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디자이너, 다음은 란제리!

fbizdane|04.10.07 ∙ 조회수 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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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는 더 이상 언더웨어 전문 업체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유럽의 중견 디자이너들이 란제리, 비치 웨어 및 스포츠 라인 사업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면서 란제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캐주얼룩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계속적으로 힙합, 스트리트 룩, 서퍼 룩 등 다양하게 전세계인의 룩을 더욱 자유분방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의 감추어져 있던 언더웨어도 아우터웨어와 믹스돼 과감하게 연출되는 언더웨어가 많이 나오면서 이제는 언더웨어와 간단한 여름옷과는 구별이 없는 것도 요즘의 추세다.

페미닌의 모든 요소인 여성스러움, 사랑스러움, 섹시 등 Pin-up 이미지와 로리타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보여주는 언더웨어 속에 지금은 여성들의 성에 대한 개방이 점점 더 자유스럽고 표현도 대담해졌다. 파리 여성들의 위치를 뚜렷이 나타내고자 성의 자유를 선언한 란제리와 에로틱 제품이 만난 「YOBA」도 지금 파리 소비자들에게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는 중.

「YOBA」는 독특한 느낌의 란제리 제품들과 함께 에로틱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성 기구를 12개의 별자리 모습으로 좀더 모던하고 디자인된 모습으로 선보였다. 몸에 바르는 젤과 파우더는 로즈향과 허니(꿀)향으로 섹스에서 음미할 수 있는 다소 선정적이지만 독특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져 현재 여러 유럽의 방송국과 기자들의 관심을 톡톡히 받고 쁘렝땅 백화점의 란제리 코너에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전문업체들만의 소유물 아니다

회사 몰락상태였던 가스파흐 유키에비치(Gaspard Yurkievich)도 자신의 동생 다미앙 유키비치가 한국 프레타포르테아시아(PPA 대표 민장식)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한국 남영(구 비비안)과 손잡고 란제리 사업을 시작하고 역시 터어키 디자이너의 대표인 디체 카옉(Dice Kayek) 또한 현재 한국 회사와 연결하려는 계획 중.

색채감각이 뛰어나고 플라워 모티브, 하트, 별 등 사랑스럽고 재미난 모티브를 사용해 ‘스페인의 카스텔 바작’이라고 칭하는 아가타 휘쯔 들라 프라다(Agatha Ruiz de la Prada) 역시 란제리 언더웨어 비즈니스에도 뛰어들어 토털 패션 룩을 보인지 벌써 몇 시즌 진행 중.

여성들의 몸부림에 질수 없듯 최근에 덴마크 디자이너인 브룬스 바자흐(Bruuns Bazaar)는 남성 란제리를 올 여름 컬렉션에 첫 선을 보였고 벨기에 디자이너인 쟝폴 노뜨(Jean-Paul Knott)는 이미 6시즌 「딤(DIM)」의 남성/여성 컬렉션을 맡아 올 상반기는 13만벌이 판매될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둔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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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갈리아노, 디올 등 란제리 ‘성공’

물론 이미 「디올」「존 갈리아노」 등 럭셔리계열 브랜드들의 란제리 시장은 기존의 「에미낭스(Eminence)」「오바드(Aubade)」「라 뻬흘라(La Perla)」「에레스(ERES)」「라바쥬(Ravage)」「바바라(Barbara)」「위뜨(huit)」 등의 란제리 회사들 못지 않은 판매를 낳고 있으며 기존 란제리 업체와 제휴 계약을 맺은 지 오래 전이다.

중저가로 의류뿐 아니라 언더웨어 쪽도 상당한 영향력을 하고 있는 「에땀」「갭」「자라」「모르간」「H&M」 등의 존재는 이미 란제리 업계에 위협을 준지 오래다. 물론 퀄리티로 승부를 걸겠다는 하이 란제리 업체도 많지만 이들 SPA형 브랜드들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체인망을 구축하고 중국 생산으로 인해 가격 또한 소비자들에겐 매력적이고 디자인과 색상 부분도 오히려 훨씬 다양하다. 이미 사춘기 소비자들은 이들의 마니아가 되었고 전문 란제리 업체를 굳이 찾지않는 추세다.

파리 영 캐주얼 박람회 후즈 넥스트에서도 디자이너들의 란제리 스타일을 믹스해 캐주얼과 함께 어우러져 점점 란제리 믹스 스타일이 캐주얼에도 나타날 것라는 예상. 디자이너 브랜드인 「까트린 프라도」 또한 타 브랜드의 ‘바이 까트린 프라도’로 이미 비치 웨어 디자인에 합류, 「크리스티나 티」 브랜드 또한 란제리와 비치 웨어를 겸해 선보이고 있다.


「에땀」「자라」「모르간」 전문업체 위협

란제리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모인 「샹탈 토마스」는 여전히 주위의 파동에 아랑곳 없이 그녀만의 섹시& 로리타 이미지로 나가며 패션리더들이 꼭 방문하는 패션 멀티숍으로 인기다. 휘 생 또노레 거리에 위치한 <꼴레뜨> 매장 바로 옆에 그레이톤의 럭셔리스런 분위기의 란제리 매장을 오픈해 관심을 끌었다.

파리 3대 백화점인 쁘렝땅- 갤러리라파에뜨- 봉마르세 외 다른 백화점보다 267개의 체인망을 가진 갤러리 라파에뜨 계열인 모노프리(Monoprix-메가 슈퍼마켓) 란제리 부분은 매출
이 월등하다.

일반 백화점보다 늦게 문을 닫기 때문에, 식품층도 함께 있는 모노프리는 평일에는 9시 문을 닫기 때문에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백화점보다 200% 이상 많다. 패션관은 백화점 보다 패션 수준은 낮으나 무난한 스타일이 많고 란제리 경우는 기본적인 브랜드를 갖추고 가격도 좋아 백화점 방문을 싫어하고 시장 보러 가는 일반인들의 평소 쇼핑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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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스타들도 란제리 참여 한몫!!!

무난한 디자인이 갖춰진 모노프리 경우는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드나들기 때문에 디올이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는 찾기 힘들지만 「딤(DIM)」「캘빈 클라인」「에덴팍」「아테나 (ATHENA)」「옴(HOM)」「슬로기(SLOGGI)」「데비(DEBBY)」 등은 찾기가 쉽다. 한때 이자벨 마항, 제롬 휠리에, 그리스토프 르메흐(현 라코스테 디자이너) 등 디자이너와 모노프리의 만남으로 좀더 패셔너블하게 꾸미려고 시도한 적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다시 중견 디자이너들의 언더웨어에 관심을 가질지도 모른다.

패션 브랜드들이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 현상. 하지만 이젠 스타들도 그들 사업분야의 시선을 패션으로 돌리고 있다. 캐나다 가수 셀린디옹, 프랑스 배우인 장흐노, 브리트니 스피어스, 호주출신 가수인 칼리미노그, 제니퍼 로페즈가 이미 향수비즈니스에 참여한 것은 유명하다. 카일리미노그의 「러브카일리(Love kylie)」와 제니퍼 로페즈의 「J.LO」도 란제리 브랜드를 내놨다.

두 스타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섹시가수로 알려졌는데 란제리 컨셉 또한 두사람 모두 최대한 섹시라인을 살렸다는 것. 마치 누가 더 섹시한가를 겨루듯.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들의 명성을 걸고 내놓은 란제리는 아마 다른 어떤 중견 디자이너나 브랜드들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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