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선방' 신세계, 1Q 영업익 1323억... 전년대비 19%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회장 정유경)가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2조8780억원을 올렸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8% 감소한 1323억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신세계 측은 소비 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총매출액 1조7919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수준(1조8014억원)에 준해 비교적 선전했다. 영업이익 역시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본업 경쟁력 강화한 데 의미가 있다”며 “스위트파크(강남/대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 마켓, ‘디 에스테이트(본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감가상각비가 늘어났지만 본업 경쟁력을 높인 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 줄어도 본업 경쟁력 높여"
강남점에 새롭게 선보인 ‘신세계 마켓’은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으며, 초개인화 서비스와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자체 콘텐츠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이상 성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 4월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전 점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도 체질개선, 해외 판매처 확대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연결 자회사는 고환율 · 불안정한 정세 속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업황 속 체질개선 · 해외 판매처 확대 등을 통한 성장 기틀을 마련,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5618억원(+15.4%), 영업이익은 -23억원(-95억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다만, 전년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042억원(-1.7%), 영업이익 47억원(-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1분기 코스메틱부문 매출액은 113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인 '연작(+82.2%)'과 '비디비치(+20.1%)'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수입패션사업도 성장성 높은 신규 수입 브랜드를 연내 추가 확보, 패션 경쟁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8.4% 성장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액 887억원(-0.3%), 영업이익 222억원(-4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 매출액 811억원(+3.7%), 영업이익은 57억원(+1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까사는 올 1분기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액은 623억원(-9.1%), 영업이익은 1억원(-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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