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號 출항, ‘뉴 롯데’ 과연? <BR>과거 1등 백화점 명예 회복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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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號 출항, ‘뉴 롯데’ 과연?
과거 1등 백화점 명예 회복 도전장

Tuesday, Feb. 1, 2022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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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취임인사를 통해 전했던 메시지다. 신세계 출신의 정 대표가 롯데백화점 수장을 맡으면서 ‘뉴 롯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명한 것이다. 그는 “과거에 잘했던 경험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으며, 10년 전 1등 백화점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우리가 잘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첫 시험대로 롯데백화점은 최근 상품본부를 기존 6개팀에서 12개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사업별로 전문성을 강화해 M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백화점과 아울렛 조직을 분리해 채널별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 수도권 1 · 2본부와 영호남본부 3개 ‘지역 단위’로 나눴던 관리조직을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분리해 관리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앞서 3곳의 지역본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특성을 활용한다는 강점도 있지만 외부 브랜드들과의 협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수도권지역본부 산하에 있던 상품본부에서 식품 부문만 떼어내 정 대표 직속으로 두고 있다. 그리고 신선식품과 F&B로 부문을 나눴다.

백화점 · 아울렛 채널별 조직 분리    

그만큼 백화점 MD에서 식품이 주는 이미지와 경쟁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품 카테고리는 분야별로 세분화했다. 해외명품은 1개에서 3개 부문으로 나누고 남성스포츠도 남성패션과 스포츠, 아동 3개 부문으로 분리했다.

업계에서 관심을 갖는 대목은 조직별 전문 역량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말에 과연 누가 ‘뉴 롯데’ 재건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42명이 되는 롯데백화점 임원의 상당수를 외부에서 채우기로 했으며 여성 임원도 기존의 2배인 16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정 대표가 명품 브랜드 MD1본부의 수장을 신세계 출신이자 현직 명품브랜드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던 대표급을 영입, 관심이 모인다. 중요한 요직에 신세계맨이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파격적이다. 이에 앞서 내부 인력을 대상으로는 공모를 통해 차장 · 부장급도 전문성만 갖춰져 있다면 부문장(임원급)으로 파격 승진 발탁하기로 했다.  




임원 상당수 외부 수혈, 여성 리더 2배로    

젊은 직원들을 전진 배치해 롯데백화점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한층 트렌디하고 스마트하게 바꾸려는 의도다. 현재 MZ세대를 타깃으로 변화해 나가는 백화점 MD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을 실질적인 팀의 리더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 대표는 “철저히 고객과 시장 눈높이에 맞춰 운영하겠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여성 임원에 대해서는 “현 수준보다 여성 임원과 점장을 2배로 늘리겠다”라면서 여성 고객의 역할이 큰 유통업 특성에 맞춰 여성 임직원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점장들의 이동도 여느 때보다 많다. 우선 지난해 잠실점을 롯데백화점 1등 점포로 만든 김재범 상무가 본점장으로 이동하고, 한종혁 고객경험부문장 상무가 신임 잠실점장을 맡았다. 김 상무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 대표의 인사정책, 롯데백화점 미래 바꿀까?   

기존 본점장이던 안대준 상무보는 인천터미널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밖에 김선민 인천터미널 점장 상무는 MD본부장으로, 최광원 상무보는 영등포점을, 박주혁 상무보는 노원점을, 이준용 상무모는 평촌점을, 이종성 상무보는 동탄점을 각각 이끌게 된다.  

한편 정 대표가 칼자루를 빼든 이번 조직 개편은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왜 조직 개편이 필요한지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 또한 “독단적인 결단을 하기보다는 다 함께 공감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전했다. 정 대표의 인사정책이 롯데백화점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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