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쉐어, 상반기 Z세대 패션 키워드는 '독서실룩'
무신사(대표 한문일)에서 운영하는 Z세대 패션·뷰티 커뮤니티 '스타일쉐어'가 상반기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스타일쉐어에서 Z세대 고객에게 인기였던 스타일 키워드는 ‘독서실룩'이다.
독서실룩은 공부를 하다가 바로 외출을 할 수 있을 만큼 꾸민 듯 안 꾸민 듯 편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뜻한다. 패션에서도 실용성을 추구하는 Z세대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용어로 ‘원마일웨어(실내와 집 근처 1.6km 반경에서 입을 수 있는 옷)’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스쿨룩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헤드셋·메신저 백·볼캡 등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Z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의류는 '리(LEE)' 빅로고 티셔츠 '아디다스' '나이키' 숏팬츠'지프' X '러디칙스' 볼캡 등 캐주얼한 독서실룩을 연출하기 좋은 기본 아이템이 차지했다. 7월 1주 기준으로 독서실룩 해시태그를 단 스타일 후기는 3000개를 돌파했다.
인기 브랜드 순위에서도 캐주얼 패션 브랜드가 우세한 가운데 '크록스' 지프, '예일' '와릿이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예일의 경우 작년 4분기 대비 올 1분기 거래액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예일은 올해 6월 Z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우먼즈 라인을 스타일쉐어에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나이키는 올해 상반기 Z세대 최고 인기 브랜드로 꼽히며 작년에 이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슈즈는 ‘편안함'이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크록스 샌들는 많은 Z세대의 선택을 받으며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 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신장했다. 또한 '우포스' 조리, '엄브로' 토피 등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한 여름 샌들이 상위권 전체를 점령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따라 스킨케어에서 색조로 흐름이 전환됐다. 상반기 스타일쉐어 판매량 기준 10위 권에 든 뷰티 상품 중 7개가 색조 아이템으로, 그중에서도 ‘비건’ 키워드를 강조하는 추세다. 스타일쉐어 내 인기 상품으로 꼽힌 '어바웃톤' 블러 파우더 팩트와 '데이지크' 섀도 팔레트는 비건 인증을 내세우며 친환경 이미지와 순한 성분으로 어필해 상반기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타일쉐어에서만 볼 수 있는 Z세대만의 이색 키워드도 눈에 띈다. 상반기 인기 키워드로 ‘졸업사진 콘셉트’, ‘증명사진 메이크업’ 등 Z세대 관심사가 반영된 키워드들이 검색어 상위에 오른 가운데, ‘졸업사진' 관련 검색량은 무려 114만 건을 돌파했다. 기억에 남는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사용자들끼리 코스프레 복장을 대여·교환하는 스타일쉐어의 커뮤니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증명사진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는 스타일 후기는 4만 개를 돌파하는 등 또래 관심사를 반영한 독특한 트렌드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발견되고 있다.
스타일쉐어 관계자는 “상반기 ‘스쉐롭게' 브랜드 캠페인 직후 일주일간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하고 신규 가입자 수가 32% 증가하는 등 더 많은 고객과 함께 호흡할 기회를 만들어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스타일쉐어만의 커뮤니티 적 특색을 강화해나가며 Z세대를 가장 잘 아는 차별화된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비즈=정효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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