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S브랜드, ‘자라’ 상품 디자인 카피 논란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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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1.11조회수 1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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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를 표방하며 2030 여성 팬덤층을 보유한 S브랜드가 글로벌 SPA '자라'의 상품을 디자인 카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처음 발화됐다. 한 소비자가 자라에서 튜브톱 원피스 아이템을 구매했는데 상품 내부에 브랜드명과 함께 '참고 샘플-오염 훼손 주의'라고 적힌 테이핑이 발견된 것.

    최초 문제 제기자이자 자라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S브랜드에서 자라 상품을 구매해 샘플 제작에 참고했고 이후 반품했는데, 반품된 상품을 자라에서 검수없이 발송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S브랜드측에서는 "튜브톱 드레스를 출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다른 컬러의 튜브톱을 발견할 수 있어 의문을 더한다.

    누리꾼들이 직접 S브랜드와 자라 컬렉션간 상품 비교에 나섰고 해당 아이템 이외에 다수의 상품에서 디자인 유사성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가격은 자라에서 판매하는 금액보다 2~3배 높게 책정돼 있어 "상도덕도, 저작권 의식도 없다"며 빈축을 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S브랜드의 강점으로 꼽히던 비주얼 콘텐츠도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전체적인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S브랜드는 자사 콘텐츠를 활용한 이벤트를 시행하며 2차 재가공 금지, 출처 표기 등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해 '내로남불'이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패션 브랜드 사이 디자인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SPA 브랜드가 명품 브랜드와 의도적으로 유사한 상품을 내놓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고, 브랜드끼리도 암암리에 영향을 받아 비슷한 디자인이 나온다. 특히 국내 패션 시장의 경우 동대문이라는 거대한 생산처를 보유한 만큼 히트한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들이 급속히 시장에 깔린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죄의식 없이 되풀이 된다는 것이 문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S브랜드의 해명대로 치수 문제로 디자이너들의 개인 소장 의류나 샘플을 참고했을 뿐이라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긴 힘들다.

    S브랜드는 2017년 20대 젊은 나이의 대표가 직접 디렉팅하며 로맨틱한 무드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플래그십스토어까지 오픈하는 등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대표 겸 디렉터는 그가 만드는 의류 뿐 아니라 커리어 면에서도 2030 여성들의 멘토가 됐다.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S브랜드가 좀 더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이길 기대한다. [패션비즈=정효신 기자]



    <사진 출처: 다음 카페 '여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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