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마켓 경쟁➍ SPA] 유니클로 ~ 탑텐, 데님은 ‘전략템’
일상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으면서도 디자인 만족도를 줄 수 있는 데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SPA 브랜드들도 상품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쿨 기능성 원단 적용, 체형별 핏 세분화 등으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공동대표 쿠와하라 타카오, 최우제)의 ‘유니클로’는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바탕으로, 데님 제품을 일상복으로서의 활용도와 실용성을 중시한다. 다양한 체형, 라이프스타일, 계절감을 고려해 소재와 실루엣을 기획하고 있으며 품질 높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올해 S/S 시즌 ‘JW앤더슨’ 협업 라인으로 출시한 와이드 스트레이트 진이다. 기존 인기가 좋았던 와이드 스트레이트 핏에 데님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으로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과 높은 스타일 활용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편안하고 실용적인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EZY 진’도 반응이 좋다. 안감에 스웨트처럼 부드러운 파일 원단을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끈 조절 밴딩 타입의 허리 설계로 활동성을 더했다.
유니클로의 데님 경쟁력은 글로벌 협업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진 이노베이션 센터(Jeans Innovation Center)를 통해 친환경 공정, 신소재 개발, 착용감 개선을 위한 R&D를 지속하고 있다. 또 일본의 데님 제조사 카이하라와의 협업을 통해 원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한 셀비지 데님 제품의 경우 전통 데님의 질감과 수작업 특유의 따뜻함과 편안함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에도 시원하게, 탑텐 ‘쿨데님’ 반응 굿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은 데님 상품 기획에 있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옷’을 지향하고 있다. 활동성과 세련된 실루엣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두며, 특히 여름 시즌에는 쾌적함과 통기성에 집중한 ‘쿨데님(Cool Denim)’ 라인업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쿨데님은 스트레이트, 세미 와이드, 와이드뿐 아니라 카고, 버뮤다 등 트렌디한 실루엣까지 확대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통기성 높은 소재 덕분에 무더운 계절에도 부담 없이 스타일링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베러데님(BETTER DENIM)’ 라인의 경우 환경친화적 요소와 편안한 착용감을 함께 반영하며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을 모두 고려한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생지 특유의 컬러감을 유지하면서도 물 빠짐과 이염을 줄인 ‘논페이드 데님(Non-Fade Denim)’은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님 3000벌 해체’ 스파오, 최적화 핏 제안
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의 ‘스파오’는 체형 최적화 실루엣과 기능성 소재, 튀르키예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지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체 상품 구성의 11%를 차지하는 데님이 매출 비중 12%를 견인하며, 사계절 내내 착용 가능한 데일리 아이템으로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키가 작아도 수선 없이 입을 수 있는 ‘안줄진(안 줄여도 돼 Jean)’, 다양한 기장 옵션(8 · 9 · 10부), 허리 밴딩 등 국내 소비자 체형에 특화된 핏 설계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 3000여 벌의 청바지를 해체해 인체 치수를 측정하고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핏 스펙트럼을 구축해 온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가장 인기 있는 데님 라인은 ‘데일리지(DAILY-EASY)’다. 다양한 실루엣을 아우르며, 클래식 워싱부터 빈티지 무드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제안한다. 최근에는 ‘올어바웃데님(All About Denim)’ 컬렉션을 통해 데님팬츠뿐 아니라 스커트, 재킷, 집업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여름 시즌을 겨냥해 항균·소취 기능이 적용된 ‘쿨진’도 선보이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핏~소재 세분화 '취향 저격'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의 ‘무신사스탠다드’는 핏과 소재의 세분화 전략을 바탕으로 데님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트렌드와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실루엣 구성, 계절에 맞춘 기능성 원단 기획 등을 전략적으로 제품군을 운영 중이다. 특히 와이드 데님 팬츠와 스트레이트 데님 팬츠는 베이직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와이드․테이퍼드․세미배기․루즈핏 등의 실루엣을 전개하며, Y2K 무드를 반영한 로우라이즈 디테일도 전개 중이다. 소재 면에서는 스트레치 데님, 쿨탠다드, 리넨 라이크 원단 등을 적용해 신축성·통기성·계절감까지 고려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감각적인 스타일을 중시하는 20대 고객층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에는 퍼티크 밴딩 버뮤다 데님 팬츠, 리넨 라이크 엑스트라 와이드 데님 팬츠 등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현재 전체 상품 구성 중 데님이 차지하는 비중은 6~10%이며, 매출 비중도 10% 내외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데님 단점 개선한 ‘라이크 데님’ 부상하나?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편안한 착용감과 데님 외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라이크 데님(like denim)’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청바지의 단점인 뻣뻣함과 무게감을 개선하면서도 데님의 워싱과 실루엣은 유지한 기능성 데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출퇴근과 여가를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 변화 속에서, 라이크 데님은 새로운 핵심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안다르(대표 김철웅, 공성아)의 ‘안다르’가 있다. 안다르는 ‘스타일과 활동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님’을 콘셉트로 에어데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글로벌 섬유기업 라이크라컴퍼니의 고탄력 스판 원사를 적용해 신축성과 복원력을 확보했다. 아쿠쉬네트코리아(대표 최인용)의 ‘풋조이(FJ)’는 ‘데님라이크 셋업’을 통해 데님 감성을 유지하면서 골프웨어 특유의 기능성을 더했다. 신축성 높은 소재를 활용해 스윙 동작에도 제약이 없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여름철 데님 착용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나 애슬레저와 오피스룩의 경계에서 새로운 착용감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향후 셔츠 · 재킷 · 슬랙스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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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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