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히트템 ‘리넨원피스’

wise|20.05.23 ∙ 조회수 1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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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섬유, 지속가능소재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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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냉대와 온대 기후에 속한 한반도는 빠르게 아열대화되고 있다.

기후와 환경의 영향은 의류 소재의 기능성에 대한 니즈와 직결된다. 집중호우 일수와 폭염 일수가 증가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더 길어진 여름에 대비해 여성복 업계에서는 쿨링 소재의 활용이 더 중요해졌다. 이로 인해 여름 소재의 대표격인 리넨의 위상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천연 섬유인 리넨은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열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해 발산하며, 안티박테리아 성질을 가진 소재로 고온다습한 날씨에 피부의 쾌적성을 유지해 준다. 리넨의 원료가 되는 아마 식물은 살충제와 화학제의 사용량이 면(cotton)을 재배할 때보다 5배나 적게 든다.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지속가능한’ 소재라는 점도 중요하다.

실내 에어컨 바람이나 야외의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는 용도를 제외하고는 아우터가 사라진 여름 동대문 매스마켓에서, 대표적인 가성비 아이템은 원피스로 나타났다. 5~6월 매스마켓에서 리넨원피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여름시즌 인기 원피스들 가운데 판매단가의 효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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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1>을 보면, 동대문 도매에서 저지원피스는 판매량 대비 판매금액 비중은 4% 낮았지만, 리넨원피스는 판매량 대비 판매금액이 4% 높았다.

<그래프2>를 보면 S/S 스테디셀러인 저지원피스의 인기상품 도매가가 5000~1만원 사이에 확연히 집중돼 이 가격대가 금액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는 달리 리넨원피스는 1만~1만5000원, 1만5000~2만원, 2만5000~3만원대까지 비교적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액별 판매비중을 보면 인기 리넨원피스는 1만5000~2만원, 2만5000~3만원 사이의 도매가가 가장 많은 금액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나 저가 위주로 몰리는 다른 원피스 아이템에 비해 가격대 범위가 넓고 판매가성비가 좋은 아이템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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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리넨원피스 판매 트렌드를 가늠하기 위해 전년도 데이터에 나타난 인기상품들을 살펴봤는데, 2019년 5월과 6월에 잘 팔린 인기 리넨원피스는 어떤 특성을 보였을까? 인기상품 그룹을 스타일별로 분류해 보니 아래와 같이 컨템퍼러리 스타일, 클래식 스타일, 페미닌 스타일로 나눠졌다. 

리넨은 섬유 특성상 실의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 불규칙한 표면감을 갖고 있어 박시한 실루엣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소재의 내추럴함을 살린 컨템퍼러리 스타일에 가장 많이 활용 됐다.

클래식 스타일은 주로 오픈할 수 있는 앞단추에 브이넥이거나 칼라가 있고 허리를 같은 천으로 묶어 핏앤플레어의 페미닌한 실루엣을 살린 다소 포멀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들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오픈형 원피스는 아우터로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정돈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과 맞물려 특히 영캐주얼 마켓에서 인기를 끌었다.

페미닌 스타일은 여유 있는 플레어핏이나 박스핏으로 소매나 밑단에 플레어프릴단을 달거나 셔링과 리본을 달아 리넨의 자연스러움에 로맨틱한 감성이 가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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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상품컷으로 가늠해 본 인기 리넨원피스 스타일을 속성별로 데이터를 추출했는데 <그래프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기 네크라인은 라운드넥(34%) 1위, 브이넥(26%) 2위로 브이넥의 인기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칼라가 있는 원피스의 경우 앞단추 스타일의 클래식 원피스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래프4>를 보면 인기 리넨원피스 칼라의 비중은 테일러드칼라의 짧은 버전인 노치드칼라(26%)와 스탠스포츠칼라(23%)가 주를 이뤘다. 뒤를 이어 셔츠칼라(13%), 밴드칼라(13%), 테일러드칼라(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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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넨원피스의 인기 기장은 전반적으로 롱기장이 57%로 압도적이었고 무릎기장 22%, 쇼트기장이 21%를 차지했다. 롱기장 가운데서는 종아리까지 오는 맥시기장이 44%로 대세를 이뤘고, 이보다 조금 짧은 미디기장이 19%, 아주 긴 기장인 발목윗기장도 12%로 나타났다.

▶ 인기 셰이프는 앞서 나온 인기스타일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H라인이 37.5%로 가장 많았고, 이와 상반되는 X라인이 19.1%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클래식 스타일의 인기도를 반영한 결과다. 소매 쪽이 넓고 치맛단은 몸에 붙는 Y라인(9.7%)도 A라인(10.1%)과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 인기 소매는 일자로 떨어지면서 넓은 와이드소매가 30%로 1위, 퍼프소매가 21.3%로 2위로 나타났다. 올여름에는 고전적 로맨티시즘의 영향으로 과장된 볼륨소매 트렌드가 부각돼 이보다 퍼프소매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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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5~6월 인기 컬러는 <그래프8>에서 볼 수 있듯이 베이지 컬러(26%)의 우위가 돋보였다. 저지원피스나 셔츠원피스 등의 여타 원피스들이 블랙 컬러 우위 경향을 보였지만, 리넨원피스의 경우 내추럴한 외관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내추럴 컬러 베이지(26%)가 2위인 블랙(16%)보다 10%가 앞섰다. 리넨원피스에서 블랙은 핑크(11%)나 네이비(11%)처럼 세컨드 컬러로 활용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타 원피스 대비 내추럴 컬러인 브라운(6%)의 비중이 돋보이며 아이보리(8%)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봄시즌 주요 원피스 중 하나인 셔츠원피스보다는 좀 더 다양하게 옐로(6%)와 레드(4%)가 포인트 컬러로 사용됐다.


리넨원피스는 캐주얼룩과 오피스룩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소재 외관이 주는 특유의 내추럴함으로 인해 지나치게 가볍거나 저렴해 보이지 않는 아이템이다. 기상청은 올해 5월과 6월의 날씨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으면서 그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했는데, 무더위에서는 시원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기온이 쌀쌀할 때는 보온성을 발휘하는 리넨 소재의 장점을 잘 활용해 불경기 중에 기능성과 가성비로 판매해 볼 만하다. <자료 제공 : 와이즈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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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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