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광철 | 국제패션디자인학교 교수 겸 에코그램 부사장 "지속가능성은 소비자 신뢰&경쟁력 확보"
![[칼럼] 신광철 | 국제패션디자인학교 교수 겸 에코그램 부사장](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64838011886-신광철_칼럼헤드.jpg)
토요일 아침 6시 30분, 필자는 KTX에 몸을 실었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를 참관하고, 이 전시회에 참여한 두 개의 패션 스타트업 컨설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전시회에는 387개 기업이 참여했다.
처음 방문한 이번 전시회는 ‘감수성의 지혜(Wisdom of Sensitivity)’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친환경 기술 등의 트렌드를 보여줬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눈에 띈 점은 부산은 신발의 메카로서 슈즈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슈테크 기업이 많았다는 것이다.
저마다 자사 브랜드에 친환경적인 요소뿐 아니라 발을 편안하게 할 기능적인 테크 요소와 생산 공정의 투명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었다. 지속가능성은 패션 스타트업에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컨설팅을 진행한 두 업체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천하고 있었다. 한 업체는 패션 교육, 창업, 유통, 해외진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었는데 대표와의 상담을 통해 패션 디자이너들을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원해 주는 모습과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간극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은 지속가능한 패션 비즈니스에서 찾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스타트업은 환우를 위한 패브릭 케어 제품과 패션 소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업사이클 제품으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의 방향을 피버팅하려는 기업이었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스타트업이 피버팅을 통해 성장하기 위한 솔루션이 필요해 보였다.
이러한 패션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패션 비즈니스를 하려면 어떤 실행 전략을 세워야 할까? 지속가능 패션 스타트업을 위한 실행 전략을 5단계로 정리해 보면 첫째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패션 비즈니스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브랜드 미션, 비전이 정립돼야 한다.
둘째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이다. 소재 혁신과 새로운 생산 방식을 통해 디자인과 친환경을 동시에 확보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셋째는 투명한 가치 사슬을 구축해야 한다. 투명한 공급망과 윤리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넷째는 이를 통해 가치와 수익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다섯째는 커뮤니티 중심의 브랜딩이 돼야 한다. ‘친환경 브랜드’보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로 자리 잡아야 한다.
서스테이너블(sustainale), 즉 지속가능성은 패션 비즈니스가 환경적 ·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소비자 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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