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그램 히트로 증명한 핸드백 ‘로사케이’ 진가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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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조회수 3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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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 디자이너의 '로사케이'가 모노그램 패턴을 히트시키며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진가를 입증했다. 최근 로사케이는 오랜 연구 끝에 로사케이(ROSA K)의 'R'과 'K'를 결합한 모노그램 패턴을 완성했는데, 최근 20차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모노그램 패턴을 개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거의 없어 이목을 끌었다. ‘L’과 ‘V’를 결합한 루이비통과 ‘Y’ 레터를 활용한 고야드 등 세계적으로 모노그램 열풍이 불고 있지만, 모노그램은 개발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디자이너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영역이다.

    로사케이는 오랜 기간 모노그램 패턴 개발에 몰두했고, 이에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첫 모노그램 패턴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10년간 디자이너 브랜드로 활약한 내공을 드러냈다.

    8년 연구 끝에 완성, 폭포서 패턴 영감 받아

    김유정 로사케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모노그램 패턴 출시를 생각했다. 로사케이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모노그램 디자인과 로사케이 만의 컬러 블럭을 완성하는데 7~8년의 시간이 걸렸다. 기로에 서있는 심정으로 이번 모노그램을 준비했고, ‘이 모노그램 패턴이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을까’ 수백번 고민한 끝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폭포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모노그램 패턴은 ‘R’과 ‘K’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첼로를 전공했던 그녀의 클래식한 감성을 레트로 무드로 표현했다. 컬러에 유독 민감한 그녀의 성향대로 감각적인 컬러 조합이 돋보인다.

    김유정 디렉터는 “로사케이의 힘은 존재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여왔다는 것이다. 이번 모노그램 패턴이 어느 때보다 큰 성공을 거뒀고, 브랜드 시그니처로 자리잡아 만족스럽다. 모노그램을 발판삼아 로사케이가 글로벌로 뻗어 나가고 K-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500여개 아카이브 바탕, 브랜드 컬러 구축

    실제 2011년 론칭한 로사케이는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자체적으로 축적한 500여 개의 아이템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10년 가까이 국내 디자이너 핸드백 시장을 리딩해왔다. 김유정 디렉터는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3년의 시간을 쏟아 수백개의 아이템 아카이브를 축적했고, 이후 아카이브를 끝없이 발전시키며 가장 적합한 타이밍에 완성작을 선보였다.

    ’뮤직박스’ ‘롤리백’ ‘푸키백’ ‘파이톤백’에 이어 최근의 모노그램 패턴까지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시그니처를 속속 시장에 내놨으며, 클래식 감성과 음악을 영감으로 한 다채로운 컬렉션으로 로사케이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10년 전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국내 1.5세대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가 대부분 사라진 것과 달리, 로사케이가 지금까지 탄탄하게 브랜드 히스토리를 써올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로사케이는 앞으로 브랜드 모노그램 패턴을 더 다채로운 컬러와 사이즈로 선보이며 더욱 깊이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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