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G 등 바꼈다! 골프 마켓 고객 중심으로 체인지
이에 기존 리딩 브랜드부터 전통 브랜드까지 생존을 위한 변화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랙과 화이트의 대명사인 로저나인(대표 신재호)의 'PXG어패럴'에서도 'PXG' 로고가 새겨진 컬러 캐주얼 티셔츠를 일부 선보였다. 그동안 블랙과 화이트 외에 매 년 한 가지 정도의 포인트 컬러만을 제안해 온 PXG는, 이번 시즌 그동안 제안했던 컬러 아카이브를 모은 티셔츠 컬렉션을 선보였다. 핏도 PXG의 다른 타이트한 아이템들과 달리, 다소 여유롭고 캐주얼한 스타일이다.
PXG어패럴은 작년 추정 연매출 140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올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그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전년 보다는 못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원색 컬러와 트래디셔널한 스타일을 제시한 코오롱FnC(부문장 유석진)의 '지포어'나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캐주얼 골프 '말본골프'와 같은 신규 주자들이 리딩 브랜드 반열에 올라서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트렌드가 과거 5년 간 지속된 만큼 색다른 골프웨어를 찾는 골퍼들의 니즈가 폭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로저나인은 PXG어패럴과 별개로 독일 휴고보스 본사와 ‘보스골프’ 론칭을 논의하며 넥스트 스텝 또한 준비 중이다.
PXG어패럴 뿐만 아니라 아쿠쉬네트코리아(대표 최인용)의 '타이틀리스트어패럴'에서도 하이브리드 웨어 라인을 분리해 제안하는 등 지금의 트렌드를 조금씩 흡수하고 있다. 프로를 타깃으로 하는 톱 퍼포먼스 브랜드의 정체성은 더욱 공고히 하되, 라이프웨어 또한 분리해 소개하며 골퍼들의 다양한 니즈를 흡수한다.
DWF, PIGC 등 전통 골프 기업의 변신
오랜 시간 브랜드를 운영해 온 기존 브랜드들 또한, 변화의 변화를 거듭하며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상품 변화는 물론, 유통의 포맷을 바꾸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백화점 골프웨어 MD 개편을 앞두고, 프리미엄 유통을 고수 및 공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까스텔바작(대표 최준호)은 뉴발란스 출신의 새로운 디렉터 이주영 이사를 영입해 F/W부터 고급스럽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프리미엄 편집숍 'DWF'를 론칭하고 그 안에서 해외 고급 브랜드와 함께 숍인숍으로 까스텔바작을 녹여낸다. DWF는 '블랙클로버' '댄싱위드드래곤'과 같은 프리미엄 해외 브랜드, 골프 시타실 등을 갖춘 종합 편집숍이다.
슈페리어(대표 김대환) 또한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 'SGF67'의 리노베이션 과정 속에서 준비해 온 컬래버 라인 'PIGC'를 단독 브랜드로 출범하게 됐다.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컨벤션에서 PIGC의 상품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F/W부터 신규 브랜드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프렌치 클래식'을 콘셉트로 트래디셔널하면서도 스타일이 패션 브랜드처럼 살아있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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