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등 패딩부츠 대세 속 방한슈즈 한판 대전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26.01.07 ∙ 조회수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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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가 이어지며 방한슈즈 시장이 다시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량 패딩부츠를 필두로 아웃도어 · 스포츠 · 잡화 브랜드들이 기능성과 스타일을 앞세워 경쟁 구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여성 중심에서 남성 고객으로 수요가 확장되며 방한슈즈 시장은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 속에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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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한슈즈 인기가 뜨겁다. 비교적 온화했던 초겨울에는 판매가 주춤했으나,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기온과 예기치 못한 폭설이 이어지며 주요 브랜드 매출이 일제히 반등했다. 여기에 제니를 비롯한 톱 셀럽들이 일상복에 방한화를 매치하는 스타일링이 확산되면서 방한화는 더 이상 ‘춥지 않기 위한 선택’이 아닌 데일리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2025/2026 시장에서는 2024년과 확연히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수년간 방한화의 대세였던 어그형 퍼 부츠보다 패딩부츠가 전면에 부상했다. 패딩부츠는 이미 몇 해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가벼움’과 ‘활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경량 패딩 아우터의 인기와 맞물려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부츠뿐 아니라 스니커즈와 슬립온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며 선택 옵션도 풍부해졌다. 


구매 주체도 넓어졌다. 여성 중심이던 시장에 남성 고객 유입이 본격화된 것. 주요 브랜드에서는 남성 고객 비중이 20~30%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남성 라인업을 강화하며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판이 커지자 아웃도어를 비롯해 스포츠와 잡화 브랜드 등이 기능성과 스타일링을 앞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방한슈즈 경쟁은 어느 해보다 빠르고 거세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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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일상용 방한화 찾는 신규 잡아 


먼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기능성 소재를 강점으로 경량 패딩 구조와 단열 소재를 적용한 방한슈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반응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김민태)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2025 F/W 시즌 패딩 스니커즈, 패딩 슬립온, 혹한기 부츠, 윈터 부츠 등 다양한 방한화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초겨울 따뜻한 기온으로 경량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슈퍼베드’ ‘다우니’ 등 실내외에서 모두 신기 좋은 경량 방한슈즈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부드러운 실루엣과 편안한 착화감을 앞세워 30대 고객층에 어필했고, 이를 통해 기존 아웃도어 고객뿐 아니라 일상용 겨울 신발을 찾는 신규 고객 유입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능 · 실루엣 중심의 설명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제품 장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 전략을 펼치며, 겨울 아우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타일링 제안으로 여성 고객층도 적극 흡수하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에 따라 2026년 F/W 시즌에는 기존 다우니의 외형과 착화감을 개선한 모델을 준비 중이다. 전체 높이를 낮추고 경량화를 강화해 더 편하게 신을 수 있는 형태로 조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겨울용 슈즈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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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슬림 실루엣 + 워크부츠로 2030 겨냥


F&F(회장 김창수)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의 ‘스무디’ ‘오브’ 라인은 슬림한 여성용 패딩부츠 실루엣과 워크부츠 감성을 접목해 2030 여성 고객의 온라인 유입을 크게 끌어올렸다. 기능성을 넘어 도시적이면서 여성스러운 무드의 실루엣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유통 전략은 채널별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단독 DP와 메인존을 확대해 노출과 구매 전환을 높였고,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라인업 강화와 무신사 메인 구좌 확보를 통해 시즌 초와 피크 주간 트래픽에 집중하며 성과를 냈다. 인스타그램 · 유튜브 등 SNS에서는 #리조트룩 #출근룩 #연말룩 등 다양한 착용 시나리오를 제시해 오래 신을 수 있는 실용 메시지를 전달했고, 올해도 신규 기능성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윈터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LF(대표 오규식 · 김상균)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패딩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패딩 슈즈 라인업을 선보였다. 대표 프랜차이즈인 비트닉을 오마주한 ‘비트닉 패딩뮬’ ‘비트닉 패딩부츠’ ‘하이페리엄 패딩 슬립온’ 등 총 3종으로 구성했으며, 첫 패딩 슈즈임에도 출시와 동시에 빠른 판매 추이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첫 패딩슈즈 반응 굿 ‘리복’ 스타일 수 늘린다 


리복 하면 떠오르는 비트닉과 하이페리엄의 디자인을 패딩 슈즈에 녹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낸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비트닉 아웃솔을 기반으로 한 러버 아웃솔을 적용해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도록 그립력을 강화했고,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1020 패션 아이콘인 인플루언서 서지수와 캠페인을 전개해 패딩 슈즈의 기능성과 패션성을 모두 강조한 비주얼 화보가 바이럴됐고, 핵심 타깃인 1030세대를 고려해 무신사 단독 예약 판매 후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 출시하는 전략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리복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형성한 뒤 오프라인에서 체험을 통해 구매 전환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성 전용으로 출시했음에도 남성 사이즈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있어 남성 사이즈 및 남성 고객을 고려한 라인업 확장도 검토 중이다. 시즌 마감 시점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일 수와 매출 목표치를 한 단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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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뉴 푸퍼부츠 남자 소비자도 흡수했다 


한편 주요 슈즈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도 기존 어그형 부츠 디자인을 다변화하거나 브랜드 개성을 반영한 패딩부츠를 출시하며 트렌드 흐름을 이끌고 있다. 헌터코리아(대표 조은철)의 영국 웨더웨어 브랜드 ‘헌터’는 스테디셀러 ‘인앤아웃 푸퍼부츠’와 신규 ‘익스플로러 온 푸퍼부츠’ 라인의 반응이 빠르게 올라오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경량 아웃솔을 적용한 데일리형 ‘인앤아웃 부츠’ 시리즈가 큰 호응을 얻자 올해는 청키한 아웃솔과 강화된 기능성을 반영한 뉴 푸퍼부츠 라인을 선보였고,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요가 올라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됐다.


헌터는 화제성과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했다. 댄서 쿄카와 협업한 론칭 콘텐츠,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협업 등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장했고,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 강화로 데일리 방한 부츠 이미지도 공고히 했다. 특히 기존 여성 중심에서 벗어나 남성 사이즈를 본격 확대하면서 남성 고객 신규 유입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향후에는 소재 믹스, 형태 결합 등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적용한 방한슈즈로 남녀 모두를 흡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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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모크 방한슈즈’ 두 자릿수 성장세 이어가


마크모크(대표 김정현)의 ‘마크모크’는 2022년 방한슈즈 시장 진입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5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2배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시그니처 꽃 모티프를 겨울 버전 ‘눈꽃’으로 변주한 방한슈즈 시리즈가 큰 호응을 얻었고, 2025 F/W 시즌에는 패딩부츠 라인업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퍼 · 플랫 · 메리제인 · 부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장해 온 결과, 올해는 해당 카테고리의 정점을 찍으며 매출 볼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매출 200억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00억원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성수 플래그십스토어와 도산점을 동시 오픈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했고, 두 매장에서 월매출 3억원을 기록하며 브랜드 확장에 성공했다. 사랑스러운 감성을 담은 디자인과 바닥까지 꽃 패턴을 설계해 눈 위에 ‘꽃 자국’이 남는 체험형 실루엣 등 차별화 포인트가 소비자 호응을 이끌었다. 고객층도 20~30대 여성 중심에서 10대 후반~40대 그리고 남성 고객 비중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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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하이, 기능성 마케팅 + 컬러 전략 매출 견인


슈하이(대표 신현일)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하이’는 패딩부츠 · 패딩슬리퍼 · 퍼슬리퍼 · 퍼부츠 등 15종 이상의 기존 라인업을 기반으로 방수 · 발수와 미끄럼 방지 등 기능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을 끌어 올렸다. 


방한화 특성상 눈길 착용을 전제로 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중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소비자 선택을 받았고, 지난해 기본 컬러 외 파스텔 등 밝은 컬러도 골고루 판매됐다. 2026년에는 기존 소재인 스웨이드와 패딩류를 유지하되 디자인에 변화를 줘 고객층 확대를 목표로 한다. 또한 팝업 · 행사 체험 등 오프라인 접점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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