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ACC 브랜드 ➊] 칼린 등 亞 MZ 사로 잡았다
동남아 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사례로 뽑히는 예진상사(대표 엄재성)의 ‘칼린’은 태국 진출 성공에 힘입어 해외 영토를 확장 중이다. 2023년 2월 14일 론칭 이후 시암피왓그룹과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시암디스커버리 · 아이콘시암 · 메가방나 등 총 3곳에서 판매하고 이와 함께 ‘원 시암’ 앱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판매 중이다.
실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홍대 쇼룸에서는 태국 관광객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으며, 시암 디스커버리 팝업에서는 오픈 전날 1000여 명의 태국인들이 밤을 새워서 기다리는 등 국내외 매체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한 밑바탕에는 철저한 현지 마켓 분석을 통한 뾰족한 마케팅 실행과 홍대 매장 리뉴얼 이후 현지 태국 톱 셀럽을 통한 자연스러운 바이럴도 한몫했다. 적절한 시기에 진출해 활발하게 현지 공략을 펼친 이 브랜드는 현재 ‘K-콘텐츠’를 통한 ‘태국 진출 성공’이라기보다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며 사세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주춤하고 있는 K-브랜드들 사이에서도 꺾이지 않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칼린, 태국 ‘뾰족한’ 전략으로 현지화 성공
이자영 예진상사 마케팅 팀장은 “태국은 국내 시장과 소비자 성향이나 마켓 형태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진출하기 쉽지 않은 시장인 것은 확실하다”라며 “태국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기존 유행에 대해서는 빠르게 흥미를 잃는다. 결론적으로 기존 방식을 계속 고수한다면 그 트렌드를 쫓아갈 수가 없다. 지속적으로 현지 이슈와 트렌드를 모니터링하면서 이에 맞는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벤더를 끼지 않고 직진출 형태로 태국에 진출해 더 빠르게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내부 마케팅팀에 태국인 직원이 상주해 현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추진력을 얻었다. 또한 한국과 동일하게 신제품을 론칭하고, 시즌성 이슈에 대한 기획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신경 쓰고 있다. 특히 2030세대만을 한정적으로 타기팅한 것이 아닌 남녀노소 활용할 수 있는 가방으로 현지에 홍보된 점도 이점이 됐다. 타깃을 한정 짓지 않았기 때문에 확장성도 뛰어났다.
‘접근 가능한 가격대’도 주효했다. 2000바트(약 8만3000원)에서 가장 비싼 가격대가 4350바트(약 18만원)가량으로, 선물로 구매하기에 부담이 덜한 적절한 가격대로 어필됐다. 최근에는 태국 내에서도 라이브 방송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를 통한 구매전환율도 높은 편이다. 신제품 론칭과 함께 국내와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가동하고 여기에 라이브 방송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실제로 라이브 방송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흐름 잇는 히트템 제조 몰두, 진출도 다각화
칼린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히트템 제조에 몰두하고 있다. 이승희 칼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기존에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코지백’과 같은 퀼팅백 비중이 높았고 퀼팅 소재를 바탕으로 베리에이션한 제품을 많이 출시했다. 앞으로는 이 소재를 녹인 아이템들도 시그니처로 가져가면서도 다른 무드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출 국가도 다각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 보보 도쿄(BOBO TOKYO)라는 업체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숍인숍 개념으로 보보 도쿄의 제품과 함께 칼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총 5개 매장에서 전개 중이다. 대만의 경우 2024년 5월 타이베이 팝업을 시작으로 타이중과 타이난에 매장을 늘려가고 있으며 내년까지 가오슝 외 추가 지역에 팝업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외 10월 16일에는 일본 오사카 한큐 우메다 백화점에서 팝업을 진행했으며 11월부터 호주 시드니 웨스트필드 쇼핑몰에서 6개월 이상 장기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 빈컴메가몰 타오디엔점에는 정식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마르헨제이, 6.6㎡ 팝업 시작 → 14개점으로 확장
일찍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사세를 넓힌 알비이엔씨(대표 여병민)의 ‘마르헨제이’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 해외 확장에 주력하면서도 운영에 효율성을 높여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결과 올해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이익에서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최초의 해외 팝업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네시아 센트럴파크에 6.6㎡(약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첫 팝업을 선보였던 이 브랜드는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14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인지도와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안착에 대해 조원섭 알비이엔씨 부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일본처럼 한번 각인된 브랜드는 오래가지만 각인되기가 매우 어려운 나라다”라며 “처음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를 공략했다. 우리 제품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릴리즈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했고, 주변 국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인도네시아에도 이러한 콘텐츠들이 함께 붐을 이루며 마르헨제이를 알리게 됐다. 또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한류 스타들이 마르헨제이 백을 들면서 그 열풍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해외 선(先) 출시 등 글로벌팀 통해 적중률 높여
상품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적으로 귀중품을 보호할 수 있는 가방에 대해 동남아 시장 내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를 고려해 기획에 반영하고 있다. 조 부대표는 “동남아에서는 오토바이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고객도 많고, 또 소매치기에 대한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있는 가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니즈를 녹여내면서 트렌디한 제품들을 빠르게 선보인다는 점이 우리의 경쟁력이다”라고 설명했다.
품평회를 통해 해외 전용 상품이나 해외 선 출시 제품들을 따로 선정하고 있으며 외국인으로 구성된 글로벌팀이 직접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하며 적중률을 높이고 있다.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 국내 플래그십스토어는 글로벌과는 다른 플레이로 소구력을 높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 한정으로 더 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샘플 전개를 통해 색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아카이브앱크, 일본 · 태국 비즈니스 본격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이 전개하는 ‘아카이브앱크’는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비즈니스 물꼬를 텄다. 일본에서는 에이전시 계약을 통한 수주회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으며 올 3월 아카이브앱크 EC 사이트(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일본 내 직배송이 가능하도록 해 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고, 8월에는 일본 오피셜 인스타그램 계정을 별도로 개설해 현지 팔로워를 모객했다. 현재 팔로워는 1848명 수준(11월19일 기준)이다.
이어 태국 시장 공략도 이어가고 있다. 태국의 경우 현지 최대 유통기업인 센트럴 백화점과 단독 디스트리뷰션 계약을 체결해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이는 글로벌 전략 파트 지원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지난 8월에는 센트럴 랏프라우와 센트럴 실롬에 매장을 열었고 9월에는 센트럴 월드에 3번째 매장을 열었다. 온라인은 센트럴 온라인스토어에 입점했다.
해외 진출 계기에는 2023년부터 서울 성동구 서울숲 쇼륨에 외국인 방문객과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에 있다. 해외에서도 브랜드력이 높아지는 시기로 판단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한 것. 실제로 지난해 오프라인 쇼룸 내 외국인 매출이 43%, 올해는 6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SNS 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대만과 태국 등 외국인 팔로워들의 브랜드 태그 양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국내 인지도를 발판 삼아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
현지 기후, 마켓 특성 고려한 아이템으로 차별
이 브랜드는 나라별로 상품 & 마케팅 전략을 차별화해 현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상품 영역에서 태국은 현지 기후와 마켓 특성을 고려해 나일론과 캔버스 등 비가죽 소재를 활용한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안해 마켓 적중률을 높였다. 실제로도 시그니처 상품인 ‘플링백’과 함께 현지 특성에 맞춰 가볍게 들 수 있는 나일론 소재의 가방인 ‘스커트백’ 등의 선호도가 높다.
일본은 현지 감도 높은 편집숍 내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해 이슈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일본과 태국 현지 KOL(Key Opinion Leader), 인플루언서 매스 시딩을 통해 바이럴을 확산해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도 영향력 있는 한국 셀럽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에 맞는 디지털 광고를 집행해 홍보와 온라인몰 고객 유입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부스팅한다.
이 브랜드는 일본 내 높은 팝업 반응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5개 이상의 일본 현지 편집숍 입점이 예정돼 있다. 태국은 접근성이 높은 방콕 주요 상권에 매장을 운영해 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후 중국 등 아시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수주액은 전년대비 400% 성장을 목표로 한다.
자체 콘텐츠로 바이럴 ‘피브레노’ 글로벌 잡아
‘컬러백’으로 유명한 스튜디오피브레노(대표 임성민)의 ‘피브레노’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바이럴이 된 경우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피브레노 컬러 아이템을 활용한 컬러 매치법’ ‘스카프 매는 법’ 등과 같은 실용적인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 콘텐츠를 보고 외국 고객이 오프라인 쇼룸을 찾는다고 한다. 지난 9월에는 외국인 트래픽이 많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백 바’ 콘셉트의 팝업을 통해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여 좋은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는 대량 사입을 원하는 바이어가 늘었으며 2023년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2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해외의 경우 피브레노 상하이 매장을 공식 오픈했으며, 일본은 공식 유통 루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출점 요청이 많아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외에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탈리아 현지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으며 향후 유럽을 기반으로 중동 진출 및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피브레노는 세일즈 및 마케팅 전담 인원으로 구성된 글로벌팀도 구성해 해당 시장의 특성과 수요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made in korea’ 어필, 유럽 시장도 가능성 확인
이 브랜드의 디렉터이자 대표인 임성민 스튜디오피브레노 대표는 직접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는데, 이번 상하이 매장 오픈을 기념해 ‘상하이 레드’ 컬러를 개발 중에 있다. 이처럼 익스클루시브 컬러 개발을 통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남아 기후에 맞는 ‘레인백’을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로 선보여 현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이 외에도 두바이에서 지속적인 요청이 들어온 커스터마이제이션 악어백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임성민 스튜디오피브레노 대표는 “2024년 리브랜딩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공식화했다. 2013년 브랜드 설립 이후 글로벌 고객층이 확장됐지만 올해는 더욱 다양한 국가에서 고객들과 신규 바이어가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유의미한 해였다”라며 “피브레노 백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는데 품질을 인정받은 한국산 제품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 선호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를 목표로 하며, 국내의 경우 2025년 강남 매장을 추가로 출점해 국내외 모두 점진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앨리스마샤, 5년 안에 100만달러 목표 이룰 것
이브이아이엔씨(대표 곽창훈)의 ‘앨리스마샤’는 올해 태국 K-LAND와 일본 아다스토리아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태국 수출 시장 확장을 비롯해 라이브 커머스 활용을 통한 싱가포르의 유통 채널까지 확대하는 등 해외 비즈니스 성과를 거뒀다. 해외 매출은 단기적으로는 2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며 5년 안에 1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고 움직이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 앨리스마샤 관계자는 “전시회 및 수주회에 꾸준히 참가해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콘택트가 이어져왔다. 홍콩 패션악세스 참가와 수상의 성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해외 고객들의 구매로 인해 수출량이 늘었고 자사몰과 타 플랫폼의 개별적인 해외 고객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말한다.
로컬 고객을 잡기 위해 타깃 국가 니즈에 맞는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 제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글로벌 단위의 SNS 홍보에 집중한다. 현지 정서를 반영한 상품 개발과 스토리텔링으로 동아시아 전반적인 시장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브랜드와 디자인을 노출해 인지도를 넓힌다.
오야니, 미국서 매출 180% 달성 등 성과 거둬
글로벌팀은 세분화했다. 글로벌 시장 전담과 글로벌 마케팅을 신설해 더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외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외부 에이전시도 알아보고 있다. 현재는 태국과 일본 시장을 공고히 하며 중국 시장으로의 확장과 함께 동아시아, 나아가 유럽과 미국 진출까지 순차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는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내자인(대표 오상돈)의 백 브랜드 ‘오야니’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중심으로 세일즈 채널을 확대해 해외 인지도와 매출 볼륨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니만마커스’ ‘앤트로폴로지’는 매출 180%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으며 미국 대표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에서는 여성 가방 카테고리 판매 순위 톱 10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노드스트롬 신규 매장까지 추가로 오픈하고, 유통망을 추가로 확보했다.
오야니 자체가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론칭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전개 및 확장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를 전개했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조기에 전략적 포지셔닝이 가능했던 것. 동시에 컬렉션 및 페어 참여를 통해 글로벌 바잉이 증가했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영업 총괄이사 영입, 세일즈 채널 넓힌다
또한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와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캐치해 반응하고 있다. 브랜드로서 일관된 BI를 유지함과 동시에 현지의 인지도 높은 셀럽과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홍보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로티 크로스백’ ‘루키 크로스백’ ‘셀레나버킷’ ‘코지 토트백’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K-패션이 부각되면서 국내 베스트셀러 아이템이 해외 시장에서도 동시에 히트를 치고 있다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글로벌 영업 총괄이사를 새롭게 영입했으며 아시아 전담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브랜드는 기존 미국, 중국, 싱가포르의 세일즈 채널을 확장하고 양적 성장에 주력하면서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고, 중동 시장 진출을 시도할 전망이다. 또한 동남아 지역의 구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싱가포르를 허브로 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에 신규 및 재진출을 타진한다.
해외 목표 매출로는 2025년 150% 성장, 2026년은 20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내년에는 블루밍데일, 삭스피스 에비뉴, 메이시스 등 미국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미국 세일즈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 영토 넓히는 ‘루멘’ 中 매출 24억
아메스코테스(대표 이원영)의 디자이너 브랜드 ‘루멘’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쇼룸에 일본과 중국 고객 증가와 매출 증대에 따라 아시아권 시장 확대를 목표로 잡고 활약 중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과 일본 마켓 공략을 시작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목표 매출이었던 24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하반기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 일본 팝업스토어와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오픈을 시작으로 공략에 속도를 붙였다. 팝업을 시작으로 점차 브랜드 파워를 확대할 예정이며 브랜드 컬레버, 인플루언서 협업,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방향으로 해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은 현지 상황에 맞는 컬러와 사이즈를 고려해 루멘만의 스타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내부 조직 변화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해외 영업 MD와 커뮤니케이션팀을 구축할 예정이며,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를 위해 영업팀도 별도로 신설한다는 생각이다.
日 시장 안착에 집중, 유럽 ~ 동남아 진출도 협의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 외 타 국가로 진출한다. 유럽과 미주권·동남아권 진출을 위해 디스트리뷰터와 협의 단계이며,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마켓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본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 중국은 내년 50억원 달성(약 350만~400만달러)을 목표로 잡았다. 유통망도 국내 유통망을 늘리기보단 해외 시장 확장 위주로 계획 중이다.
한편 W컨셉 입점 커머스몰 내 백 카테고리에 상위 랭킹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다각화된 전략을 통해 다음 스텝을 밟고 있다. 배우 전소니를 모델로 발탁해 첫 셀럽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브랜드 무드를 잇는 슈즈 라인을 론칭하는 등 카테고리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일본 공식 론칭 ‘분크’ 면세점도 첫 진출
분크(대표 석정혜)의 ‘분크’는 지난 7월 1일 일본 공식몰 오픈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지난 9월에는 도쿄 론칭 파티와 함께 오사카 한큐 우메다 백화점 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만나 브랜드를 소개했다. 오모테산도에서 개최한 론칭 행사는 바이어, 인플루언서, 현지 미디어 등 약 400명이 참석해 브랜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해외 진출을 공식 선언한 분크는 면세점도 함께 진출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신세계면세점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국내 MZ 소비자뿐 아니라 한국 패션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고객까지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분크가 해외 진출에 첫발을 디딘 이유는 국내 매장 내 해외 고객 방문 비중 증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꾸준한 브랜드 홍보활동을 통한 인지도 증대, 앰배서더 고민시의 글로벌한 활동으로 인한 브랜드 영향력 증가 등이다.
앰배서더 고민시 글로벌 효과 톡톡 ‘품절대란’
실제 분크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는 매장 구매 고객의 50% 이상이 해외 고객일 정도로 방문 비중이 높았다. 분크 관계자는 “최근에 K-드라마와 K-영화 등이 인기를 끌면서 더불어 K-패션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국내 여성 배우가 착용한 제품을 SNS로 접한 해외 팬들이 분크 청담 매장이나 더현대서울에 방문해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분크 첫 번째 앰배서더로 선택된 배우 고민시의 활동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아시아 OTT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서진이네 2’에서 분크 제품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모습이 소개돼 실제로 분크 공식 사이트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문의로 이어진 것.
대표적으로 ‘헤이 더블 포켓 백팩’은 공식몰 재입고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연이어 기록하며 메가 히트 아이템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제품 협찬 등을 진행하고,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꾸준히 브랜드 홍보활동을 진행해 효과를 얻고 있다.
“매주 수요일 신상 공개” 해외서도 시스템 적용
상품 기획 측면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로컬 선호도를 맞출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방식의 하나로 ‘컬러’를 중심으로 한 상품 기획을 고민 중이며, 분크 대표적인 시그니처 가방들 중 국가별 한정으로 새로운 컬러의 제품을 출시해 라인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타깃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품 본연의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고객 세그먼트에 따라 사용 목적이나 니즈를 반영해 유연한 방식으로 제품의 스펙을 조금씩 변경할 계획이다.
분크 관계자는 “최근 오사카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기간 중 판매된 인기 제품을 분석했을 때 국내 고객이 선호하는 컬러와는 다른 컬러의 제품들이 일본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시장 진출 전 일본 고객 성향을 분석했던 결과가 효과적으로 작용해 이를 반영한 상품 구성 덕에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일본인들의 생활 방식을 반영해 분크 지갑을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하는 등의 기획도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VWD(Vunque Wednesday Drop)를 국가별로 적절하게 적용해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현지 유통사들의 의견과 고객들의 VOC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분크는 우선적으로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브랜딩을 집중해 전개한 뒤 동아시아의 핵심 국가들을 중심으로 분크라는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서도 분크를 전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브랜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매출 목표는 440억원이다.
국내도 관광객 줄 선 ‘스탠드오일’ 접점 강화 나서
코자(대표 김정헌․박건도)의 ‘스탠드오일’은 미니멀한 실루엣과 트렌디한 요소들을 접목한 데일리백으로 국내외 호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실제로 성수 쇼룸에서는 이 브랜드의 백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진 줄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처럼 성수 쇼룸에 방문하는 해외 고객의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세일즈 공간을 1층까지 확대하는 등 공간 구성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고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10월에는 더현대서울에 정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대만과 태국 등 현지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해외 소비자들과 꾸준하게 만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한 나라별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일본, 태국, 대만 등 SNS를 개별적으로 운영해 현지 소비자와 더 밀접하게 소통하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지속적으로 현지 세일즈와 마케팅을 고도화할 전망이며, 현지 팝업 및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접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ACC 브랜드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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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ACC 브랜드 ➋] 외국 관광객 몰리는 쇼룸 어디?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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