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선 l 밀알복지재단 마케팅위원장
최선의 지속가능성은 품질이다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1.08.13 ∙ 조회수 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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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선 l 밀알복지재단 마케팅위원장<BR>최선의 지속가능성은 품질이다 3-Image



브랜드 ‘고어텍스’와 ‘파타고니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단은 아웃도어! 혁신 그리고 품질이다.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하는 기능성 대표 브랜드 고어텍스는 아웃도어용 소재뿐 아니라 인공혈관 등 의료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탁월한 품질을 자랑한다.

파타고니아는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최고 품질로 만들고, 제품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모든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고어텍스는 ‘혁신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고부가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GORE의 LCA(Lifecycle Assessment) 연구 결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제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제품의 전 과정에 대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한 결과 품질이 좋아야 제품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최고의 혁신은 지속가능성이며 최선의 지속가능성은 품질이다. 소비자가 좋은 품질의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선택하면 구매하는 의류의 양과 버려야 하는 양을 모두 줄이게 된다.

기업에게도 하이퀄리티를 위한 R&D에 투자한 만큼 마크업으로 보상받아 순이익은 높아진다. 어느 순간 ‘박리다매’는 고어가 돼 사라질 수도 있다. 제값을 주고 품질이 좋은 옷을 구매해 오래 입으면 환경에도 기여하고 기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디자인은 카피할 수 있지만 품질은 카피할 수 없다. 진정성 때문이다. 2020년 미국의 맥킨지 뉴에이지 컨슈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6%가 제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75%는 MZ세대로 젊은 층일수록 지속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니의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응답자가 48%였다. 팬데믹 분노로 인한 ‘보복소비’는 찰나이고 ‘개념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Sustainable, 가장 멋진 최선은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진행해 나가는 일이다.

화학공학 박사인 로버트 고어가 1958년에 설립한 고어텍스는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아웃도어 전성기 시절 고어텍스를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는 아이템별 7개 정도였다. 현재도 이 정책이 계속 유지되는지 확실치 않지만 당시 매출 규모 8~10위권에 있던 아웃도어 브랜드 대표가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할 수 없음을 애통해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글로벌 본사 지침에 따라 한국 시장에 고어텍스를 모든 브랜드에 제공한다면 고객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정책이라고 했다.

돈 주고도 구매할 수 없는 소재, 현재도 ‘GORE’ 라벨은 완제품 브랜드보다 앞선 로열티를 자랑한다. 1973년 등반가였던 이본 시나드 회장이 환경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사업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를 해도 더 많이 팔리는 브랜드가 됐다.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소유자가 돼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선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변화는 바늘과 실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뢰받는 지속가능 브랜드다. 한국의 고어와 파타고니아를 기대한다.


■ profile
• 현 밀알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
• 성남장애인복합사업 ‘더드림스토어’ 마케팅이사
• 서울시립대 총동창회보 편집국장
• 패션비즈 취재부장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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