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주얼리 마켓 ➌]온라인 핫 브랜드 l 트렌디 · 유니크 주얼리 수면 위로!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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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핫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불레또’ ‘스팅925’ ‘킹크로치’ ‘어나더셀’ 등이 주얼리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네 브랜드는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유니크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앞세우며 시장 내 확고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탄탄한 팬덤층을 쌓으며 폭풍성장해 온 이 브랜드들은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며 글로벌 시장도 당당히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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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레또

커플링부터 베이비까지 패밀리 주얼리로


불레또(대표 차광호)의 ‘불레또(BULLETTO)’가 커플링과 베이비 라인을 신규 축으로 더하며, 개인 중심 소비에서 관계 기반 소비로 확장되는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브랜드 접점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충성도 확보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2011년에 론칭한 불레또는 이탈리아어로 ‘악동’을 뜻하는 브랜드명으로, 정제된 디자인 안에 개성 있는 요소를 더한 콘셉트를 전개하고 있다. 디자인은 선 · 곡선 · 면 등 최소한의 조형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며 전체적으로 심플한 구조를 지향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심벌을 활용해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시즌마다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불레또는 메인 라인을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진스’와 아메리칸 빈티지 무드를 반영한 ‘RIP’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너트’는 커플링 중심의 신규 라인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상징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커플을 겨냥해 기획했다. 전통적인 예물보다는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커플링 수요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오는 11월에는 베이비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 유사 제품군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별도 레이블로 분리해 부모의 정보나 메시지를 반지나 팔찌 등에 새겨 주는 베이비 주얼리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가족 소비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기획이다.


현재 미국·대만·일본 등으로 해외 판매를 진행 중인 불레또는 직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은(銀) 시세가 급등해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다. 차광호 불레또 대표는 “14년간 가격을 동결해 왔지만,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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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보다 소재 & 감성 균형을 


콜드프레임(대표 박혜희)의 주얼리 브랜드 ‘콜드프레임(COLDFRAME)’이 파인 주얼리 라인 강화에 나서며 고급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체 제품군 가운데 실버가 약 80%, 골드가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골드 라인 비중을 절반 가까이 끌어올려 브랜드 포지셔닝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콜드프레임은 ‘지적인’ ‘우아한’ ‘세련된’ 무드를 지향하며, 완성도 높은 미니멀 디자인을 추구한다. 


콜드프레임의 시그니처 아이템 ‘COLORLESS PADLOCK NECKLACE’는 브랜드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보석을 감추는 기존 주얼리 관행에서 벗어나, 수정의 투명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박 대표의 관점이 반영된 이 제품은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도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브랜드 초창기에는 여성 고객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현재는 남성 소비자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콜드프레임은 일관되게 유니섹스 제품군을 전개해 왔으며, 남성 전용 라인의 강화는 향후 전략적 고려 대상이다.


콜드프레임은 유통 채널을 통해 시장성과 소비자 반응을 동시에 입증했다. 지난 몇 년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파인 주얼리 섹션에 입점해, 국내외 주요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2024년에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EQL에서 주얼리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도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현재는 기존 유통 채널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 상태다. 지난 7월 6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시대가 보이지 않는 것’을 테마로 기획한 이 공간은 1·2층 규모로, 브랜드의 조형적 관점과 고객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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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925 

램스컬 시리즈 등 마니아 잡아


스팅925(대표 김민규)의 ‘스팅925(STING925)’가 디자인 정체성과 제품 완성도를 강화하며 주얼리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13년 론칭한 이후 강인한 질감과 정제된 미감을 결합한 스타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이 브랜드는 최근 18K 골드 라인 강화와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브랜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디자인 방향성은 ‘미니멀’과 ‘조형성’이다. 셰이프와 각, 균형감에 집중한 구조적 디자인을 강조해 왔으며, 특히 아시아인 체형에 맞춘 사이즈와 착용감 개선에 공을 들였다. 김민규 스팅925 대표는 “다수를 대상으로 한 착용 테스트와 반복적인 피드백 반영을 통해 제품의 핏 · 착용감 · 디자인 완성도를 고도화해 왔다”라고 전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컬렉션은 ‘램스컬’ 시리즈다. 스팅925의 시그니처 심벌인 산양을 적용한 이 컬렉션은, 2024년 한 해 동안 1000개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디테일을 강화한 ‘램스컬 아이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팅925는 골드 라인 확대를 통해 고급 소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8K 골드 소재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깊이를 더하는 전략이다. 함께 전개 중인 유니섹스 라인 ‘네오스(NEOS)’는 좀 더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템으로 확장하며 브랜드의 다층적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유통 구조는 자사몰 중심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70%가 자사몰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무신사와 오프라인스토어에서 발생한다. 2024년에는 전년대비 3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며 소비자 체험 기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5 K-주얼리 마켓 ➌]온라인 핫 브랜드 l 트렌디 · 유니크 주얼리 수면 위로! 4209-Image어나더셀  

익숙함 속 미학 실용적인 데미파인 주얼리


에이티씨(대표 공병호)가 전개하는 ‘어나더셀(ANOTHER CELL)’이 제품 라인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올 하반기에는 14K 골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학과 실용성을 결합한 제품 전략으로, 데일리 착용이 가능한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2021년에 론칭한 어나더셀은 ‘취향이 태도가 되는 순간’을 슬로건으로, 데미파인 주얼리를 지향한다. 디자인은 ‘익숙함 속 미학’을 콘셉트로 삼아 미니멀한 형태에 디테일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양인의 체형과 착용감을 고려한 설계, 알레르기 방지 소재 등 실용성에도 집중한다.


라인은 현재 3가지로 전개 중이다. 시그니처인 ‘블루프린트(Blueprint)’는 건축물이나 사물 등 익숙한 것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전개하며, 반지 안쪽까지 디테일을 담는 설계가 특징이다. ‘비반트(Vivant)’는 에센셜 라인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곡선과 빛 반사를 고려한 볼륨 디자인을 선보인다. 꽃과 하트 등의 자연물을 접합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점도 특징이다.


이 외에도 ‘타이(Tie)’는 꼬임 구조를 중심으로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흐름을 구현한 라인이다. 이와 함께 에센셜한 디자인에 프리미엄 소재를 더한 신규 골드 라인을 조만간 론칭할 예정이다. 타깃은 20~40대 여성으로, 디자인과 실용적인 주얼리를 찾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제품은 ‘하트 클로버 펜던트’다. 아몬즈와 자사몰 단독 전개로, 2024년 리뉴얼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500개 이상을 기록하며 브랜드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작년 어나더셀은 전년대비 5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공병호 어나더셀 대표는 “지속가능한 브랜드, 소비자 친화적이면서 구매해도 후회 없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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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로치  

51% 선(善) 49% 악(惡) 상반된 개념 디자인에


킹크로치(대표 박상우)의 ‘킹크로치(KING KROACH)’는 2009년 론칭한 실버 주얼리 브랜드로, 조형미와 꾸준한 콘텐츠 전개를 강점으로 온라인 기반 주얼리 중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브랜드 슬로건은 ‘51% VIRTUE, 49% VICE, 100% QUALITY’다. 상반된 개념의 긴장감을 디자인에 녹여내며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제품 라인은 ‘virtue & vice(선과 악)’ ‘factory & craftsman(기계와 인간)’이라는 두 쌍의 상반된 키워드를 기반으로 총 네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각 라인은 독립적인 주제를 지니면서도 상호 대칭과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 고유의 세계관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주요 디자인 요소로는 날개 · 단검 · 십자가 · 심장 등이 있으며, ‘눈(Eye)’ 모티프는 시그니처로 반복 활용한다. 전체적으로 볼드하고 구조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며, 실버 소재의 중량감을 살린 입체적 조형과 상징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브랜드 디자인을 형성했다.


유통은 자사몰 중심이며, 오프라인도 함께 운영 중이다. 현재 서울 마포구 홍대와 부산 중구에 직영 매장을 두고 있으며, 서울 마포구 연남동 복합문화공간 ‘트래드하우스(TRADHAUS)’ 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은 자사몰이 약 90%, 무신사가 약 1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상우 킹크로치 대표는 “의류, 퍼퓸, 디퓨저는 물론 글러브, 스케이트보드, 머그컵 등 패션 · 생활잡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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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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