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친환경 패션 리더로!
    재활용 섬유 ‘리젠’ 확대… 노스페이스 등과 협업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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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08조회수 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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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 이하 효성)가 재활용 섬유 ‘리젠’ 공급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패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리젠은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원사로서 친환경적인 데다 기능성도 뛰어나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서도 꾸준히 주문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리젠은 올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 리젠을 개발한 효성은 친환경 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키워 나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불순물 세척 공정을 추가해 고품질 섬유 생산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그 결과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과 계약을 맺고 하나의 친환경 브랜드로서 리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초 효성은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와 함께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 제주삼다수와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처음 개발, 개발 거듭하며 경쟁력 ↑


    효성은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제주’를 노스페이스 의류에 적용해 판매에 들어갔다. 재킷과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또 송강인터내셔날의 플리츠마마와도 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플리츠마마의 대표 아이템인 주름 가방에 리젠 소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올 S/S 시즌에는 친환경 의류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각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리젠서울의 첫 상품으로 나온 플리츠마마의 ‘러브서울’ 에디션은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제품이 메인 상품군이다.

    후디 · 조거팬츠 · 반바지 등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컬러는 오프화이트 · 틸블루 · 세이지 등이다. 플리츠마마는 작년 2월에는 리젠제주로 만든 가방과 의류를 선보인 바 있다.

    리젠서울의 첫 제품화를 마친 효성은 올해 리젠 섬유의 목표 생산량을 100톤으로 잡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프렌즈에도 공급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카카오프렌즈와도 협업이 이뤄졌으며 리젠 소재가 사용된 ‘프렌즈 그린라이프’는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가 더해져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앞으로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마스크, 티셔츠, 가방 등을 함께 만들 계획이다.




    플리츠마마 ~ 카카오프렌즈, 다양한 제품으로

    리젠 소재로 만들어진 프렌즈 그린라이프 보냉백은 재료부터 포장까지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500ml 페트병 3.3개로 보냉백 1개를 만들고 친환경 비닐로 포장한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와 제주시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활용해 ‘리젠서울’과 ‘리젠제주’ 등을 만든 데 이어서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협업해 수거 지역을 해양으로 넓히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기 위해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한 선박에서 이를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리젠오션’으로 출시한다. 플리츠마마는 이를 의류와 가방에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임을 증명하는 OBP 인증 획득도 추진 중이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그동안 리젠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 왔다”라며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도와 비즈니스를 꾸준히 진행해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활용 ‘리젠오션’도

    한편 효성티앤씨는 지난 5월부터 ‘종이컵 없는 사무실 만들기’ 캠페인도 시작한다. 친환경 소재 개발에 앞장서는 만큼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임직원 460명이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마포와 반포 사무실에는 탕비실에 비치된 종이컵을 모두 없앴다. 임직원들은 개인 컵을 사용하고 회사는 임원들에게 컵(텀블러) 구입비를 지급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효성티앤씨 본사 사무실에서 사용한 종이컵은 약 19만개로 추정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생활 속 종이컵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간 약 2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는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면서 “임직원들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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