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증명된 랩원피스 '랩미인' 롯데애비뉴엘 입점
편하게 걸어도 치마 밑단이 벌어지지 않는 '랩원피스'가 20~3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화제다. 양반다리를 하고 편히 앉을 수 있다고 해서 일명 '양반랩'이라는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랩미인(대표 홍은규 황선영)의 디자이너 랩원피스 브랜드 '랩미인(Wrap Me In)'이 바로 주인공이다.
지난 2014년 온라인서 론칭한 이 브랜드는 백화점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 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하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압구정본점, 목동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백화점 3사의 주요 점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러번 운영하며 상품력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롯데 애비뉴엘 잠실점 5층에 위치한 편집숍 '테이스트 5.1'에 입점하며 눈길을 끌었다.
랩미인은 성수기인 2월부터 11월 초에는 매일 신상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매달 30개의 새로운 컬러와 프린트 상품을 내놓아 단골 고객들에게도 신선함은 물론 꾸준히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을 제공한다. 랩드레스는 편안한 리조트 룩은 물론 포멀한 오피스 룩으로도 활용하기 좋아 단골들의 재구매율도 높은 편인데, 1벌당 5만9000~9만9000원대라는 매력적인 가격대는 접근성을 확실히 높여준다.
이 브랜드는 현재 1~2주 단위로 물량 3000장씩 꾸준히 생산하면서, 월평균 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다. 서울 광진구 쪽에 자체 공장을 가지고, 퀄리티 검수는 물론 빠른 반응 생산까지 진행 중이다.
홍은규 랩미인 공동대표는 "랩원피스는 여성의 실루엣을 아름답게 보완해주고, 체형에 관계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다. 20대는 물론 30대, 수유 중인 여성들에게까지 높은 기능성과 편안함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랩원피스의 강점을 짚었다.
랩미인의 랩원피스는 가슴 벌어짐과 밑단 벌어짐을 최소화해 바람이 불거나 앉을 때 매번 앞섶을 추스려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특히 직접 개발한 디자인 특허 '양반랩'은 아예 치마 밑단이 갈라져 있지 않은 스타일로, 랩원피스의 디자인은 즐기면서 일반 원피스의 편안함까지 배가해 느낄 수 있는 랩미인만의 상품이다.
황선영 랩미인 공동대표는 "보통 랩원피스는 '광폭(원단을 많이 잡아 폭을 넓게 함)' 치마로 만드는 것으로 앞섶 벌어짐을 방지하는데 이것도 체격에 따라 한계가 있다. 바람이 불거나 편안한 자세로 앉기도 여전히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랩원피스의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일반 원피스 스커트처럼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고 설명했다.
원단 역시 쫀쫀하고 스트레치 기능이 좋은 폴리스판을 사용한다. 몸에 밀착되고 마찰이 잦은 아이템인만큼 보풀을 방지하는데도 특별히 신경썼다. 여름에는 땀을 빨리 날려주는 흡한속건 기능이 훌륭하고, 겨울에는 기모 안감으로 보온성을 강화해 랩원피스 마니아라면 4계절 내내 랩원피스를 즐길 수 있다.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두 대표의 경험을 살려 아이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상품도 근래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아의 경우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부터 9세까지 입을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고, 남아의 경우는 엄마의 랩원피스와 같은 패턴을 가진 티셔츠로 맞춰 구매할 수 있게 선보인다.
온라인 오픈으로 시작해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편집숍 입점으로 유통을 넓히고 있는 이 브랜드는 지난 6월 홍콩 '패션&라이프스타일' 전시회에 참여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홍콩 바이어를 통해 월 1000만원대 수주에 성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준비 중이다. 현재 홍콩에서는 랩미인 상품이 편집숍과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 중이며, 앞으로 미국과 호주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는 홍은규·황선영 공동대표는 각각 대기업 해외영업부와 금융권에서 커리어를 쌓다, 공동의 취향이었던 '랩원피스'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각오로 2014년 뭉쳤다. 랩원피스 단일 아이템을 선보이는 스몰 디자이너 브랜드로 5년 동안 비즈니스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랩원피스에 대한 애정과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지금까지 사업을 키워올 수 있었다고.
앞으로도 여아 랩드레스와 남아 티셔츠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전개는 물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춰 차근차근 비즈니스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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