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포트] 틱톡이 불러온 글로벌 트렌드 '빈티지 모피' 붐!
저렴한 가격은 물론 윤리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운 빈티지모피는
모피를 원하는 사람들의 선택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thesilshop
모피가 돌아왔다. 정확하게는 ‘빈티지’ 모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리하나부터 켄달제너와 헤일리비버같은 요즘 가장 잘나가는 패셔니스타들이 럭셔리 브랜드의 빈지티 모피를 입으면서 (빈티지)모피가 트렌드임을 인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미국의 수퍼보울에서 미식축구선수인 디안드레 홉킨스(DeAndre Hopkins)가 대물림한(빈티지) 밍크코트를 입은 모습이 포착되는 등 남성들도 모피 트렌드에 조인하고 있다.
구글에서는 ‘빈티지 모피 코트’의 서치가 2023년 1월 이후 688%나 폭등했으며 빈티지 모피를 판매하는 이커머스 사이트(The Sil)의 경우 지난 2년간 빈티지 모피 매출이 400%나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빈티지 모피가 붐을 이루고 있다.
틱톡에서의 #MobWifeAesthetic의 인기는 빈티지 모피의 수요를 만들어 냈다.
사진 출처 tiktok@outfitbyerza
이러한 빈티지 모피의 인기는 모두 틱톡에서 시작됐다. 영화 대부나 좋은친구들(Goodfellas)에 나오는 여자 인물들로부터 인스피레이션을 받은 스타일이 2024년 초부터 #MobWifeAesthetic으로 틱톡에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소위 조폭아내(mob wife) 스타일은 모피코트, 애니멀프린트, 청키한 골드 주어리, 부풀려진 헤어스타일, 레드 립스틱의 메이컵 등 화려한 분위기가 특징으로 특히 모피코트에 젊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현재 빈티지 모피를 구매하는 20대와 30대의 고객들에게 빈티지 모피는 어포더블 럭셔리로서 패션과 퀄리티를 획득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 특히 신상품 모피코트가 수백만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해서 빈티지 모피의 경우 몇 십만원부터 시작하며 비싸도 200만~300만원을 넘지않는 가격으로 질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으며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출처 tiktok@franziskanazarenus
특이한 것은 그동안 동물보호 아이디어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어떻게 갑자기 '천연 모피를 입는 것으로 돌아섰느냐'다. 또는 어떻게 천연 모피를 입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동안 안티모피가 패션산업의 기준으로서 럭셔리부터 패스트 패션까지 천연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1994년 캘빈클라인을 시작으로 패션산업에서는 동물보호 차원에서 모피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케어링그룹은 그룹 내 모든 브랜드에서 모피사용을 중단했다. 현재 샤넬, 버버리, 프라다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서 자라와 H&M등은 모두 퍼프리(fur free)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LVMH의 디오르, 루이뷔통, 펜디 등은 아직 천연 모피를 사용하지만 패션산업에서는 이미 인조모피로 기울어진 지 오래다.
사진 출처 @flierfursbeverlyhills
빈티지 모피사용은 윤리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희생된 동물의 모피이므로 입는 사람은 (동물보호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와지게 된다. 또한 석유계 섬유를 사용해서 생분해가 되지 않는 인조모피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모피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지속가능적인 옵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물보호 단체들은 이러한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빈티지든 신상품이든 동물이 모피가먼트를 위해 희생됐다면 이를 입는 것은 비난받을 만하며 폭력적이고 잔인한 모피산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호한 윤리적인 기준에도 불구하고 ‘빈티지’를 통해 모피가 부활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들이 빈티지 모피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젊은 고객들이 모피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등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모피의 매력과 노스탈지아를 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5 FW 시즌 컬력션에서 럭셔리 하우스들은 모피 분위기지만
모피가 아닌 털이 긴 양가죽 쉴링(shearling)을 사용해서 모피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 출처 '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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