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스윔웨어 ➌] 데이즈데이즈 등 2030 취향 저격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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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이 일찍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5월 들어서도 일 최저 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낮은 상태가 이어졌다. 심각한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5월 초 ‘황금 연휴’에도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여행이나 호캉스를 위한 수영복 구매를 ‘사치품 구매’로 여기는 풍조가 강해졌다. 


그럼에도 코첼라 이후 럭셔리한 휴가를 즐기던 제니가 SNS에 공개한 전 세계에 하나뿐인 핫한 비키니,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 속 지락이들의 신나는 수영장 모습, 활동 시작 전 발리 휴가를 즐기던 아이들 미연의 쨍한 스윔웨어 룩, 4월 초 결혼한 티아라 효민의 하와이 신혼여행 속 유니크한 수영복 차림 등 멋진 여름을 기대하게 하는 스타들의 패션 수영복 모습이 2030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매년 패션 수영복 시장은 유행하는 레저나 패션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경기가 어려워진 만큼 딱 한 장의 수영복을 구매하려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겠다는 것. 이 때문에 모노키니와 비키니 등 컷뿐 아니라 액티브, 러블리, 시크, 섹시 등 여러 스타일링 키워드에 맞는 디자인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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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아카이브스 · 오소이 등 수영복 카테고리 론칭


예전에는 젝시믹스 등 애슬레저 브랜드들의 스윔웨어 카테고리 론칭에 이어 전문 수영복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디스이즈네버댓’이나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이 수영복을 선보였으나 최근에는 직접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수영복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다. 브랜드의 소비층이나 팬덤이 사랑하는 의류나 잡화의 콘셉트를 수영복으로 구현해 빠르게 인지도를 확장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제니의 핫한 수영복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제작 브랜드 ‘2000아틀리에’ 전개사 킨도프(대표 김선빈)의 여성복 브랜드 ‘2000아카이브스’, 제이씨패밀리(대표 김예철)의 여성 캐주얼 ‘라라폭스’, 포트디자인랩(대표 강희진)의 핸드백 브랜드 ‘오소이’가 있다. 올해는 아동복 전문기업 서양네트웍스(대표 방소현)에서 ‘멜리앤로즈’라는 스윔웨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먼저 작년 카모 패턴과 데님 비키니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은 2000아카이브스는 올해 제니 수영복의 여파로 한층 더 핫한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제작 브랜드인 2000아틀리에에서 제니를 위해 만든 상품이지만, 벌써 2000아카이브스로 기대감을 확장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제니 비키니’로 전 세계 화제 모은 수영복은?


올해는 작년에 선보인 수영복과 함께 베이직 라인과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해 총 3가지 스타일로 수영복 라인업을 확대했다. 베이직 라인은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강조한 기본형 디자인으로, 다양한 체형과 스타일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프리미엄 라인은 브랜드 특유의 미적 감도를 강조한 디테일과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차별화한다. 특별하게 강조한 것은 2000아카이브스의 시그니처 디테일인 십자가 형태의 아일릿이다. 이것을 핫픽스 장식으로 수영복에 적용하고, 캘리그래피 로고를 실리콘 전사로 원단에 표현해 브랜드 정체성과 감도를 섬세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작년 여름 시즌 워터밤 행사와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서 프로미스나인과 아이브 등 걸그룹 멤버들이 입어 화제를 모은 라라폭스는 올해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명하고 쨍한 컬러 위에 리본과 장미를 모티브로 한 스윔웨어와 일상복 믹스매치로 건강하고 개성 있는 여름 패션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심플한 모노 컬러에 과감하고 키치한 일러스트를 활용했다. 


‘수영복? 일상복?’ 라라폭스, 키치한 스윔웨어


일러스트는 반항적인 눈매에 개성 있는 보브 숏 헤어와 볼드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여자 캐릭터와 롱 헤어에 선글라스를 낀 여성 캐릭터 두 가지로 선보인다. 상품은 X백 모노키니와 하이웨이스트 비키니로 각 두 가지 일러스트를 적용해 총 4종으로 출시했다. 수영복으로 활용하기에도 특징 있는 그래픽이어서 좋고, 라라폭스의 다른 의류와 믹스매치해 여름 데일리룩이나 패스티벌룩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작년 여름 캡슐 컬렉션에서 유니크한 원숄더 스윔슈트를 선보인 오소이는 올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걸그룹 아이들의 미연이 입은 발리 휴가지 패션으로 한 차례 이슈에 올랐다. 블랙과 레드 컬러 단 2종으로 선보인 스윔슈트는 앞면은 솔리드로, 뒷면은 유니크한 라인 디자인으로 노출은 부담스럽지만 특별한 수영복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았다. 


서양네트웍스는 작년 1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의 티저를 띄우며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 지난 1월 초 해당 브랜드의 정체를 공개했다. 바로 스윔웨어 브랜드이지만 수영복만을 선보이지는 않는 브랜드 ‘멜리앤로즈’다. 미국 LA 멜로즈 애비뉴에 사는 멜리와 로즈라는 소울메이트 친구를 영감의 모티브로 삼은 이 브랜드는 새로운 시도와 섬세한 감각을 모두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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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윔웨어에서 일상복까지, 신예 멜리앤로즈 론칭


멜리앤로즈는 ‘Not just swimwear’라는 슬로건처럼 단지 수영복만을 제안하지 않는다. 상품 무드에 맞는 발레코어룩은 물론 1980년대 미국 LA의 에어로빅 의류 같은 애슬레저룩, 시스루 커버업이나 갖고 있던 옷을 활용한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심플한 디자인에 차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컬러와 디테일을 활용해 건강하고 활발한 무드의 스윔웨어는 취향이 아니었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 수영복에서 이제는 일상복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발 수영복까지 확장되는 상황이다. 이 시장의 터줏대감 격 브랜드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올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선데이즈컴퍼니(대표 유혜영)의 ‘데이즈데이즈’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실내 수영복이나 라이선스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비키니를 활용한 커버업 패션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시절 과감하면서도 개성 있는 패션 수영복을 선보인 브랜드다. 그만큼 패션 수영복이나 휴가지 패션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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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10주년 ‘데이즈데이즈’ 패션 수영복 대명사로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가장 예쁜 스윔웨어와 리조트웨어 컬렉션을 연 4회 선보이고 있는 데이즈데이즈는 상품 가짓수를 늘리기보다 컬렉션마다 테마에 걸맞은 디자인과 컬러를 주제로 믹스매치 가능한 아이템을 희소성 있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론칭 10주년에 맞춰 ‘시그니처 컬렉션’을 출시했다. 선명한 블루와 레드 컬러에 데이즈데이즈 로고와 10주년 기념 그래픽을 넣어 스포티브한 스타일의 비치룩을 제안한다.

 

데이즈데이즈는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에 맞춰 의미 있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고객 99%가 여성인 만큼 항상 여성의 니즈와 로망을 만족시키며 10년간 함께 성장했다는 의미를 담아 ‘For Every Her(우리가 응원하는 그녀를 위해)’라는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를 통해 캠페인 전개 2개월 만인 지난 5월 초 기부 반다나 캠페인 수익금 700만원과 약 1200만원 상당의 생리대 117박스를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데이즈데이즈는 올해 상품 판매와 더불어 주요 소비자인 여성들이 쉼과 레저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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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윔 & 비치웨어 ‘써피’ 리조트 및 라이프웨어로 확장


웨이브도넛(대표 유진아)의 ‘써피’도 패션 수영복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 중 하나다. 2015년 론칭해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다양한 워터스포츠웨어와 용품을 제안하다 지난 2023년부터 패션 수영복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발랄하고 과감한 디자인의 비치웨어에서 라이프웨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카테고리를 ‘트레이닝 스윔’ ‘스윔’ ‘리조트웨어’ ‘액세서리’로 구분해 목적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 올해 트레이닝 스윔 라인을 통해 실내 수영복을 처음으로 론칭했고, 기존 써피의 스타일은 스윔 라인으로 풀고 있다. 리조트웨어는 스윔 라인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커버업 아이템과 드레스나 라이프스타일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상하의를 함께 제안한다. 


서핑 등 보드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을 주로 선보이는 ‘보드라이더스’도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비알케이컴퍼니(대표 권도형)가 작년부터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멀티 스포츠 편집숍 보드라이더스는 ‘빌라봉’ ‘퀵실버’ ‘록시’ ‘루카’ ‘DC슈즈’ ‘엘리먼트’ 등의 브랜드를 유통하는데, 올해는 확장된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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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리크, 가수 권은비와 함께 인지도 확보에 총력


쨍한 햇볕 아래 건강한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상품과 함께 올해는 특별히 ‘인도어 라인’을 추가해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한다. 주력 브랜드 중 퀵실버와 록시가 실내 수영복 라인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서프웨어에서 인도어까지 여름 수영 마니아를 사로잡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수영복 전문 기업 우인에프씨씨(대표 변응헌)는 올해 ‘코랄리크’의 인지도를 높이고 목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뮤즈로 가수 권은비를 발탁하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코랄리크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산뜻한 컬러와 노출 부담을 줄인 클래식 스윔웨어와 휴가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윔 슈트 등을 출시했다. 권은비와 함께 핫서머 시즌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전년대비 50%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핫서머까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 패션 수영복 시장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실내 수영복 성장세 대비 잠잠해 보인다. 백화점 바이어와 브랜드 관계자들은 패션 수영복의 경우 상품 가격이 10만~30만원대로 고가이기 때문에 사진 몇 번 찍으면 다시 입기 어려운 면이 있어 최근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새 상품을 선뜻 구매하지 않고, 1~2년 전 구매품을 재사용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패션 수영복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캠페인 활동은 물론 신규 소비자 유입 확장을 위한 카테고리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부터 패션 의류 브랜드까지 유입되고 있는 패션 수영복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들이 영향력과 파워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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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윔웨어 마켓 기사 보기>

[2025 스윔웨어 ➊] 3000억 스윔웨어 마켓 빅 브랜드 강세 속 세분화

[2025 스윔웨어 ➋] ‘수영복+α’ 스포츠웨어로 진화

[2025 스윔웨어 ➌] 데이즈데이즈 등 2030 취향 저격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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