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YA, 콘텐츠를 넘어 ‘공간 기반’ K-pop 청년문화 실험을 시작하다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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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K-pop은 지역적 문화 현상을 넘어 명확한 산업 구조와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문화 시스템으로 성장해 왔다. 여러 국제 산업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이 창출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천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음악과 춤을 넘어 영상·패션·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그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K-pop을 언어와 국경의 제약에서 해방시키며 전 세계 청년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적 표현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단일 히트 콘텐츠에 의존한 결과가 아닌 장기간에 걸친 제도 구축과 산업 협력, 그리고 청년 관객층의 지속적인 가능성 형성을 통해 축적된 구조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문화 산업의 성장 경로를 되짚어보면 그 성공은 콘텐츠의 완성도뿐 아니라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설계해 왔는지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훈련 시스템, 오프라인 무대 밀도, 콘텐츠와 관객 간의 장기적 상호작용 구조는 K-pop을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만든 핵심 요소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중국 상하이 양푸구에 위치한 청년 문화 공간 ‘NOYA(North of Yangpu)’는 K-pop 청년 문화 관계를 구축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양푸구에는 푸단대학교와 통지대학교 등 백년 역사의 명문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구조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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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YA 내부에서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K-pop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 청년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문화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2023년 중반 NOYA는 스트리트 댄스를 중심으로 한 Plan B 실천 모듈을 가동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 첫 K-pop 랜덤 플레이 댄스가 이 공간에서 시작됐다. 이후 해당 활동은 높은 참여도와 자생력을 갖춘 청년 커뮤니티 문화로 자리 잡았다.
NOYA 공동 창립자 아담 수(Adam Su)에 따르면 “케이팝을 단순한 유행 장르가 아니라 청년 문화가 도시 안에서 장기적으로 성립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부터 페기 유(Peggi Yu)와 함께 다양한 도시의 로컬 문화 형태에 주목해 왔으며 주류 문화는 대중화되기 이전에 항상 자신의 욕구를 명확히 인식한 소수 집단에 의해 오랜 시간 사용되고 축적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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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YA의 활동 현장은 관객, 창작자, 기록자가 동시에 공존하는 구조를 형성하며, 공간이 문화 발생과 커뮤니티 연결의 매개체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 협력의 관점에서 볼 때 NOYA는 단일 문화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해 가능하고 협업 가능한 도시형 재생 문화 실천 사례로 기능한다. 케이팝 산업이 고도화된 단계에 접어든 오늘날, 콘텐츠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연결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다. NOYA는 지역 맥락에 깊이 뿌리내린 국제적 시야를 바탕으로 글로벌 청년 문화의 교류와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협력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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