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리딩 컴퍼니 ➊] MCM · 닥스 등 재정비 올드함 벗고 리빌딩 돌입
핸드백 마켓을 이끌고 있는 전통 브랜드들이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브랜드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먼저 크리에이션엘(대표 조광훈)의 ‘루이까또즈’는 2025년을 상품, 유통, 마케팅, 글로벌 영역 등 전반에 걸친 재정비의 해로 지정하고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둔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내부 정비를 견고하게 마쳤으며,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추진력을 확보했다. 유통 측면에서는 올해 비효율 매장을 철수하는 동시에 주요 매장과 플래그십 기능을 확장했다. 더불어 핵심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플래그십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9월에는 루이까또즈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 ‘PS 언더 레이어(PS UNDER LAYER)’ 갤러리를 론칭하며 지속적인 아트 컬래버레이션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미술계의 유망한 신진 및 중견 작가를 발굴·지원하고, 브랜드가 예술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백화점 채널에서는 플래그십 경험을 이관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며, 이 외에도 주요 매장을 거점으로 팝업을 전개해 고객 경험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자사몰은 2026년 상반기 전체 사이트 리뉴얼을 진행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상세 페이지와 브랜딩을 기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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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까또즈, 상품 ~ 마케팅 전반 ‘재정비’
자사몰은 브랜드의 영업 활동과 미디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중요한 유통 채널인 만큼 브랜드 소식과 아트 콘텐츠를 추가하고 소비자에게는 백화점과 더불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타 유통 채널 대비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자사몰 전용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더욱 정돈해 세컨드 레이블 개념으로 다른 유통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독점 상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신사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신상품 론칭과 동시에 해당 플랫폼 전용 색상 등을 출시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상품 측면에서의 변화 또한 두드러진다. 소재, 디자인, 심벌 활용 등 전반적으로 새로운 전략을 단행했다. 이를 적용해 하반기 ‘레끌라 컬렉션’을 핵심 라인으로 선보였으며, 연말에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레끌라는 클래식과 컨템퍼러리 감성을 모두 담은 새로운 심벌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유돈초이에 이어 뉴욕 기반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섭외해 디자인을 진행 중이며, 2026 S/S 시즌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유돈초이 이어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합류
글로벌로 재진출하기 위해 활발히 준비 중이다. 올해는 일본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공동 프로모션과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 론칭 등을 통해 현지 시장 반응을 점검할 계획이다. 기존 프랑스 및 중국 진출 경험을 토대로 거점형 지사 운영 대신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 기반 진출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한다. 아시아 및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시장 조사, 네트워킹, 협업 탐색 등을 진행한다.
2026년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해외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이후 동남아와 유럽 순으로 시장 확장을 단행할 계획이다. 전면적인 개편과 동시에 MZ세대 신규 고객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가동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라이트웨이트와 미디엄 데일리 라인을 강화하고, 커스터마이징 및 모듈형 제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주요 색상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세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숏폼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협업,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활성화를 통해 자발적인 바이럴을 유도한다. 이로써 브랜드의 장기 성장을 위한 소비자 풀을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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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너리 론칭 ‘메트로시티’ 하이엔드 포지셔닝 강화
엠티콜렉션(대표 양지해)의 ‘메트로시티’는 주얼리 등 라인 확장, 새로운 심벌 컬렉션 강화, 유통망 재정비 등을 통해 볼륨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올해 하이엔드 주얼리 라인을 론칭해 주얼리 시장을 정조준한 점이 두드러진다.
‘웨어러블 아트피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컬렉션은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주얼리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핸드백과 백팩 등 잡화 라인으로 잘 알려진 메트로시티가 하이엔드 주얼리 라인을 론칭해 소비자뿐 아니라 주요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공식 론칭했으며 9월 두 번째 테마를 선보였다. 주얼리 라인인 ‘비저너리’는 퍼스널 쇼핑 프로그램인 ‘비저너리 투어’를 운영한다. 한정된 VIP만을 초청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컬렉션을 즐기고 상담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각 지역 유통 바이어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2000만원을 호가하는 옐로 다이아몬드와 주요 라인이 오더를 받으며 긍정적으로 출발했다.
‘M’자 로고 탈피, 비효율 유통 정리
메트로시티는 하이엔드 주얼리 라인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매출 증대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려는 전략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핸드백은 기존 메트로시티 이미지를 탈피한 라인업에 집중해 신규 고객층 유입을 위한 이미지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빅토리아 라인’을 들 수 있다. 기존 ‘M’자 로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록(Lock) 장식인 턴 타임을 적용한 컬렉션으로 2030 고객 유치에 집중한다. 빅토리아 컬렉션은 1994년 루나백에서 시작된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시계 무브먼트에서 영감을 받은 턴 타임 장식으로 차별화된 모던 클래식 무드를 선사한다.
여기에 트렌드 컬러인 모카무스를 적용하거나 소재를 변주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 흐름을 빠르게 포착해 빅토리아 컬렉션에 적용해 신규 고객 유입을 도모한다. 유통 측면에서는 올해 비효율점 4개 점포를 정리했으며, 롯데백화점 전주점 · 노원점 · 부산본점 · 인천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는 매장(MD)을 리뉴얼 오픈해 효율성이 높은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총 3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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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지셔닝 ‘MCM’ 매출 1549억 → 1613억
성주디앤디(대표 김성주)의 ‘MCM’은 2023년부터 디지털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모했다. 이와 병행해 중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 매출액은 1549억원으로 2022년 1453억원 대비 6.61%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613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4 S/S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에서 디지털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 재편을 발표한 MCM은 다양하고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해 액세서리뿐 아니라 레디투웨어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신제품 오 드 퍼퓸 컬렉션을 전개하며 뷰티 사업 확장에 나서는 등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신제품 론칭은 아시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뷰티 시장 안착을 노리는 MCM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시장 공략 집중과 더불어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꾸준히 진행한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청담 MCM 하우스에서 베어브릭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일본 아티스트 노부키 히즈메, 켄 야시키, 일본 전통 공예 브랜드 인덴야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전시와 한정판 굿즈 등을 선보였다. MCM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와 나이를 초월한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떤 세대든 즐겁고 손쉽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전개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계절과 경계를 초월한 유연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감각으로 언제든지 착용 가능한 스마트 럭셔리를 제안하며 책임감 있는 소비와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강조한다. 소재는 업사이클 가죽과 리사이클 나일론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실용성 확보에도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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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액세서리, 데일리에서 여행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LF(대표 오규식 · 김상균)의 ‘닥스액세서리’는 현대인의 편안한 일상 착장에 대한 수요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신규 고객층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지갑과 가죽 핸드백 외에도 비즈니스 가방과 여행용 가방이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장을 견인했다. 비즈니스 가방 중 ‘아폴로’ 백팩은 초경량 설계를 앞세운 편안한 착용감으로 호응을 얻으며 백팩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25% 가까이 성장했다.
이와 함께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여행용 가방 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초경량 크로스백과 신규로 출시된 캐리어가 인기를 끌며 여행용 가방 라인 또한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이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춘 제품 전략이 주효했음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20대 구매 고객 수가 20% 가까이 증가하며 젊은 신규 고객 유입도 두드러졌다.
이러한 상승세를 잇기 위해 닥스액세서리는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 중이다. 기존 포멀 착장에 어울리는 제품 중심에서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 가방 라인, 여행 가방 라인, 캐주얼 가방 라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재편한다. 이와 동시에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 히트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R&D를 지속할 방침이다.
경험 중심 오프라인, 팬덤 거점 온라인
유통 측면에서는 백화점을 핵심 채널로 삼고 새로운 상품 변화를 요구하는 기존 닥스 고객과 신규 고객 유입에 집중한다. 경량 소재의 레더 데일리백 및 원단 소재 신규 라인 등으로 실용성을 전략적으로 강화한다. 또한 백화점 VIP 고객 프로그램과 연계한 한정 제품 전개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
자사몰은 브랜드 팬덤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개인화 추천, 스타일링 콘텐츠, 멤버십 혜택 등을 강화해 브랜드 직영 채널의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끌어올린다. 특히 온라인 전용 제품군으로 젊은 소비자와 실속형 소비층을 적극 공략해 신규 고객 접점 확장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닥스액세서리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는 오프라인 경험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결합해 닥스에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신규 고객과 기존 충성 고객을 동시에 사로잡고, LF몰에서는 브랜드 팬덤을 강화해 장기적인 충성 고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러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닥스액세서리는 전통성과 혁신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질스튜어트뉴욕액세서리, F/W 기점 브랜드 리뉴얼
LF의 컨템퍼러리 액세서리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액세서리’는 2025 F/W 시즌을 기점으로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이번 재정비는 디자인, 품질, 마케팅, 유통 전반을 아우르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다. 나아가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 전 라인업에 걸쳐 뉴욕 감성의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정제하는 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
질스튜어트뉴욕은 ‘절제된 우아함’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실용과 감성의 균형을 이룬 액세서리 컬렉션을 선보인다.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하는 절제된 형태, 내실 있는 디테일, 기능과 구조에 충실한 실용적인 디자인 등을 강화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제품 기획에 집중한다. 은은한 로고 각인과 브랜드 이니셜 ‘J’를 겹쳐 타원형으로 만든 오벌 셰이프 잠금 장치를 새롭게 개발해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티 나지 않는 세련된 무드’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용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을 기반으로 단순한 가성비 경쟁이 아닌 합리적 가치 중심의 가격 전략을 추구한다. 이와 함께 젠더리스 가방 라인 및 신발 카테고리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궁극적으로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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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5조 핸드백’ 마켓 전통 VS 이머징 승자는?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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