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가 제시한 ‘2025 패션산업 10대 이슈’
삼성패션연구소 2025년 키워드 이미지
삼성물산패션부문(대표 박남영)에서 운영하는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의 키워드를 ‘BACKFILLED(보완)’으로 정하고, 2025년 우리나라 패션 산업의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 산업 전문 리서치 조직으로, 국내·외 패션 시장 환경과 동향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매년 연말 우리나라 패션 산업의 주요 이슈와 내년 전망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첫 번째 이슈는 ‘Bearing Tough Seasons : 버티며 나아가는 패션 마켓’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상 기온과 물가 상승이 겹치며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고, 패션은 소비 축소의 우선 대상이 됐다. 하반기 자체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패션 분야는 ‘취미·여가’ ‘여행’보다 낮은 소비 우선순위를 기록했다. 통계청 기준 패션 소매 판매액 역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밑돌았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패션 업계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사업을 정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효과와 아우터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회복 흐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와 내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가 각각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이슈로는 ‘Abroad Brand Wave : 해외 브랜드 국내 진입 러시’를 꼽았다.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한국이 아시아 전역의 트렌드를 시험하는 ‘테스트 베드’로 부상하면서,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는 국내 패션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입하고,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는 직진출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 번째로는 ‘Category-Driven Growth : 다각도 확장으로 성장 시도’를 주요 이슈로 제시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돌파구 모색이 지속되고 있다. 의류 중심이던 브랜드들이 가방·신발·볼캡·아이웨어 등 잡화로 영역을 넓히는 한편 남성복의 여성 라인 출시, 여성복의 남성복 진출, 영 타깃 신규 브랜드 론칭 등 고객 기반 확대 전략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이 밖에도 삼성패션연구소는 ▲K-Fashion’s Global Momentum : K-패션, 글로벌 성장 동력 강화 ▲Frugal Chic Mindset : 검소하지만 세련된 요즘 소비자 ▲IP Synergies Everywhere : IP,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 확장 ▲Locality Boost : 상권별 특색 강화 ▲Limitless Running Fever : 천만 러너 시대, 러닝 플레저에 빠진 소비자 ▲Enhanced Climate-Readiness : 기후 대응력 강화 ▲Demand for Multi-Styling : 멀티 스타일링이 중요한 시대 등을 주요 이슈로 제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2025년 국내 패션 업계는 과도한 확장보다 효율화와 안정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춘 한 해였다”라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부진한 내수 환경 속에서 발생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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