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매출 200% ↑' 시계 품은 가방 몽드몽드, 확장 가속화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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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매출 200% ↑' 시계 품은 가방 몽드몽드, 확장 가속화 3-Image


이데픽스컴퍼니(대표 김미정)의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몽드몽드’가 뚜렷한 성과를 바탕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론칭한 몽드몽드는 ’Time Unites Two Worlds as One'이라는 모토 아래, 시간을 매개로 서로 다른 취향과 시선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을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다. 좋은 사람들과 오래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몽드몽드는 론칭과 동시에 시장 반응을 빠르게 이끌어 냈다. 2021년 FW 시즌, 더블유컨셉 입점 전 자사몰에서 선보인 첫 컬렉션이 공개 2일 만에 전량 완판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2022년 F/W 시즌에는 시계 장식 모티브를 적용한 핸드백을 출시하며 몽드몽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이 제품을 기점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확산됐고, 자연스럽게 팬층도 형성됐다. 현재 매년 200%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업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김미정 이데픽스컴퍼니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패션디자인을 부전공으로 공부한 뒤, 주요 패션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첫 커리어는 시슬리 핸드백 론칭을 맡으며 시작됐다. 상품 기획과 브랜드 운영 전반을 경험하며 제품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체득했다. 이 과정에서 일 매출 약 10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하며 상품 기획력과 시장 감각을 입증했다.


론칭 2일 만에 완판, 연간 200% 꾸준히 성장

 

김 대표는 연 매출 50억원 규모의 회사를 2년 만에 150억원대 이상으로 끌어올린 경험도 갖고 있다. 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온라인 브랜드에서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개발해 연간 2만 개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안착시키며 브랜드 재정비를 이끌었다. 여러 브랜드에서 쌓은 경험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2021년 몽드몽드를 직접 론칭하게 됐다.

 

현재 몽드몽드는 공동 디렉팅 체제로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미정 대표와 디자인 실장은 과거 같은 회사에서 선후임 디자이너로 함께 근무했던 인연을 계기로 브랜드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가방 하나가 브랜드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명과 디자인에 항상 이야기를 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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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몽드몽드 시계 모티브

 

몽드몽드의 시계 모티브는 공동 디렉팅을 맡은 디자인 실장의 작업 이력에서 출발했다.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를 보고 회화를 전공한 임 실장은 화가로서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다뤄왔고, 이를 가방이라는 오브제로 옮기고자 했다. 2021년 구상을 시작해 약 1년 6개월의 개발 끝에, 2022년 F/W 시즌 아라비아 숫자가 새겨진 몽드몽드의 시계 장식이 완성됐다.

 

백-> 의류 확장, 해외 진출도 드라이브

 

시계 장식 모티브를 적용한 백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몽드몽드는 컬렉션 확장에도 나선다. 내년 봄 시즌에는 의류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클래식한 무드와 시계 장식에서 이어지는 브랜드 감성을 의류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올 겨울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시계 패치 머플러를 사은품으로 증정했는데, 예상보다 높은 반응을 얻으며 핸드백 외 카테고리 확장 여지도 확인했다. 앞으로는 의류를 시작으로 다양한 잡화 라인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컬렉션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아직 해외 비즈니스를 본격화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주문이 유입되고 있으며, 서촌에 위치한 쇼룸에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건물 4층에 위치하고 주말에만 운영되는 공간임에도,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해외 고객들이 오픈 전부터 대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몽드몽드는 현재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상표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미정 대표는 “상품의 완성도와 진정성이 국내외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된 것 같다”며 “서촌 쇼룸은 접근성이 좋은 위치는 아니지만,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려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몽드몽드가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상과 클래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자인을 통해 몽드몽드만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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