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5조 핸드백’ 마켓 전통 VS 이머징 승자는?

“다시 백(BAG)?” 5조원 규모의 국내 핸드백 마켓이 그야말로 역동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 시장은 2021년부터 외형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이면에는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선명하게 자리 잡았다.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핸드백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가성비를 내세운 온라인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주류를 형성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처럼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국내에서 중고가 가격대를 유지해 온 전통 제도권 핸드백 브랜드들은 한동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 역사와 깊은 내공을 지닌 제도권 핸드백 브랜드들이 이대로 멈출 리 없다. ‘루이까또즈’ ‘MCM’ ‘메트로시티’ 등 주요 브랜드들은 과감하게 리뉴얼을 단행했다.
유통에서는 비효율적인 백화점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대신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로 개설하거나 신규 콘텐츠 접목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플래그십 강화의 경우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재정립하고,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주요 백화점 유통 채널에서 다시금 상위권을 공고히 했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매출이 반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규 핸드백 브랜드(라인)를 론칭해 타깃을 2030세대로 재설정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더불어 핸드백 가격대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의 하이엔드 주얼리를 론칭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다각도로 끌어올리는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대형 브랜드들의 전략적 변화 속에서 신흥 브랜드들 또한 자신들의 전술을 달리했다. 온라인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보폭을 넓혀 기존 제도권 브랜드들의 빈자리를 채워 나갔다. 나아가 대형 플래그십스토어도 구축하며 200억~300억원대 규모로 몸집을 키워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신흥 주자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영역을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본이나 중국 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 테스트성 진출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진출 국가의 폭을 넓히며, 마케팅 방향성 또한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60퍼센트몰과 무신사글로벌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진출이 더욱 용이해진 만큼 이들은 플랫폼 내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며 신규 해외 팬덤을 확보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패션비즈>는 역동적인 국내 핸드백 마켓에서 재도약하는 전통 브랜드와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는 신흥 브랜드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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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5조 핸드백’ 마켓 전통 VS 이머징 승자는?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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