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재 전쟁… 구직자가 선호한 브랜드 TOP10, 절반은 인디
(사진 - 코공고 뷰티 인재 구직 선호도)
종합 채용 솔루션 기업 커피챗(Coffeechat, 대표 박상우)의 뷰티 업계 특화 채용 플랫폼 코공고가 2025년 뷰티 업계 구직자 선호도를 공개했다. 자사 브랜드 선호도 투표와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로, 국내 유일의 뷰티 전문 채용 플랫폼으로서 업계 인사이트를 담았다.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1위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롬앤으로 나타났다. 코공고가 5월 정식 론칭 이후 매일 순위를 공개해온 누적 데이터(조사 시작 시점~9월 24일 기준)에 따른 결과다. 이어 클리오, 퓌, 메디큐브, 아누아 등이 2~5위에 올랐으며 올리브영, 힌스, 달바, 토리든, 바닐라코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코공고 측은 “이번 조사는 합류 가능성뿐 아니라 구직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를 함께 반영한 결과”라며 “뷰티 인재들은 처우와 조직문화뿐 아니라 브랜드 비전과 감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직무별로는 마케팅에 지원이 집중됐다. 올해 4월 베타 서비스 개시 이후 8월까지 집계된 전체 지원의 52.4%가 마케팅 직무였다. K뷰티 브랜드들이 일본, 북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현지 마케터와 퍼포먼스 매니저, 콘텐츠 현지화 담당자 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코공고가 발표한 채용 트렌드에서도 전체 공고 중 35%가 마케팅 직무였다.
마케팅 직군 내 세분화 역시 지원 집중의 요인으로 꼽힌다. 콘텐츠, 퍼포먼스, 브랜드, 인플루언서 마케터 등 세부 포지션이 늘어나면서 요구 스킬셋이 구체화됐고, 자연스럽게 지원자 풀도 이 직군으로 쏠리는 구조다.
흥미로운 점은 코공고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는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이 신생 인디 브랜드를 택한다는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나 규모보다는 색깔, 제품력, 성장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코공고 측은 “소규모 팀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특히 신생 브랜드일수록 개인의 취향과 맞닿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는 지원자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코공고에서 접수된 지원 사례를 보면 엔트로피, 피카소, 메노킨, 무지개맨션 등 신생 브랜드의 공고가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게시 당일 지원자의 68%가 이들 브랜드를 선택했으며, 전통 대기업 계열 브랜드가 아님에도 지원이 몰린 점에서 구직자들의 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드러났다.
박상우 커피챗 대표는 “과거에는 구직자가 기업을 일방적으로 분석하고 선택하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 역시 구직자의 선호와 선택 기준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어떤 브랜드가 호감을 얻고 있으며, 구직자들이 어떤 포지션과 조직문화, 브랜드 이미지에 반응하는지 파악해 인재 전략에 반영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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