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대표, 국내 최초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완역했다
김정아 번역가·스페이스눌 대표
사업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아 스페이스눌 대표가 '죄와 벌' '백치' '악령'에 이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3권·지식을만드는지식)'까지,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완역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은 한 작품만해도 분량이 매우 방대하고 심오한 철학과 사상을 담고 있기에 4개의 작품을 한 사람이 번역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최근 김정아 대표가 이 작업을 끝마쳤다.
김정아 번역가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4대 장편 번역에 10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라며 "제 삶은 도스토옙스키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고, 4대 장편을 번역하기 전과 후로도 구분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한 것은 김정아 번역가가 처음이다. 앞서 세 장편을 원작 출간 순서대로 펴냈던 김 번역가는 도스토옙스키의 유작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는다. '완벽한 마스터피스이며 도스토옙스키의 모든 것을 담은 총합체'라고 극찬했다. 그는 번역 능력을 인정받아 러시아 정부가 대내외 문화·예술·교육 분야에 공허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푸시킨 메달'의 내년 수상 후보로도 올랐다.
전체 3권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한 권으로 된 한정판으로도 출간된다. 300권만 펴내는 한정판은 양가죽 표지에 금박이 새겨진 35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음에도 이미 100명 이상이 예약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한편 김정아 번역가는 번역 일과 함께 수입 유통 기업 스페이스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부터는 편집숍 '스페이스눌'을 운영하며 '데바스테' '메릴링' '보라아크수'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와 수입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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