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 강자 ‘플라워노즈’ 10월 한국 상륙··· K-뷰티 흔들까?

서유미 기자 (tjdbal@fashionbiz.co.kr)|25.09.11 ∙ 조회수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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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K-뷰티 시장이 내수 포화에 다다른 가운데, 중국 로컬 뷰티 브랜드 ‘플라워노즈(Flower Knows)’가 오는 10월 공식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직구를 중심으로 확산된 C-뷰티 브랜드 중에서도 플라워노즈는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특히 국내 밀레니얼·Z세대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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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뷰티 전략과 디자인 혁신으로 급성장

플라워노즈는 2016년 양즈펑(Yang Zifeng)대표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저우티엔청(Zhou Tiancheng)이 약 1억원의 자본금으로 창업했다. 초창기에는 ‘판타지 무드’ 콘셉트의 제품을 전개했으나, 품질 이슈로 성장에 한계를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패스트 뷰티’ 전략을 도입해 신제품 출시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100여 명의 디자이너·마케터가 패키징과 디자인 기획에 집중하고, 창업진이 직접 품질 관리를 맡으며 제품력을 강화했다. 아이섀도우, 립스틱 등 색조 전 제품군에서 연간 1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타오바오’ ‘티몰’ 등 온라인 플랫폼과 웨이보·틱톡·인스타그램 등 SNS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마법소녀’ ‘로코코’ ‘프린세스’ 등 강렬한 시각 콘셉트와 스토리텔링, 합리적인 가격, 빠른 배송 전략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플라워노즈는 K-뷰티의 강점인 가성비·패키지·쿨톤 컬러를 학습해 더 높은 품질과 기획력을 확보한 대표 C-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Z세대와 밀레니얼 팬덤을 겨냥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업이 성장 가속화의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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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일본 한정판으로 판매했던 플라워노즈 제품 매대 / 우: 미국 어반아웃피터스 매장에서 판매 중인 플라워노즈 제품)

 

일본 ·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성공,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플라워노즈는 일본에서 이미 연평균 20~25% 성장률을 기록하며 ‘C-뷰티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현지 시장에서는 한정 패키지와 스토리텔링 전략이 1020대 여성층의 공감을 얻었고, 커뮤니티 기반 팬덤이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했다.

 

업계는 국내 진출 시 일본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연간 20~30% 성장률을 전망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팬덤과 SNS 마케팅, 합리적인 가격 전략이 K-뷰티 시장 구도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


2024년에는 미국의 편집숍인 '어반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에 입점하며 중국 화장품 최초로 미국 메인 스트림 유통망에 진출하며, 입점 3개월 만에 뷰티 카테고리 판매 TOP5에 올랐다. 이를 기반으로 플라워노즈의 2024년 해외 매출은 약 195억원(1억 위안)에 달하며, 해외 사업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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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뷰티의 글로벌 도전, K-뷰티와의 경쟁 본격화

‘동화 속 나만의 이야기’를 브랜드 비전으로 삼은 플라워노즈는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중국에서 태어난 K-뷰티 스타일 C-뷰티’를 표방한다. K-뷰티가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플라워노즈는 ‘패키징·품질·팬덤·기획’의 4박자를 앞세워 새로운 도전자로 주목받는다.

 

오린아 LS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셀럽들의 자발적 언급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 매출은 2024년 약 195억원(1억 위안)을 돌파했고 2025년에는 약 2000억원(1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9월 중국 뷰티 대기업 프로야로부터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10월 한국 공식 웹사이트 오픈과 팝업스토어 개최, 미국 유통망 확대 등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플라워노즈가 ‘C-뷰티의 글로벌 주도권 도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K-뷰티 업계는 긴장 속에서 그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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