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 l 베네시아12 대표
3040 女心 잡은 골프 신예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1.10.12 ∙ 조회수 1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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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디자이너로 18년간 일하다가 지난해 골프웨어를 론칭하게 됐어요. 제가 입고 싶은 골프웨어를 직접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판매했는데 매우 잘 팔리더라고요. 제가 운영하던 서울 강남 서래마을 여성복 매장에 행거 하나 정도만 내놨는데도 고정고객이 생기고, 여성복 매출을 넘어설 만큼 골프웨어가 잘돼 아예 브랜드로 출시하게 됐습니다.”
박현 대표가 말하는 ‘베네시아12’ 론칭 스토리다.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부터 유어스, 에피엠, 두타 등을 오가며 꽤 성공적인 여성복 도 · 소매 사업을 이어가던 그는 골프웨어가 이렇게 붐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을 하지도 못한 채 안 되더라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베네시아12를 선보였다. 그만큼 잘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취미로 골프를 즐긴다는 박 대표는 “비슷한 멤버들이 모여서 골프를 치는데 매번 같은 옷을 입고 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고가의 골프웨어를 한두 번 입기 위해 사기도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3040세대 여성 골퍼를 타깃으로 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승부수를 띄웠던 것이 통했다”라고 말했다.
티셔츠와 스커트 등 단품 아이템이 보통 7만~9만원대로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인 이중 주름 스커트는 소재나 디자인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봄·가을 시즌에는 일상복과 겸해도 될 만한 디자인의 다양한 니트류를, 여름에는 기능성 소재를 많이 활용하지만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살려 포인트를 주고 있다.
겨울에는 혹한용에 치중하지 않고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경량패딩과 스웨터 등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베네시아12는 자체몰을 비롯해 롯데온, 퀸잇,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쿠팡, 예쁜백도리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춘천 로드힐스CC 프로숍에 있는데, 입점한 곳 모두 매출이 상위권에 오르며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대형 백화점과 온라인 편집몰에서도 러브콜을 보내와 입점 상담을 계속해서 진행하면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오른 가운데 하반기에는 상품 모델 수와 물량을 2배 이상 준비해 여세를 몰아간다. 베네시아12는 올 하반기 서울 강남상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며, 쇼룸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10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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