테릭스는 지난해 직진출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글로벌 본사인 아머스포츠는 2030년까지 아크테릭스의 글로벌 매출을 5조원대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 성장의 축은 북미 시장이고 확장의 거점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라고 밝혔는데,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공략과 함께 규모 대비 남다른 성장 속도와 수익을 낸 한국 시장도 주요 거점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아머스포츠는 본사의 주요 인물들을 아크테릭스코리아에 배치했다. 룰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거쳐 2023년부터 아크테릭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맡고 있는 이강행(영문명 켄리) 대표를 앉히고, 아크테릭스 본사 CFO인 크리스토퍼 제이슨 탐과 회계총괄자 등을 주요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한국 사업을 전담하던 정해빈 넬슨스포츠 부사장은 코리아 총괄 매니저로 기존 전개 노하우를 공유하며 안정적인 사업 유지를 담당하게 됐다. 


글로벌 매출 성장률을 크게 잡은 만큼 그동안 집중하던 코어 타깃에서 주요 소비층을 대중으로 확장한다. 캐나다 퍼포먼스 아웃도어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대형 스포츠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테크니컬 기반 글로벌 볼륨 브랜드를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다. 작년 매출 예상액은 2100억원이며,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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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몬, 신발 → 의류 확장 성공… 2000억 돌파



살로몬은 고프코어룩의 핵심인 ‘신발’로 인기를 구가하다 지난해 트렌디한 의류 특히 다운 점퍼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신발에 이어 의류 라인에 대한 상품력까지 인정받으며 기능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인상을 남긴 것이다. 다운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9월 말, 누적 매출로 1200억원을 넘기고 연말까지 2000억원 돌파를 예고했다. 


살로몬은 프리미엄 아우터 라인과 함께 러닝 상품군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패션을 넘어 스포츠 라이프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러닝용 웨이스트밴드, 쇼츠와 상의 등 용품과 의류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 인기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글로벌 살로몬에 ‘MM6메종마르지엘라’ 출신 헤이키 살로넨 디자이너가 CD로 합류하면서 고감도 풋웨어와 의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랜드의 근간이 되는 용품이나 하드웨어가 아닌 소비자와 가장 자주 만나는 의류와 신발에 변화를 줘 패션 친화적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살로몬×메종마르지엘라’와의 협업 상품군이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당분간 우성장 가도에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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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한국 매출 1000억, 글로벌 4위 규모 


아크테릭스 · 살로몬 · 호카 등이 고프코어를 이끈 대표 브랜드였다면, 파타고니아는 그래놀라코어의 선봉에 있는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친화적인 컬러와 지속가능한 생산 공정,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디자인 등이 그 이유다. 지난해 11월 지드래곤이 입은 플리스를 시작으로 올 초까지 빈티지한 감성의 파타고니아 플리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을 이었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지난해 931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1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4월이 회계법인이라 작년 5월부터 오는 4월까지의 매출 추이를 추정한 것이다. 전년대비 7.4% 성장률로 기존의 높은 성장률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굳이 더 높은 성장률을 추구할 계획은 없다. 한국 시장에서 예측되는 수요의 약 70%만을 공급하고, 판매율 70% 이상을 유지해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장 내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브랜드 철학에 맞춰 2024년 11월부터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 ‘퀄리티랩’ 매장에서 파나고니아 상품은 물론 타 브랜드 의류도 무료로 수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 내 경쟁보다는 연대와 협업을 우선해 수많은 환경 문제와 사회 문제 속에서 파타고니아를 통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행동하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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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브랜드 ‘몽벨’ 올해 35% 증가한 270억 목표


작년 직수입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 몽벨은 올해 전년대비 35% 성장한 270억원을 목표로 더욱 다양한 상품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량 다운, 가방, 선글라스 등 주력 상품 물량 공급을 확대하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바람막이 재킷과 아노락 등 상의류를 제안한다. 


유통은 연말까지 총 6개점을 추가해 22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간중간 핫 플레이스에서 팝업을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조절하고 좋은 컨디션의 정식 매장 입점에 주력한다. 고객 감사제 등 할인 이벤트 시기를 제외한 노세일 브랜드로 정상 판매율을 99%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일관된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고, 브랜드의 효율은 높여 첫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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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다이아몬드, 용품 영향력 의류로 확장


최근 ‘등산로 핫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블랙다이아몬드는 올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이벤트 등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한국 시장에 진입한 지 13년 차, 그동안 클라이밍 등 고관여 소비층 대상의 영업을 주로 펼쳤던 것과 달리 기능성을 기반으로 좀 더 대중적인 포인트로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어패럴 부문 성장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마운틴 장비 분야의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등산, 트레일러닝, 하이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키울 계획이다. 단독 직영점 3개점과 함께 더기어샵 12개 지점을 핵심 유통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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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수입 아웃도어 시장에는 ‘클라터뮤젠’ ‘살레와’ ‘하글로프스’ ‘피크퍼포먼스’ ‘골드윈’ 등 직진출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하는 브랜드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대부분 급격한 성장보다는 한국 시장의 등산 및 마운티니어링 소비자들의 행보를 살피며 시장 안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등산 외에도 트레일러닝과 클라이밍 등 젊은 층이 즐기는 카테고리를 조금씩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수입 아웃도어 3대장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중에도 소비자들은 패션 부문에서 몽벨, 등산 및 기능성 부문에서 블랙다이아몬드라는 새로움을 찾아 나선다. 새롭게 등장한 아웃도어 트렌드에 힘입어 수입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 뉴 페이스가 또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 아웃도어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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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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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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