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신혜 레호 대표 겸 디자이너<br> 심플함 속 구조적 실루엣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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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신혜 레호 대표 겸 디자이너
심플함 속 구조적 실루엣을

Monday, Aug. 1, 2022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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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뜻 보면 심플하지만, 속은 정교하고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채운 레호. 디자인적이기만 한 절개선이나 디테일은 넣지 않고, 아름다운 핏을 위한 디자인만을 추구한다. 겉에서 봤을 땐 군더더기 없고 모던하지만, 소매만을 이중으로 레이어드하거나 새로운 핏을 위한 주름 절개를 넣는 식의 디테일이 숨어 있다. 직접 드로잉한 프린트를 새기거나, 니트 아이템은 한 피스 안에 다섯 가지 스티치 방식을 녹여내기도 한다.

단순한 디자인 포인트가 아닌, 몸매 선을 더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는 실루엣을 위한 작업임을 알 수 있다. 석신혜 레호 대표는 모든 아이템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매 시즌 컬렉션의 구성이나 스타일 수를 채우기 위한 제품 생산은 하지 않는다. 영감을 토대로 컬렉션 주제를 정하고, 그 안에서 보여주고 싶은 실루엣과 컬러를 결정한 후 카테고리로 나눠 이를 표현한다.

시즌리스 캐주얼 & 셋업으로 믹스매치 제안  

한 피스 한 피스 신경을 써서 완성도를 높이며, 시즌을 타지 않고 브랜드 안에서 서로 어우러지고 매치할 수 있도록 기획한다. 동시에 다양한 상황에서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레호의 쇼룸에서는 보다 캐주얼한 아이템과 포멀한 룩뿐만 아니라 론칭 당시부터 지금까지 출시한 상품이 한 데 녹아 있으며, 어느 아이템도 지난 시즌 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타임리스하다.

애슬레저 활동할 때 입기 좋은 크롭 스타일, 베이직한 티셔츠, 포멀한 셋업, 이브닝 드레스 등 여러 아이템을 레호의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녀는 “레호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옷을 제안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기분전환이 되고, 디테일한 완성도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옷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렉램’ 컬렉션 헤드 디자이너 출신  

이어 “입었을 때 실루엣이 착 떨어지면서도 핏이 다른, 겉은 심플한데 알고 보면 구조적인 옷을 선보이고 있다. 보다 심플한 옷부터 보다 아티스틱하고 유니크한 옷까지 있는데, 심플한 티셔츠를 구매한 고객이 나중에는 유니크한 아이템을 고르기도 한다. 고객이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잘 어울릴 만한 아이템을 추천해 드리는 편이고, 이러한 부분에서 만족도를 느끼는 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고급스러운 최상위 소재를 적용한다. 생산 또한 공장이 아닌 별도의 전문가팀을 꾸려 운영한다. 다양한 품목을 소량 생산하고, 이후 반응에 따라 리오더한다. 대량 생산이 아니기에 한 피스 한 피스 모두 동일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석 대표는 뉴욕에서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후 데렉램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컬렉션 헤드 디자이너까지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그녀는 “능력과 성실함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데렉램에서의 디자이너 생활이 매우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다. 이후 오롯이 내가 느끼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브랜드 론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욕 론칭 이후 한국 본격 전개, 쇼룸 D2C 활발  

레호 브랜드 이름은 부모님의 성함 뒷글자를 하나씩 가져와 만들었다. 해외 생활에서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굳건한 버팀목이 됐던 부모님을 떠올렸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두 분을 생각하면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다. 뉴욕에서 경력을 쌓은 만큼 뉴욕에서 처음 시작하는 게 수월할 것이라 느꼈고, 부티크 호텔과 파리 마레지구 갤러리, 맨해튼 로어이스트 등지에서 매장을 빌려 팝업스토어도 진행했다. 이곳에서 편집숍과 온라인 플랫폼 바이어, 프레스 관계자를 만나 소통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커머셜하게 아이템을 풀어내자는 바이어의 요구도 많았는데, 그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보다 내가 직접 소비자에게 피드백을 듣고 풀어내는 게 행복하고 좋았다. 그래서 2019년 한국에서 쇼룸과 자사몰 그리고 글로벌 배송 시스템을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레호는 쇼룸이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사무실을 함께 오픈해 고객의 피드백을 수시로 받고 있으며, 고객의 입소문과 재방문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석 대표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와 품질을 계속 잃지 않고 브랜드를 운영하고 싶고, 지금 갖춰진 좋은 팀들과 합을 맞추며 성장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더 다양한 고객과 만나기 위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브랜드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에서 직접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구상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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